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는 고양이한테도 마작을 권해줄 생각으로, 룰을 알기 쉽고 진행이 편하면서도 재미있을 만한 마작 게임을 좀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아카기는 자와메터가 달려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 알고 있지 않으면 진행이 어려운 데다가 난이도도 높은 편이고, 예전 MAME로 자주 하던 아케이드용 마작 게임들도 전부 대동소이한 정도라 갈피가 안 잡히더군요.

그러던 중 우연히 소문을 들은 '마작 영웅X마왕' 이라는 게임이 꽤 조건에 맞아 보이더군요. 실제로 플레이 해 보니 이거 또한 게임 내외적인 면으로도 상당히 친절한 게임이었습니다. 본래 같은 개발사에서 '영웅X마왕' 이라는 게임이 있었다는데, 이 설정으로 바탕으로 만든 모양이더군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모드(2인마작)와 프리대전 모드(4인마작)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단은 18금게임이니만큼, 클리어 하면 오마케 모드도 나온다고 합니다만.

타이틀 화면. 초심자 강좌에 주목.



주목할 점은 튜터리얼 모드에 해당하는 '초심자 강좌' 입니다. 근래 마작 게임은 아카기 정도밖에 못 해봐서 요즘 이렇게 나오는 게임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요. 초심자 강좌에서는 패의 종류, 패 맞추는 법, 부르기(鳴き), 리치, 아가리와 점수, 도라, 팅(待ち)의 형태와 종류, 4인마작 시의 기본, 아가리 시 예외사항의 9종류로 나눠서 마작의 기본을 대화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본이라고는 하지만 한두번 천천히 읽어보면 아무리 마작을 모르던 사람이라도 충분히 칠 수 있을 만큼의 지식을 제공하고 있지요.

더불어 게임 중 언제나 오른쪽 클릭을 하면 나오는 창의 마작용어집을 선택하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의 해설 뿐만 아니라 각종 역(役)의 조패 예시, 조패 방법 등도 참조할 수 있습니다. 이걸로 패를 모으는 중에 '이렇게 맞춰가면 이거 되지 않던가...?' 싶을 때가 있으면 확인해 볼 수도 있지요.



아직 스토리 모드는 진행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2인마작에 필살기(다시 말해 사기술;) 요소를 도입한 모드라고 하는군요. 필살기야 예전 게임부터 종종 봐 오던 거니 그렇다 쳐도, 주인공이 마왕이다 보니 뽑는 패도 무척 잘 붙는다고 합니다. 거기에 필살기를 잘 가미하면 아예 역만 피버가 터진다고 하는데...역시 자와메터 보다는 사기가 한수 위인가 봅니다. 하지만 최근 아카기만 플레이 해서 그런지, 위험패 표지가 안 되면 버리기가 무서워서 플레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

대신 프리대전 모드를 해봤는데, 이것 또한 꽤 편하군요. 화면 중간쯤에 표시되는 - 아카기에서도 봤던 - 남은 쯔모패 표시도 그렇고, 화면 우하부에 있는 뻥/치/깡/리치/아가리 등의 선택은 해당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밝은 색으로 표시되어 클릭 가능하게 되며, 마지막에 있는 부르기 무시는 언제든 클릭해서 ON/OFF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배패하거나 쯔모한(뽑은) 패가 도라패 등 특정 조건에 맞으면 반짝 빛나는 등의 세심한 요소도 있군요. (상대로부터 뻥/치/깡을 부른 패를 상대의 버림패에서 직접 빼오지 않고 반투명으로 표시하는 건 저한테는 되려 불편하더랍니다만)

더불어 상당히 마음에 드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게임 진행 중에 키보드의 좌우 키로 커서를 움직이면 마우스 모드에서 키보드 모드로 전환이 되는데, 자신의 손패 위에 A에서 N 까지의 알파벳이 표시되며 키보드의 해당 키를 누르면 패를 버리는...이른바 클래식 모드라고 해야 할까요. MAME로 아케이드용 마작게임을 돌릴 때는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대부분이라 손에 익은 저로서는 상당히 편한 방법입니다. (물론 좌우 키로 선택해서 버릴 수도 있고, 마우스로 커서를 움직여서 다시 마우스 모드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도 다른 편의적 기능 외에, 아카기의 자와메터에 필적할 만한 시스템이 하나 있었습니다. 텐파이 단계까지 패를 맞췄을 때, 남아서 버려야 할 패 위에 커서를 가져가면 '그 패를 버렸을 경우 어떤 패가 들어와야 아가리가 나는가' 의 표시를 해 줍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팅패 표시 기능' 이군요. 게다가 그 패가 앞으로 얼마나 남아있는지의 여부나 그 패를 들여왔을 때 정말로 아가리가 나는가의 여부(규칙상 아가리가 불가능한 경우, 패가 어두운 색으로 표시됨) 마저도 표시해 주지요. 진행에 어느 정도 익숙해서 딱히 세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쓸 일이 없는 기능이지만, 아가리 패의 여부를 확실히 모르는 사람의 경우에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이것은 실제 초심자가 자주 할 수 있는 실수로, 남은 아가리 패가 전부 버려진 상태를 깜빡 알아채지 못하고 무익한 팅을 하게 된다던가 아가리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아가리 패를 뽑으려 한다던가 하는 경우를 막을 수가 있지요.

Mach-o-matic. (의미불명)



하나 크게 아쉬운 점이라면, 프리 대전 모드에서도 2인마작과 4인마작 모드를 고를 수 있었으면 하는 점 정도로군요. 4인마작보다는 역시 2인마작이 진행면에서 편하므로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용이하게 시작할 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더불어 처음부터 4인마작 모드라도 시작해 보시려는 분은, 반드시 설정에서 패 모양을 랜덤에서 일반 마작패로 놓고 하시길 바랍니다. 저주받은 마작패는 좀 보기가 귀찮을 지도 몰라서요. (...)

