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얼마전 끝낸 룩스페인에 대한 이야기부터.

기록상 총 플레이 타임은 약 20시간입니다만 실제로는 한 플레이 중에 세 종류의 엔딩을 보느라 조금씩 돌아가서 한 부분도 있고, 게임 구조상 문제와 세이브 실수 등으로 낭비한 시간을 합하면 족히 30시간은 넘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제대로 플레이 해서 약 25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해도, 요즘의 어드벤쳐 게임으로서는 꽤 충실한 볼륨이 아닌가 싶군요. 근래 DS로는 단일 스토리로 이어가는 경우 이 만큼의 볼륨을 가진 어드벤쳐를 많이 볼 수 없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그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전개가 갑작스런 부분이 많았던 걸 생각해 보면, 플레이 타임이 얼마가 되어도 좋으니 좀더 볼륨이 늘었으면 좋았을 듯도 싶습니다. (물론 개발 사정이 따라준다면 말이지만)

결론적으로는 분위기와 전체적인 구성, 어느 정도 구체적인 구획이 잡혀 있는 설정, 연출 등이 마음에 들어 끝까지 하게 되었는데, 연출 면에서는 역시 사념을 읽는 부분의 연출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불어 일전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얘기했던 터치펜 액션 부분은 회수를 거듭하면서 패턴이 늘어나기도 했고, 하다 보니 나름대로 정이 들었는지 의외로 재미있게 했군요. 역시 판단은 섣불리 할 게 아니었습니다.

반면 어쩔 수 없이 눈에 밟히는 부분은, 어드벤쳐 게임으로서의 유저 편의 문제와 게임을 더 진행할 수 없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 등입니다. 후자는 플레이 타입에 따라 발생률이 낮아질 수 있다곤 해도, 전자는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군요.
그나마 2회차부터는 스킵에 어느정도 가까운 기능이 생기긴 하지만 결국에는 마찬가지로 버튼을 연타해야 하는 기능인 데다가(약간 더 빠르긴 합니다), 스크립트 유형에 따라서 적용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그리 유용하진 않습니다.

그런 고로 2회차는 없이 종료. 그래도 재미있게 즐긴 것으로 만족합니다.




실은 이 이후 비타민X를 하려 했는데, 최근은 타임 할로우도 있었고 어드벤쳐 게임 비중이 높았던 탓인지 다른 장르를 잡고 싶어지더군요. 그런 김에 예전에 점찍어뒀던 세계수의 미궁2를 잠시 시작해 봤습니다만...

다만......

다만......


가장 처음 든 느낌은, 이번에도 전작과 같이 '으음...불편해' 였습니다.

그래도 전작에 비해 L, R 버튼으로 횡이동이 가능해 진 점, 무기 구입시 편의 증가, 맵 작성 요소 증가, 중단세이브 기능 추가 등이 발전된 듯 싶었습니다. (전작을 잠깐밖에 해보지 않아서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눈에 띄는 발전만 해도 이 정도면 꽤 편해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그렇다곤 해도 대량의 아이템 관리나 스킬 관리, 인터페이스 면에서 좀더 나은 선택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아쉽군요. 일례로 뭔가 간단한 행동 하나를 하기 위해서 확인 인터페이스를 4~5번이나 맞닥뜨리게 된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이런 면은 위저드리 본연의 불편함이나 DS 조작성의 한계 등과는 거리가 있는 문제인데 말이지요.

난이도 면은 딱 예상했던 정도의 어려움이라 그리 큰 부담은 없었지만, 용이한 진행을 위해 약간의 치트를 쓰면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초딩 풍의 '내가 생각해낸 절라 짱 쎈 주인공' 같은 건 아니고, 성장 곡선의 경사를 적당히 높이고 약간의 편의를 더한 정도지만요. 뒷덜미라도 잘못 잡히면 초죽음(고확률로 그냥 죽음;) 당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어쨌거나 무난하게(?) 진행중이군요.

