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nd then there was a path.

약 2주일 정도 죽어라 붙잡던 패스를 드디어 손에서 떼었습니다.
그나마 이제 패스에 대해서 초보는 벗어난 정도의 수준인데, 이 정도만 되어도 지금까지 삽질 - 이 시대에 컬러셀렉션과 마스크로 이미지 따는 것도 나름대로 희안한 재주라고는 하더랍니다만(...) - 만 하던 작업에도 편하게 응용할 수 있을 정도라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시간 나면 드로잉에도 진지하게 응용해 보고 싶지만, 제 성격이 언제나 그렇듯 작업을 하는 것 보다 그 작업을 하기 위한 기술을 얻는 걸 더 좋아하다 보니 써먹을 날이 있을지나 모르겠습니다.

여하간 이렇게 해서 2주간의 패스 수련은 종료. 그러고 나서 곧바로 착수한 것은...


2. 제가 뭐 있겠습니까, 당연히 게임이죠.

지금까지 벼르고 벼르던 360판 버파5LA 도전과제를 완료했습니다. 퀘스트모드의 라이벌 재패는 어려운 난이도의 업소부터 차례로 돌아가면서 완료해간 터라, 중후반 부터는 자코AI들만 상대하는 단순 작업이 조금 지겨웠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반대로 갈 걸 그랬습니다.

이것으로 지금까지 도전과제를 완료한 360 게임은 FN3, N3, 버파5LA의 세 개가 되었습니다. FN3는 거저먹기니 그렇다 쳐도, 본의 아니게(세이브 때문에) 안 해도 되는 노가다를 하게 되었던 N3에 이어서 보람있는(?) 도전과제 완료가 되었습니다.
실은 데드라이징도 800점 이상 얻어놓긴 했는데, 오티스 무전 전부 받기 도전과제를 한번 실패하고 나니 힘이 빠져서 더 이상 진행할 용기가 안 나더군요.

버파5LA도 일단 개인적으로 잡아놓은 목표까지 달성했으니,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이오쇼크를 플레이 해야 겠습니다. 이 게임을 이제서야 잡게 되는 것이 참 미안하긴 하지만 말이지요.

헌데 그 발목을 잡는 것이...


3. 뭔가 많다.

하고 넘어가야 할 게(취미면으로) 좀 많습니다. 일단 그 첫번째, '소설이 많다'.

먼저 지금 보고 있는, 만화 베가본드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의 소설 '미야모토 무사시'. 전 8권으로 현재 4권 중간쯤까지 읽었는데, 재미가 있으면서도 없어서(...) 계속 볼까 덮을까 고민중입니다. 앞으로 네권 반이면 이것도 시간을 좀 소요할텐데 말이지요.

그러는 와중에 소설 풀메탈패닉 신간도 나왔습니다. 라이트노벨 중 거의 유일하게 챙겨보고 있는 것이다 보니 일단 신간도 읽고 넘어가긴 해야 할텐데, 미야모토 무사시를 덮지 않는 한 조금 더 뒤로 밀려나게 될 것 같군요. 본래 FIFO(First-In-First-Out)스러운 성격이라, 버파5LA -> 바이오쇼크의 흐름도 그렇고, 뭔가 하나 끝나야 다음 걸 잡는 체질이라 이럴 때 참 곤란합니다.

얘는 피-포(PeoPo : People + Police)군. 아니 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얘는 피-포(PeoPo : People + Police)군. 아니 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그러고 보니 늑대와 향신료의 신간에 해당하는 7권은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면서 잠깐 넘겨봤더니, 의외로 외전격인 얘기들이라 안심하고 봤습니다. 스토리가 이어져 갈 8권이 나오면 이 고민 다시 해야 겠지만요.

이외에도 히가시노 케이고, 미야베 미유키의 여러 소설들이 쟁여져 있지만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끝이 없으므로 적당히 패스땁니다 패스합니다.


4. 뭔가 많다. (2)

그 두번째는 '게임이 많다'.

