작년 4/4분기 주변을 휩쓴(?) 'PC게임 강화주간' 도 드디어 끝난 기분이 듭니다. 어떻게든 다시 콘솔로 돌아온 느낌이군요. (이 기세를 몰아서 예전에 사놓고 슬쩍 패스한 게임들도 좀 진득히 잡아봐야 할텐데;)
요새는 슈로대 J를 꽤 열심히 하고 있는 데다가, 지난 일요일은 바하4도 꽤 진득히 해봤습니다.
둘 다 한 마디쯤 해주지 않고 넘어가기는 아쉬운 -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던 - 게임들이더군요.
1. 슈퍼로봇대전 J - 슈퍼친구가족대전?
현재 35화 부근 진행중입니다. 듣자하니 휴대용 게임기로 나온 슈로대 중 최대의 볼륨을 자랑한다던데(52화라던가요), 의외로 빨리 진행한 느낌입니다. 생각해 보니 인터미션의 분량이 많이 줄은 것 같더군요. 비교할 건 아니지만, MX는 좀 많이 길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스템이나 연출이나 언제나같은 발전을 보여주는 건 좋은데...
출연진들 탓인지 스토리가 참 거시기합니다.

배신한 옛 애인을 잡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여자. (오리지널 캐릭터)

친구의 친구를 잡고 친구하고 죽어라 싸우는 녀석.

자기 자식들 죄다 때려잡는 이중인격 아버지. MX나 J나 여전함.

같은 일족에 맞서 싸우는 건 기본. 필살기는 천공검 V자 동포베기. (거짓말)

이미 유명한, 형님도 스승님도 거침없이 패는 패륜부덕파이터.

자기도 변신, 남동생도 변신, 여동생도 변신. 온가족이 변신 끝에 용호상박터지는 싸움을 보여줌.

동포를 배반하고 지구쪽에 붙어서 옛 선배를 때려잡자 그 선배의 약혼녀였던 누나가 쫓아와서 죽이네 사네 수라장을 펼치는, 가장 화려한 바리에이션의 소유자.
...저런 스토리는 중간중간에 감칠맛 날 정도로 적당히 넣어야 그나마 봐줄만 한데, 다들 저러고 앉아있으니 인터미션의 태반이 방구석 삽질 분위기로만 가더랍니다.; 한 미션 안에서도 한 놈의 가족을 물리쳤더니 다른 놈의 친구가 나온다던가 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여담이지만, 그 전투 끝난 후의 인터미션을 보기가 겁나더군요.;

<br /><b><font size="4" color="#FF0000">우홋, 통재라. 우홋, 애재라.</font></b>
......

여러가지 의미로, 기분 전환을 위한 서비스컷. (...)
그래도 이번 잡은 슈로대는 다른 때와는 달리 엔딩 한번은 보고 넘어가려 합니다.
D도 MX도 중후반에서 도중하차한 전과를, 이번에는 좀 만회해 봐야지 싶군요.
ps. 마징카이저가
KS 마크를 획득하는 장면에서는 무척 웃었습니다.; (틀려)
2. 바이오해저드 4
처음 잡아보고는 시점과 조작감 때문에 적잖이 당황했었는데, 십수분 정도 플레이 해 보니 결국 이전의 바하 시리즈와 크게 다를 바 없더군요. 다만 처음에는 시점 탓에 발치가 안 보이는 것과, TPS 시점을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작계는 종전의 바하 시리즈와 동일하다는 것에 불편을 느꼈었지요. 당연히 횡이동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사실 발치가 안 보인다는 것은 불편하다기보다 조금 불안하다.
사실은 바하4를 보고 나서 처음으로 든 생각은 '건서바이버?' 였습니다. 건서바이버도 여러 시리즈가 나왔던 모양인데, 저는 PS1 시절의 초대 바이오해저드 : 건서바이버와 업소용 건서바이버만 플레이 해봤었군요. 건슈팅이니만큼 공격은 그렇다 치고, 둘 다 건콘을 이용한 이동 조작이 아주 괴악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나마 업소용은 조금 낫더군요)
건서바이버를 생각하면 그나마 편한 조작감이라고 해도, 확실히 요즘 게임들의 조작계를 생각해 보면 그다지 편한 거라고는 못 하겠지요. 편의를 생각한다면 캡콤에서 수년전 발매했던 클락타워와 같이 반 고정 시점에 자유이동 방식을 택한다던지, 요새의 트렌드에 맞춰서 FPS적인 조작계를 택할 수도 있었을테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난하게 반고정시점+자유이동 쪽으로 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해저드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번의 선택은.
뭐 사실 제게는 초대 바이오해저드 부터 익숙해져 온 저 조작이, 패드로 FPS를 하는 것 보다는 훨씬 편하지만요. 그렇다고 자유이동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만에 하나 바이오해저드 팀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에는 TPS 시점으로 간다' 는 걸 모토로 삼았다면, 자유이동을 버린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TPS 시점으로 자유이동을 택해서 망한 게임들도 한둘이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그런 계열로 라X징 잔이라는 게임이 있었다고는 죽어도 말 못하...(쿨럭)

