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플레이 시간 19시간, 맵 달성률 1000%, 적 도감 컴플리트, 스킬 컴플리트(단 조나단의 스킬 마스터는 퀘스트에 필요한 것만), 퀘스트 컴플리트, 일부 중요 레어아이템 획득(카오스링, 골드링 등) 정도로 GOL을 클리어 했습니다. 아이템 컴플리트 만은 역시 너무 노가다성이 짙다 보니 67.08% 정도로 끝낼 수 밖에 없었군요. 아이템 컴플리트를 할 바에는 차라리 올 스킬 마스터를 하고 말겠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간만에 즐겁게 한 악마성이었습니다. 얼마나 즐겁게 했는가 하면, TVA스러운 GOL의 일러스트에 정이 갈 정도로 즐겁게 했습니다. 그 일러스트도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창월 같이 어중간히 물든 느낌이 아니라, 되려 악마성X 시절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지 않았나 싶군요.
왠지 그리워져서 만들어 본 형왔다 3코마.
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감상은 일전의 포스팅에서 두차례에 나눠 썼으니 넘어가고, 오늘은 GOL의 분위기와 음악 등, 조금 외적인 면에 대한 내용입니다. 관심 없는 분께는 그다지 재미있진 않은 이야기인 걸 감안해서 슬쩍 가려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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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위기
그래픽적인 표현은 해상도를 제외하면 일단 거의 월하급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연출들을 보여줍니다. 맵 구성이나 조작 등을 비롯한 전체적인 느낌도 일단 월하에서 그대로 넘어오긴 했는데, 이게 또 묘한 것이 보스를 상대하거나 어려운 포인트에 들어서 보면 왠지 모르게 악마성X 느낌이 납니다.
뭐랄까...일부 보스나 특정 진행 부분의 난이도가 지랄같이 클래식하게 빡세서 그런지 이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좀더 부딛쳐서 포션 안 쓰고 넘겨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습니다만, 시간 관계상 포션난무하면서 깬 곳도 많은 것이 좀 아쉽군요. 종반 맵 '악마의 소굴' 에서는 정말 피를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플레이 자체도 조나단 + 채찍계 무기에 집중이 되어서 샬롯의 재미를 많이 못 느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로 채찍 이외의 무기는 한번도 안 썼군요;) 샬롯을 좀 더 활용했으면 게임도 훨씬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그럴 마음이 좀처럼 들지 않아서 필수 이벤트나 일부 보스전 정도에서만 써먹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빡세고, 더욱 클래식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2. 음악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야마네 미치루(山根ミチル)씨가 만든 월하의 음악(* 공동작업자 있음)들도 좋긴 했지만...곡이 다들 분위기가 거의 비슷한 데다가 기존의 악마성과는 달리 너무 세련된 풍을 내려 한 것이 제게는 역효과가 되어서 그다지 많이 듣지는 않았습니다. 야마네씨가 처음으로 참전한 악마성 계열은 MD판 악마성이었다는 것을 나중에나 확인했는데, 월하에서 새로운 물고를 튼 것은 상당히 평가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전 다른 사람이 만든 엔딩곡 I am the wind 정도만 열심히 들었습니다만)
물론 GOL의 음악도 야마네씨의 작업이 대부분이라 그 풍조가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제작의도 자체가 바뀌었는지 전체적으로 분위기에 잘 맞으면서도 레트로한 느낌을 많이 살려줘서 좋았군요. 게다가 중요한 부분의 곡들에는 무려 코시로 유조(古代祐三. 공동작업)씨의 곡을 썼습니다. 야마네씨에겐 미안하지만, 이 부분 만으로 이미 게임 오버입니다. (대표적으로 입성 후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Entrance 맵의 음악 '광월의 초대(狂月の招き)'와 마지막 보스전의 '광연(狂宴)')
그리고 오리지널곡 뿐만 아니라 예전 악마성, 그리고 악마성 계열이 아닌 게임 음악도 어레인지해서 넣어준 팬서비스도 있었군요. 피라미드 분위기의 맵에서 '엘기자의 봉인' 의 어레인지가 나왔을 때에는 미묘하게 즐거워서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습니다.;
악마성 계열로는 초대 부근의 악마성 음악 어레인지라던지 악마성X의 어레인지도 있습니다. 전자 두개는 그렇다 치더라도...솔직히 악마성X의 '건곤의 혈족' 어레인지를 듣고 있자니 조금 탈력이었습니다. (그래도 거기에 리히터가 있다는 것 만으로 뇌내보완 완료)
나중에 확인해 보니, MD판 악마성의 어레인지도 있더군요. 이건 제작자 자신에 대한 서비스라고 해야 할지 변명이라고 해야 할지...;
이걸로 GOL도 적당히 마쳤습니다만...'위시룸 - 천사의 기억' 이 놀아달라고 뒤에서 보채고 있지만 않았더라면 2주차나 리히터 모드 한번 더 돌아보고 싶을 정도군요.; 여담이지만 리히터 모드를 잠시 플레이 해봤는데, 이번작은 파트너 기반 시스템이다 보니 리히터 모드에서도 마리아가 파트너로 나옵니다.
Leave your greetings here.
일전에 중화쪽 사이트에서 ost를 받다가 파일을 내려버린 덕에 달랑 한곡 압축풀린 놈이 저 광월의 초대였었지; 얼마 진행하지도 않았던지라(사실 못했지만) 이쪽은 기억에 남은 곡이 달랑 저거 하나 뿐;
그나마 가장 좋은 곡이 기억에 남아서 다행일세.;
그나저나 OST나 슬쩍 구해볼까...대략 일곱 트랙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영구 방치될 것 같지만.;
마지막에 얼굴 클로즈 업 되었을때; 그; 뭐더라 캡콤의 무슨 로봇 격투 게임의 블러디아 파일럿이 생각나는군요;
열혈이 바보취급 받지 않던 시대와 바보취급 받던 시대라는 차이가 있군요.;
형왔다3코마 너무 멋지네요...
저렇게 '나 주인공이야!'라고 외치는 악마성시리즈도 드문데 말이죠;
GOL에 '리히터'모드와 마리아 등장, 유조 코시로 음악이라니... 이젠 확정타 수준을 넘어가 시체훼손; 단계까지 왔네요. 지속적인 자극으로 잊지않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R님은 공감해 주실 줄 알았습니다. 간밤에 PCE-CD 꺼내 툭탁거린 보람이 있었군요.;
음...제가 너무 오버해서 좋아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플레이 하면서 자꾸 입꼬리가 올라가는 건 정말 어쩔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