일단 게임 면에서는 바이오쇼크 외에 해 보고 싶은 게임도 몇몇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평이 좋은 DS용 게임 '소마브링거'.
일단 제작자 제작자다 보니 기대하고 있었는데 평가도 상당히 좋은 모양이더군요. 세계수의 미궁 2가 첫날 8만장 정도인 것에 비해 4만장 정도를 기록한 것은 입담이 추가된 후속작과 생판 신작의 차이 정도로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다만 SRPG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ARPG라는 점에서 조금 불안하긴 합니다. 최근 ARPG 몇개에 크게 데인 기억이 있어서...(합판 어쩌구와 심연 뭐시기)

DS 게임에서 하나 더 꼽자면, 소마브링거와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형사 J.B 해롤드의 사건부 - 살인 클럽'.
살인 클럽이라는 제목은 생소해도, 'Murder Club' 이라고 쓰면 아는 분들도 종종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IBM-XT PC 시절에 접할 수 있었던 오소독스한 고전 추리 어드벤쳐 게임이지요. (드라마 Women's Murder Club과는 다릅니다)
이 게임은 이미 제 머리 속에선 추억의 명작 어드벤쳐로 각인된 상태라, 안 하고 넘어가면 천벌 받을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한편으로는 이제 와서 이걸 잡아서 뭐 하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사실 워낙 오래 된 게임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DS로 휴대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외하면, 사실 PCE-CD판 Murder Club(이것도 고래적 게임이지만)이 훨씬 낫습니다. 대사량이 상당한데도 불구하고 당시 어드벤쳐 게임으로서는 드물게 풀보이스를 채택한 데다가, 자막과 음성을 일어/영어 중 선택할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게임이었지요. 지금도 소장하고 있는 PCE-CD 중 개인적으로 꽤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머더클럽의 완전체.

머더클럽의 완전체.





어쨌거나, 할거 많아서 큰일났습니다. (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3/03 00:07 2008/03/03 00:07
Posted by KAISO.

Trackback URL : http://www.kikeiha.com/trackback/688


Leave your greetings here.

  1. Comment RSS : http://www.kikeiha.com/rss/comment/688
  2. akii 2008/03/03 02:12  Modify/Delete  Reply  Address

    포토샵 이야기는 뭔지 모르니 그야말로 패스 따고(...야).

    요즘에는 PSP 구매한 덕에, DJMAX 만 죽어라 파고 있습니다.
    파는 시간에 비해 실력 향상은 '되기나 하나?' 싶은 정도라 눈물겹지만 말이지요(...).

    NDS로는 DQ4 클리어했더니 진이 다 빠져서 다른 것을 못 잡는 상황인지라(그래도 테일즈 오브 이노센스 정도는 해보고 싶기도;).

    머더 클럽은 이름만 들어봤습니다. 그 당시에 할만한 나이도 아니었는데다 예나 지금이나 미쿸말(...)은 잼병이니(OTL). PCE-CD판도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PCE-CD판이 완전판(?)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와서 PCE-CD판을 구하긴 힘들지 않을까 싶군요(일어 자막 지원이라니 정말 해보고 싶긴 한데;;).

    • KAISO 2008/03/03 15:02  Modify/Delete  Address

      그러고보니 DMP도 PSP 사면 한번쯤 하고 넘어가야 될 게임이구만. 이쪽은 리듬게임 겉만 핥고 넘어가는 실력(좀 그릇된 의미로 나메플레이;?)이라 초장부터 실신당할지도 모르겠지만.;

      머더클럽 PCE-CD판은 우연히 찾아낸 게 행운이었달까...이것도 십수년전의 이야기지만; 하지만 자네 상황을 생각해 보면 휴대성이 있는 DS 쪽이 역시 낫겠지 싶은걸. (일단 그쪽도 일어 자막인 데다가)

      그나저나 테오이는 이상하리만치 슬쩍 묻혀버린 분위기던데...이쪽도 한번 해 보고 싶긴 했지만, 그때 마침 FFTA2의 폭풍이 휩쓸던 때여서.;

  3. Dive! 2008/03/03 09:2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제 컨텐츠 소비는 Stack(LIFO)인지라 결국 안 하고 넘기는 것도 꽤 되는군요. ;

    세계수 2는 1 확장팩에 가깝고 (밸런스 패치에 신던전) 소마브링거는 꽤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아직 손에 잡지는 않았습니다랄까, 이제 와서 RPG라는건 회사 때려치우고 싶다는 소리일지도. (...)

    형 글 읽고 나니 새삼스럽게 머더 클럽이나 해 보고 싶군요.

    • KAISO 2008/03/03 15:09  Modify/Delete  Address

      LIFO가 글자가 붙어 보여서 순간 Uフォー로 봤음.; (Universal First-Out;?)

      그럼 세계수는 굳이 1을 플레이 하지 않아도 적당히 할 만하다는 얘기겠네. 1 때에 초장부터 질려서 접어뒀던 게임이지만, 마음 좀 다잡고 언젠가 느긋하게 플레이 해 봐야 겠다고는 생각했었는데...이번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한번 잡아볼까 싶기도.

      머더클럽은 역시 원작을 해본 사람에게라면 부담없이 추천할 만 할지도...DS판이라고 뭔가 '엄청난 반전' 이 있진 않겠지만.;

    • Dive! 2008/03/03 16:24  Modify/Delete  Address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중간세이브 기능 추가와 부시도가 사람됐네겠습니다. (...)

