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4의 이북 기능으로 텍스트를 보다가, 난데없이 든 생각이 있어서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평소 책으로 접하는 일문 소설 등은 세로쓰기 방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여기에 눈이 익숙해져 있어서, R4의 이북에서도 세로쓰기 방식을 구현하면 좀더 보기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 발상을 바꿔 보니 구현 자체는 의외로 간단하게 되었습니다.

텍스트를 실 책과 동일하게 위에서 아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가는 것을 전제로 하자면, 일단 이북 가로보기 모드에서 역 세로보기 방식(보통 세로보기 모드의 반대 - 십자키가 위로 가도록 잡음)으로 잡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텍스트가 위에서 아래로 출력되고, 줄바꿈 시 다음 줄이 왼쪽으로 나오게 되겠지요.

그 다음은 폰트를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윈도 폰트에서도 세로쓰기용 폰트가 따로 있으므로 그걸 이용해 덮어준 다음, 적용되지 않는 몇몇 기호만 수동으로 돌려주면 끝.

그래서 결과물은 이렇게 나왔습니다.

웹캠으로 찍어서 화질이 좀 더럽습니다만, 일단 제대로 나옵니다.

웹캠으로 찍어서 화질이 좀 더럽습니다만, 일단 제대로 나옵니다.


확실히 가로쓰기 방식으로 출력되는 것 보다는 읽기 편한데...그렇다고 해서 생각했던 것 만큼 편해지진 않는군요. 글자를 약간 더 작게 해서 폰트간 간격을 늘려주면 좀더 보기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줄간 간격은 7단계 정도로 하면 읽을만 하더군요.

다만 문제는, 사진에서도 보이듯 십자키가 위로 가버렸기 때문에 페이지 넘기기가 좀 많이 불편합니다. 더불어 실제로 사용되는 모드는 가로보기 모드인 탓에, 페이지를 넘기려면 십자키 오른쪽(사진상에서는 액정에 가까운 아래쪽)을 눌러야 합니다. 이게 좀 많이 불편하더군요. 이건 펌웨어를 뜯어 고치기 전 까지는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과연 그렇게 해서도 고칠 수 있을지 의문이므로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냥 해봤다는 데에 의의를 둬야 겠군요. 2월 첫날을 뻘짓으로 막을 연 개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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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1 03:15 2008/02/01 03:15
Posted by K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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