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끝자락 쯤의 DSL 대여 체험에 이어서, 이번에는 PSP 대여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DSL 때와 같이 M모군의 권유 덕에 지근하게 잡아 볼 수 있게 되었군요.

실은 예전 DSL을 빌려서 했을 때에 세이브데이터 날려먹기 + CRASHME 크리 터지고(DSL이라 다행히 유저데이터만 날아가고 벽돌은 안 되었습니다만), 그것도 모잘라서 퓨어가드 필터 한쪽 자락을 날려먹은 민폐 3관왕이 미안해서라도 한사코 사양하려 했습니다만...결국에는 못 이기는 척 빌려 와서 잘 갖고 놀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이번에는 사고라도 없도록 해야 겠군요.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짓이 세이브 백업. (...)

지난번의 DSL은 처음 잡는 거나 마찬가지라 이것저것 썼습니다만 PSP는 사실상 그렇진 않으므로 자잘한 것은 넘어가고 굵직한 것만 씁니다. 사실 아직 해본게 별로 없어서 쓸 거리가 그리 많진 않습니다.




- MHP2ndG

게임 내 도큐먼트를 다 읽고(현재 나와 있는 것만) 초보자 코스 한번 돌고 나니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되더군요. 이후는 계승 캐릭터로 새로 시작해서 촌장 퀘스트 두개 정도 한 후 아이루 데리고 놀다 보니 또 3시간 정도 소요. 느긋하게 하다 보니 진도에 비해 시간을 마구마구 먹습니다.

기본 조작은 나름대로 빨리 익숙해져 가고 있지만 아직 컨트롤 자체는 어설퍼서, 태도로 달려가서 발도하며 첫타 때리기가 빈번히 실패합니다. 아무래도 왼손 검지가 같이 올라가 있다 보니 엄지 컨트롤이 세밀하게 따라주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이런 것도 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 지겠지요.

플레이 한 지 사흘 정도 지난 셈인데도 진도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시간이 좀처럼 안 나서 그런 탓도 있지만, 왠지 PSP의 몬헌은 DS의 여타 게임들과는 달리 잠깐씩 하고 재워뒀다가 다시 하기가 버거운 느낌이 드는 탓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DS 게임들이 가볍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 DS에도 물론 몬헌 못지 않은 밸류를 지닌 게임들이 있으니만큼 - 단지 제가 워낙에 액션치다 보니 몬헌이라는 게임에 조금 버거운 인상을 받은 것 때문이라 생각되는군요.
느긋하게 플레이 할 만한 시간과 장소가 마련되지 않으면 좀처럼 꺼내들기가 힘든 점이 아쉽습니다. 이것도 해 가면서 신경쓰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군요.

그래도 여차저차 잘 플레이 하는 중입니다. 반환할 때까지는 대형종 한두마리쯤 잡아 볼 수 있었으면 싶군요.

현재 볼 거라곤 단발네타밖에 없는 길드카드.

현재 볼 거라곤 단발네타밖에 없는 길드카드.



- PS1 게임

월하는 데스 개무시 성공한 세이브파일만 어떻게 잘 넣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넙죽 즐길 수 있을 정도에, 폴리스너츠는 다시 한 서너번 정도 클리어 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군요. 이 편리함은 실로 데카르챠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디스크 2장 이상의 게임에서 디스크 교환 문제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는 모양이던데, 멀티로더나 cwcheat를 이용한 해결법도 있는 듯 싶지만 일단 폴리스너츠는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아마 디스크 교환 전에 세이브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지요. (아님 말고)


- 아오조라문고(青空文庫) 리더 for PSP

아오조라문고 형식의 텍스트를 읽는 데 특화된 리더로, 20픽셀의 시원시원한 폰트를 이용한 세로쓰기 세로읽기 / 가로쓰기 가로읽기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훌륭한 홈브류입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아오조라문고 형식의 루비와 주석 스크립트 등을 포맷에 맞게 변환하거나 생략해서 표시해 주므로, 기존 텍스트로 읽을 때와는 달리 줄이 늘어나 읽기 불편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점입니다.
단 방점은 지원되지 않는데, 그래도 스크립트 자체는 생략해 주는 것이 다행입니다. 쓸데없는 방점이 난무하는 요즘의 라이트노벨에 있어서 백신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군요. (...)


