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니 지난 연말에 이거 쓰려다가 스리슬쩍 넘어가 버렸었군요. 임시작업문서 폴더 뒤져보다가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아마 지난번 올린 게임 베스트/워스트 정리하다가 깜빡 잊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이미 좀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쓰던 게 아까우니 일단 그냥 올리겠습니다.;
1. PC 업그레이드와 미디 장비 구입
지금까지는 AMD계열 CPU를 주로 사용해왔습니다만, 모처럼이니 인텔 프레스캇을 선택해 봤습니다. 구입 시기가 지난해 5월 정도였는데, 이놈 탓에 그해 여름은 정말 뜨거웠지요. 하필이면 케이스도 통풍성이 좋은 놈으로 찾느라 구멍이 숭숭 뚫린 놈을 구입해서, 프레스캇 놈이 내는 열은 제가 다 먹었습니다.
업그레이드의 본 목적이 미디 작업 개시에 있었으니만큼, 2개월 정도 후인 7월에는 미디 장비 - 라고 해봤자 마스터 키보드와 오디오 카드 정도 - 를 구입하고, 가상악기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램도 추가로 갖다 박았습니다. 마스터 키보드와 오디오 카드는 중고로 구입해서 부담이 좀 적었지만, 결과적으로는 60만원이 좀 넘는 지출이 있었군요. 5월의 업그레이드로도 70만원 정도 뱉었으니, 합하면 130만원인가요. 쿠헉. (...)

지금 생각해 보면 좀더 싼걸 샀어도 좋을 법했다.
2. DELL 2405FPW 구입
작년 8월, 즉 한창 더울 때의 일입니다. 19인치 배나온 CRT를 쓰고 있던 터라 마스터 키보드를 놓을 공간이 확보가 안 되기도 했고, CRT의 발열에 프레스캇까지 가세해서 방안 온도가 줄창 오르고 있었지요. 농담 반쯤 섞어서, 차라리 밖에 나와서 직사광선을 받고 있는 게 더 시원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평생 안 가리라 생각했던 LCD 모니터에까지 손을 대게 되었지요. 이런 저런 사양 조건을 따지다가 마침 DELL에서 나온 24인치 LCD가 그 조건에 상당히 가깝게 부합하는 듯 해서...

<font size=4 color=#FF0000><b>두 개 사서 듀얼로 구성해 봤습니다.</b></font>
......혹시 또 이거에 속는 분은 없겠지요. (긁적)
당시의 포스팅에서도 밝혔듯 내외적으로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모델이었음에도, 반쯤 포기하고 사용하다 보니 이제는 크게 신경도 안 쓰이더군요. 현재는 구입 후 5개월 정도 사용하고 있는 셈입니다만, 진행형 불량화소 등도 없는 듯 해서 다행입니다. 480i/p 컴포넌트 입력시의 약한 물결 문제는 여전하지만 뭐 게임 하다 보면 그리 신경쓰일 일도 아니고, 어차피 이제는 720p, 1080i, 더 나아가서 1080p까지 내다보려는 시대니 무시해도 좋을 일이겠지요. (라면서도 내심 1080p 지원 안될거 생각하니 속이 쓰립니다) 자기 방에서 24인치 화면으로 콘솔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입니다.
사람의 눈이 참 간사하다고, 사실 한참 보다 보니 이제는 화면 큰 줄도 모르겠습니다. 대신 다른 데 가서 19인치 정도 화면을 보면 답답해 보이는 게 문제지만요.; 그나마 다행인 건, 종종 놀러 가는 주변인들의 콘솔 게임 환경은 대부분 24인치 이상의 TV 화면이라 큰 괴리감은 없다는 정도군요.
하지만 이걸로 또 130만원 정도의 지출. 쿨러덕. (...)
3. 엑박 구입
그리고 또 8월 말, 황혼기에 들어선 엑박을 구입했습니다.
다 늦어서 구입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 720P가 보고싶어서였습니다.
동기가 불순(?)하긴 했지만, 뒤늦게나마 엑박 게임들을 접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시야가 조금은 넓어진 듯도 싶군요. 양키 콘솔게임이면 대부분 해보지도 않고 고개를 돌리던 저였습니다만 그런 고정관념도 조금씩 사라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나오는 게임이 많다 보니 500원 : 방탄 같은 ...한 게임도 접하게 되어서, 모처럼의 개심도 좀 위협을 받았었습니다만. 양키의 유저 프렌들리한 게임 개발 태머쉐이(魂;)도 어느 정도는 인정해 주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텐션이 언제나 80%에 고정되어 있는 게임은 그다지 하고 싶지 않군요. (번아웃처럼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200%에 고정되어 있다면 또 모를까.;)
결론은, 여러가지 면으로 느낀 게 많은 엑박이었습니다. 그리고 적은 지출에 비해 즐거움이 많아서 기쁜 놈이기도 했군요.