그런 의미에서 메인 멤버 소개. 본문과는 큰 관계가 없으므로 접어둡니다.

보기



느긋하게 진행해서 현재는 2층 맵을 그리기 시작한 정도입니다만, 이 페이스라면 의외로 오래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6월이 되기 전까지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타이틀이 크게 없는 듯 싶으니, 이대로 조금 더 즐겨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근데 얘는 어디로...?

근데 얘는 어디로...?





여담이지만 세계수의 미궁2 공식 홈페이지에서 1920x1200 사이즈의 월페이퍼를 준비해 뒀더군요. 윈도에서 창들을 언제나 같은 위치에 놓고 쓰는 데다가 배경을 검은색으로 해둔 탓에 요즘 번인(Burn-in) 현상이 두드러져서,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하고 창 위치 변경과 함께 월페이퍼를 깔아봤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데스크탑에는 10년만에 깔아보는 벽지로군요.
근데 대부분 창에 가려서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의미가 없잖아...

마지막으로, 거너 여캐릭터에 어울리는 이름 추천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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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04:06 2008/04/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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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ive! 2008/04/24 09:31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날핑크, 펄핑크, 로즈핑크라니. 진정 핑크인건 저 아이들의 뇌가 아니라 형의 네이밍센스가 아닐런지. (...)

    그리고 크게 관심 있는 소프트가 없다니요. 말쓰형도 PSP 지르셨다고 하니 형도 함께 헌팅의 쾌감(MHF 공식 카피)을 맛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 KAISO 2008/04/24 11:27  Modify/Delete  Address

      옛 말에 심두멸각이면 핑크도 서늘하다고 하였네. (용과같이등장불명)

      사실 휴대기는 DS 하나로도 충분히 시간 잡아먹고 있는 터라(닌가DS도 남아있고) 도저히 늘릴 재간이 없구만. 집에서는 또 집 대로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 트는 360과 바쇽이 불쌍하기도 하고. (...)

      6월까지 기대작이 없는 게 되려 다행이랄까...그런 의미에서 몬헌도 무기한 연기. 뭐 언제나 그렇듯 남들 유행 다 지나면 그제서야 슬쩍 하게 될듯.

  3. Mars 2008/04/24 17:10  Modify/Delete  Reply  Address

    멤버가 대략 카오스;; 문득 생각난 관련네타 http://www.nicovideo.jp/watch/sm2374299 는 그렇다고 치고... 세계수는 1편시절에 그 특유의 gr같음에 질려서 결국 집어치운 기억이 나는구먼. nds게임들이 얼마나 만만하면 지랄같음이 모토인 이런게임도 팔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던가... 뭐 나름 잡고하면 못할게임도 아니긴 했지만 시대착오적이랄지. 몬헌조차도 이번에 g를 해보니 dos에 비해 참 약해졌더구먼(gr맞은 부분들이); dos가 특히나 좀 gr스러운 편이었지만서도.

    • KAISO 2008/04/24 20:24  Modify/Delete  Address

      이예에엔진음과 도플리예에아 효과에서 일단 성대하게 좀 뿜고.;

      요즘 갑자기 이쪽이 땡겨서 잡아봤는데, 결국은 위저드리 이코노미(?) 버전이랄지...정작 재미있는 건 빼고 씹스러운 건 유지한 데다가, 일러스트로 굽신굽신하는 느낌이 들어서 사실 좀 거시기하더란 말씀이야. 게다가 인터페이스가 최악...아니, 죄악.
      차라리 솔직하게 나왔던 PS2판 부신제로를 다시 할까도 싶었지만, 휴대기로 나오지 않는 이상 무리.; 그나마 로봇대전에 치트 걸어 하는 기분으로 느긋하게 하고 있네.

      PSP 쪽 몬헌은 접근성이 조금은 좋아진 모양이구만...다행이랄까 불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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