설정에서는 폰트 변경(3가지 중 선택), 배경색 변경, 키 배열 변경 등이 가능하며, 키 배열은 그립 방식(세로, 가로, 역 세로)마다 별도로 설정해 줄 수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다만 자간과 행간, 폰트 크기, 별도 폰트 사용 등의 세세한 설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조금 아쉽군요. 그대로 이용할 경우 자간 여백이 없어서 약간 답답하기도 합니다. (이건 직접 뜯어 봐서 자체 여백 1픽셀정도 넣은 19픽셀 폰트 등으로 대체해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더불어 폰트 자체는 기본으로도 괜찮은 편이지만, 크기가 큰 반면 단색만 적용이 되어서 좀 투박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냥 봐도 그럭저럭 괜찮으니 큰 상관은 없지만요.
기타 장점은 하단 우측의 시계 표시가 의외로 편하다는 점 정도. 책 읽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참고로 DS R4와 같은 가로쓰기 세로읽기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사실상 이 리더를 이용하면서 쓰일 일은 없을 것 같은 모드니 무시해도 좋을 것 같군요. 굳이 아오조라문고 형식이 아니더라도 일본어 텍스트는 세로쓰기 세로읽기로 충분한 느낌입니다. 다만 PSP가 은근히 길어서, 세로로 잡고 있으면 잡는 법에 따라서 손이 꽤 피곤해 지는 문제 아닌 문제도 있긴 합니다만. (...)

두 화면에 소형 폰트를 쓸 수 있는 DS R4에서의 이북 기능보다 한번에 표시할 수 있는 문자의 수는 적지만, 아오조라문고 형식의 텍스트를 볼 때에는 역시 스크립트가 지원되는 이런 계열이 보는 맛이 있어서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SP를 아오조라문고 전용 리더로만 써도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군요.
여러 텍스트를 가볍고 편하게 읽고 싶을 때에는 DS를, 아오조라문고 형식의 텍스트를 맛있게 읽고 싶을 때에는 PSP를 쓰는 등 각자의 장점을 살린 멀티플레이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렇게나 고대하던 몬헌이었건만 이것이 되려 덤덤해 지고, PS1 에뮬에 슬슬 설레더니 아오조라문고 리더를 보고 필이 꽂혀 버렸군요. 어차피 구입은 다소 나중 일이 되겠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좋지 않은가 싶습니다. 일단은 있을 때 잘 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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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06:39 2008/06/23 06:39
Posted by K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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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ive! 2008/06/23 09:50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저도 처음 시작할 때 발도베기를 하면 몬스터가 그 자리에 없는 쓸쓸한 상황을 자주 겪었습니다만, 놈의 공격패턴이 멀가중멀중가중(...)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이미 놈은 샌드백으로 전락하고 있었습니다. 요는 패턴 파악입지요.

    저도 앉아서 느긋히 하기엔 좀 버거워서 출근 길에 하다가 서스펜드 시켜놓고 회사일 본 뒤 퇴근길에 다시 켜서 하곤 합니다. 게임 중에도 냅다 전원버튼 한번 올려 주면 알아서 일시중지까지 걸어주니 나름 편합니다.

    • KAISO 2008/06/23 19:00  Modify/Delete  Address

      처음 만난 육식종 상대로 졸라게졸라게(...) 싸우다 보니 효율이 무지 안 좋더구만. 아직까진 그저 태도의 거리에 맡긴 거시기한 플레이로 버티는 중이지만...요즘은 왠지 네놈의 공격패턴을 파악하는 플레이가 귀찮아진 탓일까.

      아직도 퀘스트 중 그냥 재워두는 데에는 좀 거부감이 있어서 이쪽은 집에 들어왔을 때나 느긋하게 잡곤 하는 중. 언젠가 한번은 재워둔다고 하는 게 본체를 그냥 꺼 버려서(...) 조금 좌절.