난 재미있게 했단 말이야. (좀 다른 의미로)<br />
...각설하고, 게임 진행 자체는 꽤 편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전에 비해 액션은 강화되고 길찾기나 퍼즐의 난이도는 줄어들은 관계로 대부분의 경우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더군요. 바하 1이나 2의 두세번 꼬아서 절벽에 매달아 놓은 것 같은 퍼즐이나 길찾기에 비해 훨씬 직선적으로 변한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하 3와 같은 무성의할 정도의 직선적인 것도 아니지만요;)
전투도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바하 시리즈 중에서도 탄환 많이 쓰기로 유명했던 바하:코베급, 혹은 그 이상 같군요. 게다가 머리나 다리를 맞아서 비틀거리는 적에게 근접공격을 할 수 있어서, 몰려 있는 적들은 돌려차기 한 방으로 시원스럽게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두번의 보스전을 겪었는데, 둘 다 거대 보스더군요. 아슬아슬한 맛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싸웠습니다. 적당한 감상을 이야기 하자면 첫번째는 '노인과 바다' 내지는 '쥬라기 공원 : 로스트 월드', 두번째는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같았지요. (...)

...아. 이건 큐브판 화면인가. (의미없음)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요소마다 몇 군데씩 '다이나마이트 형사' 스러운 위기회피 장면이 있다는 점입니다. 개중 하나가 굴러오는 거대한 바위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인데, 액션버튼을 열라게(...)눌러서 달려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액션+달리기 버튼을 눌러 점프해서 피하는 등의 구성입니다. (L1+R1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등 바리에이션도 약간씩 있습니다) 실패하면 대부분의 경우 그대로 게임오버라는 것이 좀 아프지만, 레온의 X빠지게 달리는 모션이 하도 웃겨서 그냥 봐주고 있습니다. (...)
언제나 그렇듯 호러도(度)는 기대도 안 하고 있습니다만, 당분간은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하의 조작계를 비롯한 여러 게임들의 '유저 편의' 에 대한 이야기도 좀 늘어놓아 보고 싶습니다만, 그건 다음 기회에. (일단은 게임 좀 하고요;)

특수분장? 그럴 리가 없잖아. 이건 범프매핑이라는 거다.
Leave your greetings here.
오리지날 캐릭터라도 좀 상큼한 스토리로 가주면 좋을텐데요..(혹시 오리지날 남자 캐릭터도 꿀꿀한 스토리인 것은..;; 아니면 아예 남자 캐릭터는 없다던가..헉;)
바하4는 적캐릭터들이 시원하게(?) 날아가서 더 재미있는 것같아요>_<
그러고보니 예전 플레이하던 MX도 주인공이 뭔가 무거워 보이는 숙명을 등에 지고 있었던 기분이...역시 세상은 주말드라마를 원하고 있는지도. (끄응)
바하4는 간만에 PS2 활용할 수 있어서 또한 기쁘다는. 그간 엑박과 PC게임 - 뭐가 다른지; - 에만 매진해서 그런지 왠지 신선한 맛이.;
오리지널 남자놈은 '찌질이 -> 주인공' 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로 이뤄지기는 하지요(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음). 남 주인공과 여 주인공의 엔딩은 약간 다릅니다(각 서포트 캐릭터와의 엔딩도 다르지만, 공통으로 진행될 듯한 이야기 역시).
다만, 컷인이 여엉 마음에 안들어서(...), 2회차부터는 여 주인공으로 고정시켜놓고 하고 있습니다만(현재 3회차 후반), 역시 눈이 즐겁...(퍽퍽퍽)
J 는 스토리를 참으로 뭣스럽게 만들어서 인터미션 보는 재미가 팍 줄었더군요. 3회차에서는 거의가 스킵하면서 보내고 있으니...(스토리가 이렇게 개판 5분전 + 개연성 없기는 이게 처음;)
바하4... 호러였나요?(...그거 이제 B급 액션물 되지 않았나;)
으음. 일단 한번 깨보고 남자주인공 스토리도 볼까(말만 듣자니 어째 신지같은 느낌이 드는데;?)...컷인이 희생되는 건 아쉽지만, 데모 OFF로 진행하면 그만큼 플레이 시간도 줄어들테니. (...)
랄까 이쪽은 로봇대전을 한번도 클리어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2, 3회차를 하는 기분을 잘 모르겠어. 다른 스토리 보는 건 그렇다 치고, 캐릭터 키우기를 즐기는 걸까...뭐 일단 한번 깨봐야 알겠구만.
아니, 신지라기 보다는 키라랄까(...응?)
저도 어지간해서는 다회차 플레이는 안합니다만,
이번에는 남/여 주인공의 스토리가 조금 다르고,
주인공 기체들을 각각 사용해서 클리어하면 다음 회차에는 볼렌트(초반 오리지널계 중간보스급 정도)와 후속기로 라프트크란즈(오리지널계 보스급. 사기꾼(?) 애인의 기체)를 쓸 수 있으니까요. 거기에 후속기 필살기의 캐릭터 컷인은 또 달라지니까;
신지나 키라나 어차피 구십구보 백보잖아. (...)
그러고보니 후속기 컷인은 꽤 마음에 들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