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을 구입하고 처음으로 플레이 한 게임이 DS의 재미를 전혀 활용하지 못한 게임이라는 점은 둘째치고, 일단 악마성 창월 부터 잡아서 클리어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갤러리 오브 라비린스(이하 GOL)를 플레이 하기 전의 예의상 플레이인 셈이라, 조금 건전하지 못한 방식이지만 세이브 핵 파일을 받아서 모든 아이템 + 모든 소울로 편하게 진행해 버렸습니다.
DS의 요소를 활용했다고 할 정도의 것은 세이브 프로필 작성 시의 이름을 필기입력하도록 한 점과(게다가 엔딩 스탭롤에서 and you와 함께 떡하니 보여주는 부끄러운 짓을 합니다), 화면 내의 일부 블럭을 터치로 깰 수 있는 소울을 준비한 것, 그리고 마봉진을 직접 화면에 그려넣는 것 정도군요.
프로필의 필기입력은 역시 삽질인 줄 알긴 알았는지, GOL에서는 이름은 정자로 따로 입력하고 엠블렘을 그려 넣을 수 있는 것으로 대체된 것을 봤습니다. GOL이 마리오카트처럼 와이어레스 플레이를 할만한 요소가 많으면 이 엠블렘도 그나마 써먹을 거리가 있을텐데...이 부분은 좀 애매하군요.
터치로 블럭깨기는...딱히 코멘트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뻘짓' 이라고 쓰고 싶지만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은 보이니 굳이 쓰고 넘어가진 않겠습니다. (이미 썼잖아)
그나마 마봉진은 재미있게 그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출현 빈도도 적당하고, 출현 지점을 예상할 수 있어서 손 바꾸느라 당황할 필요도 없었고 말이지요. 다만 플레이 하던 중 갑자기 터치펜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손가락으로 그어서 삑살 나는 경우가 좀 많았습니다.
뭐 무슨 불만을 들이대도, TV 에니메이션 틱하게 변한 캐릭터 일러스트 보다는 낫습니다만. (...)

네가 방송국 물좀 먹고 나왔구나.
그래도 GBA로 나왔던 악마성 시리즈의 보스들이 양감 부족으로 빈곤해 보이던 것에 비해, 창월의 몇몇 보스들은 그럭저럭 PS1판 월하에 견줄 만한 정도 까지는 올라갔군요. 하긴 그것도 일부 보스에 국한된 이야기고, 잡어격 보스나 진짜 잡어들은 GBA의 그 느낌 그대로입니다. (재활용 스프라이트도 꽤 많고)

이정도면 꽤 괜찮은 사용례.
세 개의 엔딩을 다 보고 종료시 레벨 48에, 플레이 타임이라고 해봤자 7~8시간 정도밖에 안 걸린 것 같군요. 바람난 칼 발만웨를 메인으로 장착하고 카오스링의 힘을 빌어서 소울을 적당히 난무하고 다녔더니 막히는 데도 거의 없이 편하게 쓸고 다녔습니다. 가장 오래 막힌 곳은 15퍼즐(...) 부분이었군요.
이제 악마성 GOL을 할 차례인데...사실 이것도 절반은 호환성 테스트 삼아 하는 놈이라, 좀 하다가 수틀리면 창월처럼 세이브 구해서 날로 먹으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GOL을 켜놓은 상태에서 본체 뚜껑을 닫으면 '털컹' 하고 문 닫히는 소리가 나는군요.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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