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소송 관련 이야기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일단 그런 것은 아니고...PC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수정된(?)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통칭 복돌이지라고 불리고 있는 것을 우연찮게 접하게 되었는데, 비마니2DX 계열도 비슷한 것이 나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시 찾아 보니 정말 있긴 하더군요. 제가 접한 것이 느려서 그렇지, 이미 예전부터 나오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처럼 접해본 김에 이것저것 장황하게 써볼까 하다가, 이런 걸로 그렇게까지 쓰기는 좀 오버가 아닌가 싶어서 그냥 적당히 써 봅니다. 그래도 글이 길어져서 접어두었으니, 관심 있는 분은 클릭해서 봐 주시길.
글 보기. ※ 입수 경로나 구동에 관한 질문은 자제해 주세요.
1. EZ2DJ 7th Trax - Resistance
정확히 말하자면 6th 기반의 시스템에 7th의 스킨과 데이터를 병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지투는 3rd 정도 까지만 가끔씩 하다가 관심을 끊어서 이후는 어떻게 발전해 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플레이 자체 보다는 재미 삼아 시도해 본 문제 해결과 조작성 테스트가 주 목적이었던 터라, 이것도 적당히 해 보고 그냥 봉인했습니다.
듣자하니 이래저래 껄끄러운 뒷 이야기도 있다고들 하는 7th Trax.
본래 시스템 자체는 구형 AMD CPU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가볍습니다. 다만 풀스크린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 해상도를 640x480으로 놓던가 호환성 모드에서 640x480을 지정해 줘야 하더군요. 5/7키 라디오 믹스 모드가 실행이 안 되는 문제는 통밥으로 ini 파일을 적당히 수정해 보니 해결 되긴 하던데...리멤버 1st 모드는 잘 모르겠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실행은 되어도 조작이 안 되어서 플레이 할 수 없는 캐치 모드도 패스.
조작계 면에서 일단 딜레이도 없고 가장 좋은 건 키보드긴 하지만, 헥스 수정이라도 하기 전에는 1P의 경우 기본 zsxdc에 방향키 상/하가 스크래치인 탓에 투핸드인 저는 하기가 힘들군요. 왼쪽 Shift/Ctrl을 1P 스크래치로 놓아 보고 싶었는데, 저 키에 해당하는 헥스는 어떻게 넣어야 하는 지 기억이 안 나서 그만 뒀습니다. 모처럼 스캔코드와 아스키 관련으로 구글질이라도 해볼까 싶었지만 그만큼 열을 올릴 만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가지고 있는 비마니2DX 컨트롤러(PS2판) + 플스패드 인터페이스(USB) + JoyToKey를 이용해서 연결 시도. 모양새만 보면 이상적인 구조인데, USB 플스패드 인터페이스의 입력 지연 탓에 미묘한 위화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구식 패러럴 포트 인터페이스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보니 원래 판정도 좀 까다로운 듯 보이는군요)
뻘짓이지만 하나 더 시도해 본 건 인터페이스의 2P 단자에 남아도는 PS1 오리지널 패드 - 아날로그, 진동 없는 모델 - 하나 더 달아서 페달(...)로 써먹어 본 것인데, 패드를 두 개 연결하니 각각 입력 지연도 두 배로 늘어나는 데다가 빠른 입력을 아예 씹는 경우도 생겨서 도저히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시도는 키마니 컨트롤러(PS2판 USB) + JoyToKey. 어떻게 보면 패드 페달보다 더 뻘짓입니다만, 인터페이스를 통하지 않고 그대로 USB 접속이 되는 터라 입력 지연이 거의 없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다만 건반형이라 그런지 손 위치나 타감이 애매해서 될 것도 안 되는 게 문제지만요. 결국 뻘짓은 뻘짓. (...)
