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4는 그 본래의 용도를 제외하고도, 파보면 파볼수록 재미있는 구석이 많은 물건입니다. 근래는 어째 게임을 하는 시간 보다 이쪽으로 가지고 노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군요. 지금까지 언급되었던 것들을 포함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 부터 코어하게 파고들 수 있는 데까지 몇몇 건수가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점퍼 설정 (R4 초기모델 한정)

초기모델과 근래의 모델. 요즘은 점퍼가 아예 사라졌다.



발매시부터 꽤 유명했던 터라 따로 파고들고 뭐고 할 것도 없는 꺼리이기도 하고 근래의 모델은 점퍼가 사라져서 유저 설정이 불가능한 터라 크게 도움될 일은 없는 것이지만, 이런 것도 있었다 싶은 마음으로 정리해 봅니다. 초기모델의 경우 네 개의 점퍼 중 위에서부터 두번째, 네번째 점퍼를 떼느냐 붙이느냐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설정이 가능합니다.

점퍼2 OFF = R4로 설정
점퍼2 ON = M3Simply로 설정

점퍼4 OFF = 중국어로 설정
점퍼4 ON = 영어로 설정


초기모델은 이상을 조합해서 총 네 가지의 설정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빠른 커널 제공 덕에 R4 설정을 선호하고, 중국어판보다 커널은 약간 느려도 미관상(?) 영어 설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후 모델 설정 관련의 점퍼가 생략된 기판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요즘의 모델은 점퍼가 아예 사라져서 유저 설정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쪽도 아래의 그림과 같이 설정이 가능하긴 하지만 작업 난이도도 부담도 큰 일입니다. 근래는 언어 구분 없이 구하기 쉬워진 터라, 굳이 저런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겠지요.

이쯤 작업해야 할 정도가 되면 이것도 충분히 코어해 지지만.






- 타이틀의 문쉘 아이콘으로 놀기

코어고 뭐고 할것 없는 기초적인 것이지만, 유용한 사용법이라 남겨봅니다.

타이틀 화면의 두번째 아이콘인 문쉘 아이콘을 선택하면 커널 내의 _DS_MSHL.NDS 파일(문쉘 실행파일)을 구동하게 되는데, 고로 문쉘을 안 쓰는 분은 아무 .NDS 파일이나 _DS_MSHL.NDS로 이름을 맞춰 넣어 주면 원하는 파일을 타이틀 화면에서 곧바로 구동할 수 있게 됩니다.

기동 후 터치 한번으로 실행할 수 있으니,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나 즉석 메모용 홈브류나 지하철노선도 등 빠른 기동이 득이 되는 것들을 간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문쉘도 .NDS 파일이니만큼 게임 리스트에서 구동시킬 수가 있으므로, 문쉘을 자주 쓰지 않는 분은 이렇게 돌려 써도 좋을 듯 싶군요.




- R4 이북 폰트 한글화 등

이쪽은 기초적인 한글화의 영역에 절반쯤 발을 걸치고 있는 놀거리입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이미 완성된 결과물은 이전의 포스팅을 참조.

이 이북 폰트의 중요한 점은, 2바이트 문자셋의 코드페이지를 그대로 구현해 놓았다는 것. 이걸로 윈도에서 지원하는 2바이트 문자셋은 어떤 것이든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각 인코딩별 코드페이지 구조는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응용해 규격에 맞는 코드 테이블을 만들어 두면, 폰트를 덧씌우는 작업 자체는 CrystalTool 등의 타일에디터를 이용해 순식간에 끝낼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므로 폰트 변경도 용이합니다.

다만 폰트를 덧씌울 때에는, 허용되는 타일 크기 내에 폰트가 전부 들어가지 않는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로 모처에서 제작된 R4 이북용 한글 폰트의 경우, 대형 폰트의 한자가 가용 타일 범위를 넘어서 실제 구동시 잘리는 현상도 있었고 말이지요. 일부 전각 기호, 그리고 타일을 꽉 차게 쓰는 한자의 경우는 세심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의 세부 작업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한번 상세하게 정리해 보고 싶군요.

관련 툴 사용을 약간 익히고 구조 파악만 신경쓰면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한글화에 해당하니, 관심이 있는 분은 재미 삼아 한번 시도해 봐도 좋을 작업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폰트로 따로 제작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R4 커널 로더의 원천적인 한글화 가능성

내장 이북 폰트를 한글화 하고 나니, 자연스레 다음은 R4 커널 로더의 한글화 가능성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기존의 로더에서 확인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부적으로는 무조건 간체자, 혹은 번체자 인코딩으로 돌아감
중문판 커널은 물론, 영문판 커널의 로더에서도 중국어 한자 폰트가 출력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로더 내부에도 이북 폰트와 동일한 구조의 폰트 배열이 있지 않을까 예상되는군요. 굳이 중문판으로 시도하지 않아도, 영문판으로도 가능하다는 것도 이득이겠습니다.