4. 방 대정리
지난 11월 말의 일이군요. 연말을 맞아서 방을 한번 뒤엎었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보니 겉보기는 크게 달라진 게 없더군요. 종종 오던 친구가 정리 후에 와서 '뭐가 바뀌었는데?' 하고 물어볼 때는 좀 난감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해서, 대강 이사 온 후 한 6년 정도 쳐박혀서 쌓인 물건들과 그 훨씬 이전부터 쌓여온 수많은 물건들이 대거 처분되었지요.
지금까지는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있던 것들도 정말 미련 없이 다 버리거나 방출했습니다. 홀가분하더군요. 새해부터 받아들일 것들의 준비를 한번에 다 마쳐버린 느낌입니다. (...그럼 앞으로 더 질러대겠다는 얘긴가;)
뒤늦게 생각해보니 하나 앗차 싶은 건, 스페어 부품용 새턴을 버린 일입니다. 어디선가 망가진 놈을 주워 와서 현재 소유중인 새턴의 결손부분을 메꾸는 데 썼었는데, 얼마 전 M모군이
패러럴 포트용 새턴패드 컨버터를 만들 때 이놈을 줬더라면 포트부까지 알뜰하게 써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버린 건 어쩔 수 없으니 후회해도 쓸모 없겠지만.
5. 프로젝트 'NOWHERE'
지난 12월 끝자락의 수라장 프로젝트였습니다. 제작 마지막 4일간은 식음을 전개...아니, 전폐하고 이놈에만 매달려 있느라 다소간의 폐인생활을 보낸 것도 이제 보면 좋은 추억이군요. (어이)
오프라인에서 만난 친우들에게는 종종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대강 이런 것이었습니다. 이미 저한테서 저작권(?)이 옮겨간 터라 멋대로 웹에 올리기도 좀 뭐하긴 하지만 기념 삼아 사진 한장 정도는 괜찮겠지요.;
어레인지 보다는 오리지널을 중심으로 한 녀석이었습니다만...상대적인 완성도는 물론 절대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부끄러울 뿐이지요. 다만 제가 반년 동안 익히고 연습한 모든 것들을 쏟아 붓는다는 기분으로 하나 하나 엮어갔습니다. 지금의 제 스스로에게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군요.
하지만 역시 만족은 할 수가 없습니다. 좀 더 일찍 접했더라면, 좀 더 부지런히 익혔더라면 하는 등의 미련스런 생각은 언제나 남는군요.
다 써놓고 보니...'저지른 사건들' 보다 '지른 물건들' 이 더 많습니다그려.;
Leave your greetings here.
무언가; 저로서는 엄두도 못내는;; 큼지막한 것들을 저지르셨군요;;;
부럽습니다-_-;;;
그래놓고 지금은 초절전모드 가동중입니다.;
이제 슬슬 전력을 좀 비축해야 겠군요.;
초절전모드...... 제가 1년째유지하고 있는 모드 입니다.
그런데도 뭔가 지르고 싶어 근질거리니..미쳐버리겠습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굵직굵직하군요 ^^
지른다는 행위는 역시 스트레스나 짜증 해소 기능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스트레스가 쌓이는군요.;;;
뭐, 저'지른 사건' 이니까요(어이)
저 지른 모습 참으로 아름답도다. (응?)
'KAISO 사건 기록부' ..인겁니까...
"이걸 지른건 바로너다!"
"나는 무죄야! 모든건 흉악한 지름신이 시킨거라고!!"
..
'범인은 할아버지다!' (관계없음)
2005년 전부터도 한해마다 노트북 하나씩은 질러주곤 했었는데, 이렇게 모듬으로 지른 해도 드물더군요, 돌이켜 보니. (...)
제 경우에는 12월말에 '애플 시네마 HD 디스플레이 23인치 와이드 스크린'을 사면서 컴퓨터 업그레이드까지 한 것이 가장 커다란 지출이었습니다. 조만간 미니메이트라는 전용 주변기기까지 사서 1080i급 플레이 환경을 만들고 싶네요.
미니메이트 역시 애플의 이름을 달고 나와서 그런지 업스캔 컨버터 치고는 가격이 만만찮더랍니다만.; 그래도 여타 동종 물품들과는 달리 화질 열화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는 좀 놀랐습니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애플시네마에 MVS를 물리면 화질이 어떻게 나올지 상상도 안 가는군요.; (어디 실험해보신 분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MVS라면 매크로미디어의 디지털방송수신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링크 신고합니다. :)
예, 정확히는 '매크로영상기술' 이라고 하던가요. -500에 순수한 업스캔 관련 기능만 뽑아서 나왔으면 어땠을까...싶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곧 링크 추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