조작계 쪽의 해법은 입력 지연 없는 인터페이스에 PS2용 비마니 컨트롤러를 쓰던가, 순정 USB 입력 되는 비마니형 컨트롤러를 쓰던가 하는 방법이 있겠군요. 아니면 원판 기체의 컨트롤러 부분 뜯어와서 포트 잘 뚫어 쓰는 방법이라던가.;
테스트는 이 정도로 종료. 여담이지만 7th의 추가곡으로 보이는 곡들은 다 거기서 거기 같은 데다가(이상하게 트랜스가 많더군요. 작자 취향인가...) 비주얼도 예전 만 못한 것이, 소수의 개발 인력으로 단기간 동안 적당히 후려친 작품이라는 소문을 납득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꽤 인지도가 있었으니만큼 앞으로도 각성해서 좋은 작품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긴 하지만...일전의 소송 결과 때문에 그것도 힘들겠군요. 어차피 주요 인력들은 빠져나가서 비슷한 거 만들어 잘 팔고 있는 모양이니, 그건 그 쪽으로 기대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beatmaniaIIDX 14th GOLD
PS2 판으로 4th, 6th밖에 입수하지 못했던 데다가, 현재 쓰고 있는 델 24인치 모니터에서는 컴포넌트 단자 종횡비 문제로 인해 조잡하고 눈 아픈 화면밖에 볼 수 없어서 플레이를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던 비마니2DX입니다. 여담으로, 최근에는 아케이드 15th의 로케테스트가 들어갔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있던가 없던가 하더군요.
부제에 충실한 타이틀화면. 좀 많이 빛난다.
이지투에 비해서 이 계열은 대대로 PC 상에서의 구동이 번거롭다고 하던데, 실제로 겪어보니 그 편린을 어느 정도 맛볼 수 있더군요. 일단 동영상에 쓰인 MPEG2 코덱은 ffdshow 내장 내지는 PowerDVD의 것을 버전 잘 맞춰서 도입해 줘야 했습니다. 제 경우 PowerDVD 7.2로 성공했는데, 가능하면 ffdshow로 했으면 좋겠다 싶어 이것저것 시도해 봐도 영 안 먹히더군요. 개개인의 PC 구성 상태도 영향이 있는 모양입니다.
다음은 노트 싱크 문제. 비마니2DX는 노트의 싱크를 화면 주사율(Refresh Rate)과 맞춰서 출력한다고 하더군요. 이전까지의 2DX는 59.94Hz였다고 하며 이번의 GOLD는 60.05라고들 하더랍니다만...어느 쪽이건 간에 DVI 출력으로 연결한 LCD의 고정 60Hz와는 맞지 않아서, 실제로 플레이 해 보니 음악은 제대로 나와도 노트 속도에 차이가 납니다.
사실 아날로그 CRT나 S단자 출력 TV연결 등을 이용하면 편한데, 실제로 남는 17인치 CRT를 모처럼 꺼내서 설정해 보니 잘 되긴 합니다. 다만 PS2로 플레이 할 때와 큰 차이 없이 눈이 아픈 건 마찬가지. 모처럼 LCD가 있으니 DVI 출력으로 깨끗하게 보고 싶은데 말이지요.
다행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보조 툴 같은 것도 암암리에 나와서, Timebase Adustment Tool이라는 것을 이용해 보니 의외로 깨끗하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각 곡의 노트 데이터를 수정해서 시간대를 맞춰 주는(간단히 말하자면 노트 데이터의 속도를 변경해 주는) 방식인데, 조금 거친 방법이긴 해도 확실히 효과는 있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스크린샷 세 장 추가.
조작계는 비마니2DX 컨트롤러(PS2판) + 플스패드 인터페이스(USB)만 실험해 봤습니다. 관련된 보조 툴 중에 직접 조이패드의 입력을 매핑해 줄 수 있는 툴도 나와 있어서 JoyToKey를 쓸 필요는 없더군요. 그 덕에 아주 약간이나마 입력 지연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입력 지연 때문에 약간 미묘...게다가 14th 초기 버전은 판정이 상당히 빡빡하다고 하던데, 이것과 입력 지연이 겹쳐져서 약간 버거운 감도 있습니다. 그래도 못 할 만한 것은 아닌 데다가, 목숨 걸고 할 것도 아니므로 적당히 넘어가지요. 기왕이면 판정이 수정된 업데이트 버전도 풀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Leave your greetings here.
금투덱은 언제부턴가 보였죠... (실은 tma의 모 패러디 AV를 찾기위해 검색어에 걸어뒀는데 bea'tma'nia 에서 걸리더군요. 'ㅁ')
무심코 찾아보니 의외로 떡하니 나와줘서 좀 놀랐습니다. 그나저나 tma라...듣자하니 요즘도 무서운 거 많이 만들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
저희 집도 16:10인지라 비마니2DX 정도는 좀 관심이 생기지만 DX콘트롤러가 없어서 그냥 구동 테스트 정도 해보고 말겠군요. (...)
키보드로 매핑하면 반응속도도 괜찮고 좋으리라 보는데 말이지. 이지대중 같은 무식한 겹쳐치기가 그리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닐테니 키 문제도 별반 없을테고...뭐 해봐서 손해는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