  3. Mr.R 2008/06/23 10:41  Modify/Delete  Reply  Address

    드디어 시작하셨군요 :) 전 왼손 엄지아날, 검지십자 컨트롤은 적응이 잘 안되서, 걍 엄지고생법으로 검지는 L버튼전용으로만 할당하는 일명 발컨입니다. Orz

    PSP는 확실히 작업(...)을 하면 뭔가 오공이 거북등껍질을 벗듯, 그 포텐셜이 폭발하는 느낌이죠. 여러 모로 불편한 기기라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무엇보다 몬헌의 존재(몬빠라서;)와 크고 밝은 고해상 액정디스플레이의 활용, 다양한 에뮬레이터 등등 가지고 놀기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DS도 풀로 활용하신 KAISO님이라면 PSP의 활용기쪽도 내심 기대해봅니다. :)

    • KAISO 2008/06/23 19:13  Modify/Delete  Address

      너무 겸손해 하시면 개발살컨인 저는 대책이 없어서 캐리어 가야 합니다. (...)
      생각해 보니 공간 인지 감각이 좋으면 카메라 조작하는 수고가 조금 덜어질 것 같은데, 저는 그나마도 없어서 열심히 손가락을 꼬고 있군요.;

      확실히 PSP의 홈브류는 DS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재미있는 구석이 많은 듯 싶습니다. DS는 가지고 노는 재미를 늘리는 홈브류가 강점인 반면, PSP는 기기의 기능 자체를 향상시키는 홈브류가 꽤 볼만하더군요. 다만 빌린 기기로 너무 깊게까지 파고들다간 뭔가 불상사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자제하고 있습니다. (...)

  4. Mars 2008/06/24 00:09  Modify/Delete  Reply  Address

    길드카드가 상당히 카오스; 이쪽은 최근 夏目하면 漱石보다 友人帳의 뇌내 페이지링크가 상위로 떠올라버린 엄한 상황이랄까... 저 아오조라문고 리더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걸. pc용보다 나은 느낌이;

    • KAISO 2008/06/24 02:29  Modify/Delete  Address

      실력이 없으면 네타로라도 승부를. (...)
      리더가 성능이 좋다 보니 요즘 PSP 구동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인데, 제정신 차리고 이제 몬헌에 좀 정진해야. 촌장퀘스트 별 하나짜리 중 마지막 것 하다가, 갑자기 보스급이 나와서 두방 맞고 숨진 게 최근의 행보일세.;

      그러고보니 나츠메우인장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애니화 된다는 소식에 기대 반 불안 반...?;

    • Dive! 2008/06/24 11:46  Modify/Delete  Address

      그 갑작스레 뛰쳐나온 놈 이름이 티가렉스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침대에 뻗어 시작하는 이유가, 놈에게 기습을 당해 뻗어서 요양 중이라는 설정이죠.

      처음에는 보자마자 투샷푹찍을 당해서 놀라고, 무모하게도 때려잡으러 시도했을 때 원샷푹찍을 당해서 이게 몬헌의 시밤스러움이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걔를 피해 도망 다니면서 포포(털뭉치 맘모스)를 잡아 갈무리해 오는 퀘였습니다.

      나중에 후반부에서 녀석을 때려잡아 오라고 긴급퀘가 뜨는데 퀘 이름이 「절대강자」
      그 위력은 나중에 직접 체험해 보시길. 패턴에 익숙해지면 동네 똥개입니다만. (...)

    • KAISO 2008/06/24 13:29  Modify/Delete  Address

      딱 봐도 이벤트 스러워서 일단 무시하고 계속 포포의 턴(유희왕불명)으로 끝내긴 했고...지금은 도스기아노스까지는 잡아서 촌장퀘 별 두개로 들어서기 시작했지. 솔직히 지금까지는 그냥저냥 한 느낌이었는데, 도스기아노스전이 좀 재미있더군.

      그 티가렉스라는 놈, 맵이동 하고 느긋하게 포포 잡고 앉아있으려니 음악 깔리면서 다시 강림하시더구만. 그때 조금 쫄아서 갈무리도 못 하고 전력질주. 이런 게 후달리는 재미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

    • Dive! 2008/06/24 13:50  Modify/Delete  Address

      그렇게 보스급 몬스터 한마리씩 넘어트리면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되는 거죠. 더러운 캡콤. (...)
      전력질주 하는 모습이 상당히 걸음아날사렬람 포즈라서 유쾌한 재미를 주는 것도 포인트겠습니다.

    • KAISO 2008/06/26 00:27  Modify/Delete  Address

      이쪽은 플레이 성향으로 봐서 그렇게까지 빠지진 않을 것 같은데...대신 지난 4일간의 아오조라문고 독파수가 10권을 넘는 상황이 발생. (...) 이거 정말 이북용으로 하나 사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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