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월을 클리어 하고 바로 착수한 게임은 역시 갤러리 오브 라비린스(이하 GOL). 악마성만 연속으로 플레이 하려다 보니 조금 질리지 않을까 생각도 되었습니다만, 막상 잡고 나니 워낙에 악마성을 좋아해서 그런지 잘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GOL은 창월과는 달리 게임 자체도 충실해서 좋습니다. 어느정도 개인적인 취향에 좌우되는 감도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두 악마성 시리즈인 PCE판 악마성X와 PS판 월하를 적당히 버무려놓은 듯한 느낌이군요. 그런 만큼 이번은 세이브데이터 치트질 같은 것 없이 사시승부로 가볼까 합니다.
전국구라면 가리기는 기본. (?)
일단 처음으로 세이브데이터를 만들 때 직접 그려넣을 수 있는 엠블렘 기능. 이 부분은 솔직히 조금 실망입니다. 크기가 작은 건 그렇다 치고, 무조건 단색밖에 지원되지 않는군요. 우측에 팔레트 비슷한 것으로 스트로크 색을 지정해 줄 수 있지만, 한번에 한 개 이상의 색을 쓸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던 도중 색을 변경하면 이미 그려놓은 스트로크의 색 전체가 그 색으로 바뀌게 됨)
하기사, 기껏 열심히 그려놓고 나서 초반에 삽질해서 세이브도 못하고 죽어 날리는 뻘짓 하지 말고 그냥 적당히 그려라...라는 제작진의 배려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개뿔이)
참고로 엠블렘은 이후 게임 진행 중에도 옵션에서 변경이 가능하더군요.
이번작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파트너 시스템인듯 싶습니다. 물리공격계의 조나단, 마법공격계의 샬롯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변경해 가면서 쓰는 것 외에도 서브 캐릭터로서 소환해서 같이 공략해 가는 편한 기능도 있군요. (AI가 뻘짓해서 제멋대로 맞아 죽는 경우도 빈번하지만)
무거운 구조물을 동시에 밀거나 상대의 어깨를 밟고 뛰어서 높은 곳으로 이동, 그리고 전소폭탄 급의 위력을 가진 협력필살기 등을 요소마다 적절히 사용해 가는 것으로 게임을 수월히 진행해 갈 수 있습니다.

"이거 뭐야 푸하하하" 스러운 컷인연출.;
이외에는 메뉴창에서 '대화'를 선택하면 특정 부분의 트릭을 풀기 위한 힌트를 준다던지 하는 점도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파트너 기능의 활용에 익숙하지 못했던 초반에는 몇번인가 도움을 받았군요. 수상쩍어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한번씩 선택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메뉴 중에 보니 2인 협력 플레이(CO-OP)도 가능한 모양이던데, 이것도 기회가 있으면 한번쯤 해봐야 겠습니다. 잘 하는 사람과 하면 일명 버스타기도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

그림 속의 맵들이 바리에이션을 늘려준다.
맵 볼륨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크게 늘어났습니다. 기본이 되는 악마성 외에도 '그림' 의 내부마다 각각 100%에 해당하는 맵이 하나씩 준비되어 있군요. 일단 세 가지 정도의 맵을 클리어 해봤는데, 각 맵마다 분위기 적인 바리에이션도 풍부합니다.
듣기로는 총 1000%라고 하니, 악마성을 제외하면 그림 맵은 아홉개 정도 준비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 다섯시간 쯤 플레이 해서 350%를 진행했는데, 이전 기준으로 따지면 35%에 해당되겠군요. 겉보기 볼륨에 비해서 플레이 타임은 크게 변하지 않은 듯 싶은데...그림 맵 자체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서 그런 듯 싶습니다. 특별한 삽질 내지는 야리코미를 하지 않는 이상 18시간 정도면 끝낼 수 있을 분량으로 보이는군요.

