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마작격투구락부를 지근히 잡아봤습니다. 본 게임의 야리코미 요소도 마작 치곤 그럭저럭 괜찮은 선이고, 주어진 과제를 풀어가는 걸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이 하기에 좋을 법한 미션 모드 등 게임 자체에는 꽤 만족했습니다. 다만 저도 마작 생초짜 정도는 벗어나지 않았나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력 부족에 더불어 종종 사기에 가까운 흐름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꽤 좌절했습니다.
쉽고, 4위로 끝났을 때의 감점 부담도 적습니다. 10급으로 시작하고 첫 대국에서 7만점+축의금 정도 얻어봤더니 그대로 3급까지 올라가더군요. 3급에서 1급까지, 그리고 1단으로 올라가는 것도 서너번 쯤 적당히 쳐 주면 금방 올라가더랍니다. 이때까지는 '아아, 나 이제보니 마작 꽤나 했었구나' 하고 제 잘난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이런 제 생각을 질타하듯, 아래부터는 좌절기가 이어집니다.
1단부터는 기본 감점 이외에도 조건에 따라 1위 몰아주기, 두 배 감점 등 감점 부담도 커져서, 긴장을 조금이라도 풀었다가는 금방 강급당하는 결과를 보게 됩니다. 더불어 쯔모운만 봐도 왠지 모르게 급 승부할 때만큼 따라주지 않는 느낌이 드는 데다가, 3단 승부에 프로 9단이 불쑥 끼어서 더블리치 일발 쯔모를 배만급으로 쳐먹이는 불합리한(...) 조건마저도 가세합니다.
일반 AI도 방어가 강해져서 리치 한번 걸 세라 치면 안전패 버리기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고(유국 텐파이 시 친권이 넘어가 버리는 룰이므로 그대로 끝나도 결국 손해), 그런 주제에 마구마구 불러서 조기 승리를 노리는 등 상대하기 버거운 타입으로 나오는 AI도 다수 있어서 곤란하더군요. 멘젠을 일관히기 어려운 터라 저도 따라잡기 위해 무모한 부르기를 시도하다 좌초되는 경우도 다수 겪었습니다.
어설프게 치다 보니 한동안 승급과 강급을 반복하면서 1단 2단을 오르내리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마음 잡고 한번 제대로 쳐 보자고 결심해서 간신히 4단까지 올라가게 되었는데...그후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는지 예닐곱판을 내리 꼴지로 져서, 1단도 아닌 1급까지 떨어졌습니다.

끊임없는 비웃음에

믿었던(?) 너 마저도 나를 비웃고

승상 마저도 니힐하게 비웃는구나.
모두가 비웃을 이런 꼴사나운 기록을 후세에 남길 수는 없어...싶은 마음에, 결국 세이브데이터 초기화. (이미 남겼잖아;)
그렇다고 여기서 좌절해 버리면 모처럼 잘 만든 게임이 아까우므로, 이번에는 미션 모드를 시작해 봤습니다. 미션 모드는 현무, 백호, 주작, 청룡의 네 가지 + 숨겨진 미션이 하나 있고 각 관문당 여덟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각 성수별 미션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급 단위에서 단 단위로 승격할 때에도, 플레이어의 타패풍에 따라서 사성수 중 하나가 붙어 '백호 1단' 과 같이 표시됩니다)
현무 - 수비적인 속성. 상대의 버림패를 보고 걸려들지 않는 것을 우선할 것.
백호 - 공격적인 속성. 높은 역으로 일기 역전을 노릴 것.
주작 - 스피드형 속성. 가능한 한 빨리 점수를 낼 것.
청룡 - 운의 속성. 손패에 도라를 넣어 점수를 낼 것.
싫컷 당했던 경험이 그나마 도움이 되었는지 현무는 의외로 간단하게 끝내고, 현재 백호 7관문까지 갔습니다. 일단 미션 모드는 전부 클리어 해 봐야 겠군요. 계속 하게 될지 말지는 이후에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게임 외적인 면으로는, 특정 조건을 맞춰가는 것으로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악, 배경 그림 등의 요소를 얻게 됩니다. 이전 플레이 때 그라디우스의 배경과 음악, 이얼쿵푸 배경을 얻었는데 듣자하니 악마성도 있다고 해서 기대가 됩니다. 다만 악마성은 6단 승급 보너스라 해서 새삼 좌절. OTL
마지막으로 쓸데없는 여담이지만...국이 시작될 때마다 "당신은 오야(親)입니다", "당신은 난챠(南家) 입니다" 등으로 자풍을 알려주는데, 상황에 따라서 왠지 약오르게 들리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대강 시츄에이션은 오야 잡고 기세 좋게 나가다가 걸려들어 론 맞고 친권상실 + 좌절했을 때의 다음 국.
"당신은 폐차 입니다."

"네가 친권을 잃은 애비의 마음을 알아?!!!"
Leave your greetings here.
포카 규칙도 못외우는 저로서는; 마작패는;; 정말; 마음 먹고 외워도;; 안외워지더군요;; 쿨럭 쿨럭;;
실제 패로 치면 훨씬 빨리 익숙해 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어거지 영업은 하지 않는 주의라 섣불리 권장하진 않고 있습니다.; 주변에 흥미 갖고 있는 분이 서너명 있다면 작패도 한번 구입해 볼 만 하겠지만요.
이쪽은 현재 8단. 목장이야기 중간중간 휴식삼아서... 8단 특전은 고에몽 배경이더구먼. 이얼쿵푸 그라디우스 악마성 고에몽까지..다음은 뭐가 튀어나오려나;
이 게임이 휴게용 게임 취급 받을 정도라니, 키미시마의 난이도는 상상을 불허하는 모양이군.;
8단 승급 축하 + 제보 감사. 이쪽은 이후 별다른 게 없다면 6단까지만 하면 되겠구먼.; (랄까 지금 상태론 손도 안 닿을 것 같아. OTL)
1년전 글이네. 열심히 하세요
cpu는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습니다
ㅡㅡa...
때려치운지가 오래 되어서 이젠 기억도 나지 않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