2) 한글 파일명을 표시하지는 못하지만 인식은 가능
표시할 수 없는 폰트가 아예 인식되지 않는 것이 아니며, 폰트가 출력되지 않을 뿐 실행은 가능합니다. 위의 예상과 맞춰 보면, 폰트만 덮어씌우면 한글 파일명도 그대로 출력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로더 내의 메시지(표시되는 문장들)는 용량만 적당히 맞춰 주면 치환 가능
R4Trans라는 R4 커널 로더 일본어화 툴을 받아서 테스트 해 봤습니다. R4Trans는 커널 로더 자체를 패치해서 로컬라이징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파일을 이용해 문자열을 치환해 주는 방식으로, 원천적인 로컬라이징은 아니지만 일본어에 한해서는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문자열의 길이와 이에 따른 용량 제한은 의외로 널널한 수준으로, 구조만 파악되면 로더 내의 메시지도 무난하게 바꿔줄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다만 이 커널 로더를 파헤쳐 보는데에는 큰 장애가 있는데, 로더 자체가 암호화 되어 있어서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뜯어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본국 쪽의 자료를 좀 찾아 보니 이 암호화 루틴을 해석한 분도 있고, 로더를 복호화 / 재암호화 시키는 툴을 제작한 분도 있더군요. 듣기로는 사용이 까다롭고 다소 문제도 내포하고 있는 데다가, 재암호화 과정 중에 제품제한과 언어제한이 풀려버리게 되어서 - 다시 말하자면 점퍼와 상관 없이 제품, 언어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 공개를 꺼리고 있다고도 합니다만.

로더 복호화와 재암호화만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되면 원천적인 한글화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물론 한글화가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일단은 학구적(?)인 차원에서.




점퍼 설정과 문쉘 아이콘 장난질은 그렇다 쳐도, 이북 한글 폰트와 로더 관련은 꽤 잡아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나마 이북 한글 폰트도 해결되고 나니, 남은건 로더 관련밖에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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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7 20:11 2007/04/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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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방문자 2007/05/05 08:55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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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O 2007/05/05 12:05  Modify/Delete  Address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인해 봤습니다만 과연 잘 되는군요. 실례가 안 된다면 분석 방법에 대해 좀 묻고 싶은데, 일단 블로그 쪽으로 찾아뵙겠습니다.

  3. 비밀방문자 2007/05/05 15:12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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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O 2007/05/06 02:48  Modify/Delete  Address

      말씀하신 부분 까지는 일단 저도 본국쪽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알고 있는 사실이군요...덤프와 복호화를 겸해 주는 툴은 이미 존재하긴 합니다만, 처음부터 자력으로 해 보는 것이 목적인 터라 실마리를 잡기 위해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4. 비밀방문자 2007/05/05 16:46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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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O 2007/05/06 02:58  Modify/Delete  Address

      문쉘은 이미 여러 모로 파해된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크게 관심을 두진 않고 있습니다. 수고해 주셨는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5. 비밀방문자 2007/05/18 23:01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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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O 2007/05/18 23:18  Modify/Delete  Address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공개된 줄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참조까지 적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메모리 덤프본을 갖고 놀면서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만, 소스를 참조하면 파악하는 데 드는 수고를 크게 덜 수 있겠군요.

      저도 시간 날 때 지근하게 한번 잡아봐야 겠습니다. (게임ID 부분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말씀을 듣고 보니 흥미가 생기는군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6. 비밀방문자 2007/05/18 23:40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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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O 2007/05/18 23:48  Modify/Delete  Address

      조만간 잡아보고 진척이 되면 포스팅으로 올려볼까 합니다. 이외에 포스팅으로 올리기 곤란한 사항이 있다면 메일 쪽으로 실례하도록 하지요.

      실은 지금 당장이라도 파헤쳐 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는 게 한입니다.;

  7. 5차원소년 2007/06/12 22:40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저 문쉘로 파일을 바꿔서 한다는 것 말입니다..
    카이소 님은 잘 되시나요?
    저는 그렇게 하면 로딩에서 멈추는 군요....

    • KAISO 2007/06/12 22:57  Modify/Delete  Address

      그게 아마...혹시 세이브 파일이 필요한 경우에는 잘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험은 안 해봤지만, 두번째 아이콘으로 실행할 경우 세이브 파일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뭔가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세이브를 미리 만들어 넣어놓고 하면 될지 모르겠습니다)

    • 5차원소년 2007/06/12 23:14  Modify/Delete  Address

      저도 그럴것 같아서 세이브 파일을 만든후 해 보았지만
      안되더군요... 아무래도 뭔가 다른방식으로 켜나 봅니다

    • KAISO 2007/06/13 01:19  Modify/Delete  Address

      프로그램 상성 문제일까요, 저는 단순히 지하철노선도 하나 넣어 보고 다른 걸 테스트 해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내일쯤 한번 다른 걸로도 테스트 해볼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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