      전작에서는 정말 커스메이커를 능가하는 쿠소클래스였습니다만, 이번에는 환골탈태하여 5인 중 1인은 필수요소라고까지 불리고 있습죠.

      전작의 밸런스 붕괴는 정말 심각했고, 쓰레기 폭탄 스킬이 너무 많아 정형패턴 외에는 모두 사장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엔 그런 것도 많이 줄었다고 하니 나중에 지근히 잡아보시는 것도.

    • KAISO 2008/03/03 20:06  Modify/Delete  Address

      부시도 하니 부신제로의 아픈 추억이 잠시 되살아나는 것 같지만 뭐 그건 그렇다 치고. (...)

      초장부터 공략 안 보고 이것저것 찔러보기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안정된 밸런스는 꽤 환영할 만 한걸. 우선순위는 낮지만 일단 향후 플레이 목록에 슬쩍 추가...

  4. Mars 2008/03/03 20:00  Modify/Delete  Reply  Address

    소마 브링거 확실히 제법 개념작... 딱 DS용 디아블로?라는 느낌이랄까. 이쪽은 곧 1주차를 클리어할듯한데 이런스타일 핵&슬래시 게임에 필수인 무한반복(+앵벌) 시스템도 나름대로 구비되어 있는 듯. 일단 최근 DS게임 중에선 추천일세.

    • KAISO 2008/03/03 20:13  Modify/Delete  Address

      그렇다면 역시 꼭 한번 해봐야 겠는걸. 가지고 놀 만한 요소에 따라서는 이것도 꽤 오래 붙잡을 수 있을지도...?
      랄까 디아블로 같은 무심한 노가다도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꽤 그립구먼.;

    • Dive! 2008/03/05 13:47  Modify/Delete  Address

      소마브링거, 특성 초기화가 자유롭다는 게 상당히 편리합니다. 말쓰형이 말했던 DS용 디아블로라기 보다는 던파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만서도. 중간중간 하드 성능의 210%를 쓴 듯한 이벤트 신이 꽤 깁니다. 호불호를 탈 부분일 듯.

      그 외에는 평타나 스킬질 사이의 딜레이가 조금 있는 편이라 콤보감은 떨어지지만, 단발 타격감은 제법 있는 편. 제법 손에서 놓기 힘들군요.

    • KAISO 2008/03/05 17:07  Modify/Delete  Address

      액트3 중반쯤 까지 해봤는데...되려 던파보다 융통성은 조금 떨어질지도? 그런 의미에서 이쪽은 플레이 자체도 융통성을 배제해서(...) 향수를 즐기고 있네. (AP 회수 시스템은 잘 써먹고 있지만)

      발동 중심 공속의 만행은 여기서도 그대로 드러나게 될 테니 일단 그 점에 기대(?)중. 컴보는 아예 클래스를 따로 둔 모양이고...타격감은 그냥 브레이크 하나만 믿고 가야 겠던데 말이지만.

    • Mars 2008/03/05 19:10  Modify/Delete  Address

      공속은 확실히 맞추면 꽤 빨라지더구먼. 건너 4랭크 어빌리티중에 하나가 탄연쇄인데(한마디로 뮤탈리스크화) 공속좀 올린다음 몹몰아다가 더블샷 난사하면 제법 카오스... 단지 문제는 몹이 몰려나오는 곳이 얼마없다는것(...) 그리고 현질과 강화가 없는시점에서 던파라고 보기엔 이미 아웃이 아닐까.

    • KAISO 2008/03/06 00:35  Modify/Delete  Address

      기대를 져버리진 않을 모양이라 다행...이랄까, 이 게임 적들이 그리 많이 몰려나오는 것도 아니고 NPC 때문에도 그렇고, 몹몰기 정말 힘들 것 같았건만 실제로도 그런가.;

      그러고보니 던파(와 여러 MMO게임들)의 골자는 다른 어떤 시스템보다 현질이 우선하겠군. (...)

    • Dive! 2008/03/06 10:51  Modify/Delete  Address

      소켓에 오브박는 강화는 있잖아요. (...)
      현질은... 와이어리스 트레이드로 가능할지도. (잘하는 짓이다)

    • KAISO 2008/03/06 18:36  Modify/Delete  Address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이다 보니 결국은 드롭빨 감사. (...)
      그러고보니 오브 합성이 좀 대중없어 보이던데...

« Previous : 1 : ... 277 : 278 : 279 : 280 : 281 : 282 : 283 : 284 : 285 : ... 749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