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성을 일찍 깨버리고 나니 왠지 심심해져서, 이번에는 폴리스너츠를 다시 잡아봤습니다. 이쪽은 게임 클리어를 앞당길 수 있을만한 비기 같은 것도 없는 데다가, 오랜만에 플레이 하는 김에 대사도 느긋하게 감상하고 주변물도 이것저것 선택해 보면서 플레이 해볼 생각입니다. 고전식 어드벤쳐 게임인 이상 이벤트에 들어가거나 하지 않는 이상 세이브도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짜투리 시간에 잠깐씩 하기도 좋을테고 말이지요.

명왕성까지 날아가라, 조나단 잉그램! (?)



사실 폴리스너츠는 구입했던 당시로부터 몇년간, 정말 지겨울 정도로 많이 했습니다. 전체 클리어 회수가 대강 10회 남짓에 후반만 플레이 한건 그 두세배 쯤은 될테고, 보이스가 나오는 대사의 약 80% 정도를 외우게 되었으며 그중 절반 가량을 리얼플레이(이 단어 참 오랜만에 써 봅니다) 할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으니 말이지요. 결코 자랑스러운 기록은 아닙니다만. 그 열정으로 공부를 했어봐 이놈아.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폴리스너츠는 맨 처음 나왔던 3DO판입니다. 무엇보다 이쪽은 처음 접했던 임팩트도 있었고, 동영상이 꽤나 부드럽고 깨끗해서 좋아했었습니다만...PS판은 그 깨끗하던 동영상이 상당히 거칠어 진 대신 색감이 화사해 져서 뭐라 평가하기 좀 복잡한 기분입니다. 그래도 3DO 판은 구하기 힘든 데다가, PS판에 들어오면서 추가된 대사나 수정된 대사 - 레드우드의 '나는 이 한때(ひととき)가 가장 좋단 말이다' 가 '나는 이 순간(瞬間)이 가장 좋단 말이다' 로 바뀐 것...미묘하지만. - 등이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서 일단 PS판으로 소장중입니다. 온가족의 플스라 그런지 우유를 토하는 레드우드가 삭제된 건 좀 아쉽습니다만. 그러고보니 PS판 스내처에서는 SS판에서도 삭제 안 된 장면이 잘렸었지요.
SS판 폴리스너츠는 동영상의 퀄리티를 보고 좌절해서 잡아볼 생각도 안 했습니다만...버철건 적용되는 건 그렇다 치고, 추가 요소가 있었을 걸 생각하면 한번쯤 잡아볼 걸 그랬습니다. 레드우드의 토유...아니, 토혈 장면도 복원됬을지 모르는 일이니.

여담입니다만 얼마전 만난 사람 중, 예전 모 게임잡지의 스포츠찌라시 식 짜집기 만화를 보고 그게 진짜 게임 내용인줄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 사람의 머릿속에 올바른 폴리스너츠의 이해를 위한 지식을 수시간에 걸쳐 때려박아줄 만큼의 오타쿠 혼 따위는 없었으므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만, 역시 스포츠찌라시란 무서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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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8 14:53 2006/12/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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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르 2006/12/08 14:54  Modify/Delete  Reply  Address

    -_-; 메탈기어 솔리드랑 연관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 KAISO 2006/12/09 23:30  Modify/Delete  Address

      설정을 겹친 부분이 (아주 조금이지만) 있지요 아마. 나름대로 팬에게는 기쁜 일입니다.

  3. osten 2006/12/10 13:04  Modify/Delete  Reply  Address

    헉-_-; 저게 메탈기어 솔리드와 겹치는 부분 있습니까;; 뭔지 좀 알려주세요; 쿨럭;

    • KAISO 2006/12/10 22:05  Modify/Delete  Address

      간단히 설명하자면...메릴이 메탈기어 시절 이후라는 설정으로 등장합니다. 캐릭터 이미지나 성우는 이때 구체적으로 결정되서, 이후 나온 메탈기어 솔리드에 적용되게 되었지요.
      ...알고 보니 별거 아니죠? (...)

  4. Dive! 2006/12/11 01:5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열혈탐정 조나씨과 선천적 백혈병환자 토니쨩의 눈물겨운 갱생 스토리 아니었던가요. (...)

    • KAISO 2006/12/11 13:57  Modify/Delete  Address

      개조찌라시 감사. (...)
      그러고보니 자네 휴대기에서 이런 에뮬 돌리기 참 좋을텐데 싶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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