기본이 되는 악마성의 맵 일부.
악마성이 DS 계열로 넘어오면서 하단 터치 스크린에선 게임 화면을, 상단 스크린에선 맵/상태 정보(SELECT 키로 변경가능)를 표시하게 되었는데, GOL에서는 메뉴 화면에서 각 맵과 개별 달성도(100% 단위)를 따로 볼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더불어 한 맵당 세 개씩 체크 표시를 쓸 수 있게 해둔 점도 편하군요. 단순히 아직 못 간 부분이라면 맵 구석이 트여있어서 따로 표시해 줄 필요도 없지만, 맵은 밝혀놓고 특이한 구조 때문에 못 얻은 아이템 등이 있을 경우 표시해 두면 나중에 찾아가기가 편해서 좋습니다.
아이템은 근래의 악마성 시리즈와는 달리 꽤 세분화 되었습니다. 주 무기 / 특수기(샬롯은 마법) / 옷 / 헬멧 / 신발 / 악세사리 1, 2 / 협력필살기로 총 여덟 개의 슬롯이 있는데다가 각 캐릭터에만 맞는 아이템 등도 따로 있어서 처음에는 좀 헷갈렸습니다만, 이것도 그럭저럭 하다 보니 적응되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템 리스트의 정렬 방식을 타입순, 능력순 등으로 선택해 줄 수 있는 것도 있는데, 타입 이외의 정렬법은 왠지 익숙하질 않아서 아직까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 캐릭터의 볼륨은 역시 최근작이라 그런지 상당히 늘었군요. 준 자코급 적들까지 꽤 대형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악마성X → 월하 → 효월(과 다른 GBA판들) → 창월 → GOL로 이어져 온 각종 자코캐릭터의 재활용은 여전하지만 말이지요. 그나저나 어째서 피핑아이는 GBA판까지의 재활용 이후로, 나올 때마다 그래픽만 파워업 해서(이번에는 무려 3D) 나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작진의 마음에 들었는지도...? (어째서)

음...창월에서 봤던 놈.
월화의 마도기 시스템이 부활하고 나니, 좀더 기술로 승부하는 게임스럽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효월이나 창월에서와 같이 괜찮은 어빌리티가 거의 종반에 나와서 활용할 구석이 별반 없게 되는 식이 아니라, 초반부터 필요한 기술들을 착착 주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다섯 시간, 35% 진행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마도기가 한 개를 제외하고 전부 모여있는 상황은 또 좀 어떨런지...이 부분은 나머지 마도기를 얻고 끝까지 플레이 해봐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R4+킹스톤 1기가 일본산에서의 다운현상 리포트. 스타트 버튼으로 메뉴 열고 닫기를 각각 200회 정도 해봤는데 일단 다운은 없었고, 그 다음부터도 메뉴 관련으로 다운을 먹은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워프게이트 200회 테스트를 해봤을 때, 150번 언저리에서 한번 다운됬었군요. 이것도 역시 그 이후로는 다운된 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 하겠지만...어쨌거나 R4에서도 다운이 되긴 됩니다. 크게 신경쓰일 정도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군요. (그나마 워프게이트 이용할 때에는 대부분 세이브 존이 가까이 있기도 하겠다) 이외에도 다운이 잘 되는 스팟이라던지 있다면 한번 테스트 해 보고 싶습니다.
Leave your greetings here.
이쪽은 어째 월하 이후로는 악마성과는 인연이 안 닿는듯해서...
창월은 소마(...), gol은 싼 디스크 문제로. ds로 월하 리메이크 キボンヌ;
그러게...PSP, 360까지 갔으니 DS로도 시스템만 좀 보정해서 나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괜히 위닝같은거 내지 말고. (...)
창월은 뭔가 좀 아쉬운 듯한 게임구성에 GBA판 효월하고 그다지 차이도 크게 느껴지지않아서 힘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소울도 다 모으고 열심히는 했군요;]
그래서인지 GOL은 그냥 패스 분위기였는데, 많이 나아졌다니 무척 해보고싶네요. 점점 분위기가 일요일 아침 TV만화처럼 되어가는 것 같긴 합니다만;
R님 앞에서 악마성을 논하는 것도 주제넘은(...)일 같습니다만, 일단 GOL은 추천 드려도 괜찮을 법한 퀄리티로 보입니다. 나중에 한번 해보시고 후회가 되시면 그냥 절 잡아 잡수세요.; (응;?)
작화풍은 이제 간신히 좀 적응이 되어 갑니다...; (복잡한 심정;)
으흠..;
저는 워프게이트에서 좔좔 다운되던걸요 ㄷㄷㄷ..;;
아쉽게 되었군요.; 부디 다음작은 문제 없이 잘 나왔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