한동안 GBA용 아카기만 해서 그런지, 넓은 화면으로 4인마작을 하니 상당히 편합니다. 게다가 패 그림도 예쁘고 말이지요. 안그래도 아카기도 이치카와 전에서 고배를 연달아 마시고 있는 중이라, 저도 슬쩍 이 놈으로 옮겨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OG2 부활이닷...!)

일단은 이 놈도 클럽박스에 슬쩍. 일윈 이외의 OS에서는 설치, 실행 모두 어플로케일(applocale)이 필요한 듯 합니다. (초기 설치 폴더명을 바꾸면 괜찮을지도?) 더불어 업데이트 패치와 100% 달성 시스템 파일, 스토리모드 클리어 세이브 파일도 올렸으니 편하게 하실 분은 참조하시길.


업데이트 패치 : 적어도 손해볼 건 없으니 해줍시다. 초기 설정대로 설치했을 경우 이것도 어플로케일이 필요한듯.

100% 달성 시스템 파일 : 설치한 폴더에 넣어 주시길. 프리대전에서 모든 캐릭터 선택 가능에 오마케 모드 출현. 프리대전의 4인마작만 편하게 즐기실 분을 위해서.

스토리모드 클리어 세이브 파일 : 이건 설치한 폴더 내의 save 폴더 안에 넣어 주시길. (1번 세이브로 들어가니 주의) 이 세이브를 로드해서 플레이 하면 전 스킬 MAX 상태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다분 사도스럽지만, 스토리모드의 2인마작을 편하게 즐기실 분을 위해서...랄까, 사기마작 선호가를 위해서. (...)





ps. 일단은 올해 봄 중에 발매 예정이라는 마작게임 '풀애니(フルアニ)' 도 기대해 볼까 합니다. 마작 + 애니메이션이라는데...아무래도 예상과는 달리 흔드는 오빠 가 아닌 모양이군요. (화투냐 어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6/04/05 22:44 2006/04/05 22:44
Posted by KAISO.
TAGS , ,

Trackback URL : http://www.kikeiha.com/trackback/281


Leave your greetings here.

  1. Comment RSS : http://www.kikeiha.com/rss/comment/281
  2. osten 2006/04/05 23:2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이거; 마작 가이드가 굉장히 충실해서 한번 해보려다가 하드 용량 부족으로 묻힌 녀석이군요[먼산]
    이거 CG확인은 커녕 인스톨 되는지도 확인 못해봤는데; 어디 쳐박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먼산]

    • KAISO 2006/04/06 15:49  Modify/Delete  Address

      1~2기가 정도 슬쩍 융통 하셔서 한번 해 보세요.;
      그런 김에 클럽박스도 한번 이용해 주심...(쿨럭;)

  3. 샤이넨 2006/04/06 19:06  Modify/Delete  Reply  Address

    감사감사..-ㅁ-
    제발 패산쌓는법좀 가르쳐줬으면 좋겠습니다.;

  4. 크레이지콘 2006/04/06 22:38  Modify/Delete  Reply  Address

    흔드는 오빠?
    ざわ...(의미불명)

  5. akii 2006/04/07 17:3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참, 이 게임 패치 나왔습니다.
    별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만 설치하고 하시길(이랄까 이미 하셨겠지만).

    그러고보니 요즘 마작 게임이 자주 눈에 띄는군요.
    나중에 엘프 올스타즈 탈의작 3 나 네트워크 대전을(...어이)

    • KAISO 2006/04/07 19:39  Modify/Delete  Address

      혹시나 해서 찾아보곤 이미 했다는. (랄까, 글 쓸때부터 같이 올렸잖아)

      그러고보니 마작게임이 많이 보이긴 하는군...개중 아카기는 컬쳐브레인에서 이전 나왔던 마작게임(쯔와모노)의 구성을 그대로 쓴 거란 점에 좀 실망한 참이라는.

    • osten 2006/04/08 12:44  Modify/Delete  Address

      elf마작3; ip대전 되는 것 확인했습니다만 마작을 할 줄 모릅니다 OTL
      그래도 그냥 마구 패 돌리고 있다 보니 가끔 컴터를 이기긴하더군요[먼산]

    • KAISO 2006/04/08 23:14  Modify/Delete  Address

      3- 3- 3- 3- 2만이라도 일단 한번 맞춰 보심이.; 괜히 뻥깡치만 부르지 않으면, 리치 걸어서 적어도 최소점이라도 얻을 수 있습니다.;

  6. Dive! 2006/04/08 03:08  Modify/Delete  Reply  Address

    古兄일지도. (...)

  7. 지나가던人 2007/11/30 05:20  Modify/Delete  Reply  Address

    데미지(실점) 방어, 적에게 입히는 데미지의 반 정도를 회복, 텐파이 상태에서 끝났을 경우 4개의 패 중에서 다시 고르는 것(나오면 아가리)... 그 외에도 상당히 좋은 패를 나오게 만드는 필살기들이 많아서 게임이 상당히 쉽습니다. 이제 마작을 배우기 시작한지 3일 밖에 안 되었는데, 쉽게 클리어 했습니다. 터졌다 하면 만강이나 하네만이라...

    • KAISO 2007/11/30 09:26  Modify/Delete  Address

      역시 사기술을 쓰는 동종의 마작게임들 중에서도 꽤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축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조건 역만급인 기술만 자제하면 나름대로 재미를 느끼면서도 마음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좋긴 하더군요. 기술 없이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대국 모드도 충실하고 말이지요.

« Previous : 1 : ... 558 : 559 : 560 : 561 : 562 : 563 : 564 : 565 : 566 : ... 712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