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판 데모는 꽤 전부터 공개가 되었었는데, PC로 돌려봤자 사양에 좌절먹을 게 뻔해서(랄까 내리면 퀄리티에 좌절하고 올리면 프레임에 좌절하는 딜레마) 그냥 360 데모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서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결론부터 말하고 싶긴 한데...한마디로 종합하기가 애매해서 각 요소의 느낌을 따로 정리해 봤습니다. 조금 들쑥날쑥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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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픽
듣자하니 PC 버전 미드 하이 정도의 퀄리티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기왕이면 하이 선까지 가줬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역시 텍스쳐 퀄리티가 좀 문제였습니다. 특정 부분에서 잠깐이라도 멈춰서 지긋이 보고 있으면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심해 보이는 부분도 몇몇 있지요. 같은 엔진의 퀘이크4와 같은 경우는 밀고나가는 플레이가 주가 되어서 그런지 이런 부분이 크게 신경쓰이지 않곤 하지만, 프레이와 같은 경우는 어쩔수 없이 신경쓰게 되는군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선이니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프레임은 좀 아쉬웠습니다. 확실히 퀘이크4 보다는 향상된 느낌이지만 프레임 저하는 어쩔 수 없이 생기고, 순간 15프레임 이상 떨어질 시 스왑 하듯 뚝 끊어지는 경우가 꽤 빈번히 일어납니다. (특히 포탈 내부를 기존 배경과 반쯤 걸쳐서 들여다 볼 때) 최적화를 해도 모잘랐던 걸까요, 아니면 둠3엔진의 360에서의 한계일까요.
그리고 이 게임, FOV 값이 높게 설정되어서 그런지 화면 왜율이 좀 높습니다. PC판 같은 경우 적당히 원하는 값을 설정할 수도 있겠지만 360은 아무래도 무리겠지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거슬린다기 보다 게임 분위기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설령 사양을 낮추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항간에는 3D 멀미를 방지하기 위해 그랬다고도 하지만...일단은 즐;)
그래픽의 내용 면으로는, 전체적으로 퀘이크4 수준의 고어함이 보이므로 이런 쪽을 좋아하지 않는 분께는 추천하기가 힘들겠습니다. 둠3의 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과 퀘이크4의 고어 연출을 적당히 섞어놓은 느낌이더군요.
2. 사운드
5.1채널 만세. FPS 게임에서 5.1채널이 완벽하게 지원된다는 것에 대해, 다른 어떤 게임에서도 이렇게 고마워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군요. 저도 드디어 사운드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
여담이지만 5.1채널 DD 인코딩 된 동영상 등을 볼때, 센터가 약해서 말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곤 해서 고민입니다. 스피커나 앰프의 보충을 노려봐야...
3. 게임플레이
재미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둠3엔진 게임에 비해 뭔가 큰 것이 변한 건 아니지만, 중력 변환이나 포탈, 유체이탈 기능 등이 신선해서 좋더군요. 같은 퍼즐이라도 길찾기 퍼즐 보다는 이런 걸 이용해서 풀어야 하는 퍼즐이 훨씬 즐겁습니다.
중력 변환은 간단히 묘사하자면...내부에 길찾기 퍼즐이 준비되어 있는 상자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그 안에 들어있는 공을 목적지까지 옮기는 기분이라 해야 할까요. 돌리고 돌리다 보니 꽤 유쾌해져서 퍼즐 풀 생각은 안 하고 그냥 마구마구 돌리고 있었습니다. (...)
유체이탈은 말 그대로 육체를 그 자리에 놓고 혼만 빠져나가서 움직이는 기능인데, 주로 육체가 통과하지 못하는 특정 장벽 등을 통과할 때 사용합니다. 개중에서도 데모판에 선보인 퍼즐 하나가 이 기능을 참 잘 응용했는데, 콘솔 조작으로 이동하는 플로어 위에 육체를 올려놓고 유체이탈해서 그 콘솔을 조작, 다시 육체로 돌아가서 길을 통과하는 퍼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 모처럼 집중하고 해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패드로도 어느 정도 조준이 잘 되더군요. 자동 조준 기능의 도움을 받은 탓도 있겠지만, 이 정도라면 패드로 하는 FPS도 어느 정도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약간 우려하던 3D 멀미는 다행히도 없었군요. 해외의 모 리뷰에서 하도 겁을 줘놔서 과연 어느 정도인가 싶었는데...이제 멀미는 관광버스 멀미만 극복하면 되겠습니다. (어이)
재미 붙여서 하다 보니 금방 클리어 해버려서 조금 아쉽더군요. 정식판이 나오면 패드 FPS 단련용으로 하나 사 봐도 좋을 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주인공의 혼잣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뭔 일 있을 때마다 궁시렁궁시렁...;
얼마전 해본 모 데모 게임과는 달리, 퀄리티 대 플레이 비로 구매 의욕을 충실히 자극해 주는 좋은 데모였습니다. 더불어 데모에서 라이브 대전도 지원한다는 점이 좋긴 합니다만, 현재 계정은 실버인데다가 라이브 까지 즐기고 싶은 마음은 그다지 없어서 그 쪽은 적당히 패스 했습니다. 만약 반드시 라이브로 해보고 싶은 게임이 나온다면 그때야말로 골드 계정 결재해서 해야겠군요.
마지막으로, 얼른 쓰고 자야겠다는 일념 하에 쓴 글이라 정리가 엉망인 점에 사죄드립니다. (...)
Leave your greetings here.
3D랠름이라 그런지; 정말 혼잣말이 많더군요-_-;
프레임 저하는; 720p로 쓰시는 탓일까요;; 저는 기본 프레임이 조금 모자라 보였던 것 말고는; 프레임 저하는 없었던거 같은데; 쿨럭 쿨럭;
PC판쪽 사양은 둠3 엔진치고는 굉장히 낮습니다-_-; 하이옵으로 돌리셔도 될지도[먼산]
말 많은 주인공은 3D렐름의 공통사항이었나 보군요, 유쾌해서 좋았습니다.; 프레임 저하는 정말 720p라서 그런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GPU가 절뚝거리고 있다거나 하면 상당히 좌절인데 말이지요. (...)
정식판 나오면 솔직히 PC판으로 할까 360판으로 할까 꽤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밑져야 본전이니 일단 양쪽으로 테스트는 한번 해봐야 겠군요.;
어느새 이 블로그는 XB360 데모 리뷰 사이트가 되었습니다그려. (...)
그러고보니 360만 3연타로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