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대W는 DS로 첫 발매된 슈로대라는 점에 많은 기대를 갖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실제로 뚜껑이 열리고 나니, 확연히 보이는 개선점과 기대치에 비례한 실망이 참 극대적으로 느껴지더군요. 생각해 보니 DS 타이틀이 전 세계 900종 가까이 발매된 지금에 와서 DS판 첫 작품이라는 것도 조금 납득이 가지 않는 사실입니다만, 그쪽의 이야기는 판권빠와 OG빠의 골육상쟁에 적당히 양보하고(응?) 일단 리뷰를 빙자한 관찰 부터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번 작은 주인공이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 다소 불만이었습니다만, 그나마 J 때의 남자 주인공 처럼 버려도 안 주워갈 찌질이는 아닌 듯 싶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전 공개된 개발자 인터뷰에 의하면 게임 볼륨도 W(더블)화 - 2부 구성의 의미 - 가 되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갈지도 지켜봐야 할 일이겠습니다.

주인공 설정 확인 화면과 선호기체 선택 화면. 도트 역시 미묘하게 발전.

특기할 만한 부분은 없는 인터미션과 맵(스크립트) 화면. 이 또한 미묘한 발전.
DS의 두 화면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맵(페이즈) 화면이겠습니다. 커서가 위치한 곳에 있는 유닛의 기본 정보와 지형 정보를 별도의 화면 전환이나 지연시간, 혹은 메인 화면의 방해 없이 볼 수 있게 된 점은 기존 GBA 시리즈에 비해 가장 큰 발전이군요. 사실 PS2판의 로봇대전들에서도 화면 전환을 이용하지 않으면 세세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파라메터나, 안 그래도 좁은 화면을 가리는 서브 인터페이스들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일도 있었던 터라 이 발전은 역시 환영할 만 합니다.
더불어 인터페이스도 나름대로 세련된 느낌으로 변한 것이 좋군요. 처음에는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조금 망설였습니다만(틀려), 점차 익숙해지다 보니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편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터치펜을 이용한 조작감은 익숙해 지기 전 까지는 조금 헤멜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스크롤 방식이 누구나 예상할 법 했던 드래그 방식이 아닌 커서 위치에 의존한 방식이다 보니, 예상했던 것 만큼 편하게 쓰진 못할 것 같군요.

맵 화면과 공격 선택 전의 화면. 이쯤 되면 좀 발전한 구석이 보인다.
화면의 활용 면에서 약간 애매한 부분이 보이는 것은 전투 직전의 화면. 상단 화면에는 하단 화면에서도 볼 수 있는 정보들의 간략 정보가 표시되는데, 하단 화면으로도 보기 불편한 점이 없으니만큼 상단에는 전투 유닛들의 주변 정황(부근 9x9 맵화면이라던지) 등을 원호공격/방어 관계와 함께 표시해 주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군요.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원호가 덕지덕지 붙게 될 때에는 인터페이스로 표시되는 것 만으로는 파악이 안 되서, 종종 재확인하러 맵 화면으로 나가는 경우가 있는 터라 더욱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상단 화면이 좀 휑하다. 심히 아쉬운 부분.
그리고 누구나 기대하던 전투 애니메이션의 연출 부분. 이 부분은 불만 없을 정도의...아니, 솔직히 말해서 심히 만족스러울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J 때만 해도 이미 PS판의 연출에 상당히 가까워 졌다고 봅니다만, W는 새로운 연출로 엮을 수밖에 없는 신 유닛의 연출만 보는 한 J보다 상당히 발전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PS2판 구작 정도의 연출까지도 커버할 정도. 기존 유닛들은 J로부터의 재활용도 많다고 합니다만, 이 부분들도 적당히 조정해서 냈을 것으로 예상되니 향후도 기대되는군요.

이번 작은 주인공 유닛이 참 바쁘다. 베고 찌르고 차고 모아 쏘고 등등...
기체의 움직임과 확대/축소, 컷인 등으로 인한 메인 연출도 그렇지만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빛이 퍼지는 연출이나 폭발 연출 등의 부수적인 연출. 그라데이션 단위가 J 보다 훨씬 늘은 관계로 상당히 부드럽게 보입니다. 반면 이로 인한 부작용이랄까, 안 그래도 가벼운 휴대용 슈로대의 연출이 좀더 가벼워 보이는 문제도 있군요. 투박해서 더욱 무게가 실릴 수 있는 부분은 이런 면이 조금 아쉽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취향 문제로 넘어가도 좋을 만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또한 전투 애니메이션에서의 보이스가 여전히 생략된 부분은 아쉽지만 대신 컷인 연출과 피니시 연출(해당 공격으로 적을 잡았을 때 들어가는 추가 연출)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으로 만족해야 할 듯 싶습니다. 직접 본 것 이외에도 꽤 사소한 부분에까지 컷인 추가 연출이 들어갔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피니시 연출 역시 마찬가지로, 주인공 유닛의 경우 태반의 기술이 피니시 연출 포함이었습니다. 이건 한번 근성을 발휘해서, 볼 수 있는 데까지 보고 넘어가 봐야 겠군요.

주인공 남매 컷인. 카즈마는 그렇다 치고...초딩은 사양.
마지막으로 보고 넘어갈 부분은 전투 애니메이션 생략 시의 간략 결과 표시 부분. 상단 화면 전체를 써서 전투의 경과와 결과를 보여주는데, 기존의 GBA판(OG는 아예 없으므로 열외)에서 보여주던 부분도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이렇게 변하고 나니 훨씬 보기 편해서 좋습니다. (사실 전 이 부분이 이번 슈로대W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군요)

굿.
전체적으로 미묘한 듯 보이지만 나름대로 바람직한 변화로 돌아온 슈로대W. 룬팩토리에게는 미안하지만 당분간은 이걸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제대로 된 치트 빨리 안 나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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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은 사양이 아닌 초딩 사양(..)인 저로선 주인공 여동생이 너무 마음에 드는군요;
희비가 엇갈리는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