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PC 본체를 한번 갈아엎었습니다. 지금까지 쓰고 있던 케이스는 이전에 중고로 가져왔을 때부터 바꾸지 않고 계속 써온 놈인데, 지금까지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안 되겠다 싶어서 이번 기회에 바꿔버렸지요. 바꾼 케이스는 예전 프레스캇 시절에 썼다가 보관해 뒀던 통풍용 케이스입니다.

여전히 사진 찍을 환경이 되지 않아서 예전 올렸던 사진으로 대체. 이놈입니다.

여전히 사진 찍을 환경이 되지 않아서 예전 올렸던 사진으로 대체. 이놈입니다.


부품들 하나하나 들어내서 먼지 털어주고, 세 케이스로 옮기면서 팬도 세개쯤 더 달아주고, PC 위치도 통풍을 생각해서 이동시켜 주고 나니 이전보다 발열도 소음도 훨씬 줄어서 다행입니다. 구멍 숭숭 뚫린 케이스에 팬도 이전보다 더 많이 달렸는데 소음은 더 작아진 걸 보면, 이전 케이스가 미세 진동 때문에 내던 소음이 얼마나 컸는지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사양 면에선 전혀 나아진 게 없지만 조금 달라진 면이 있다면, 메인보드 내장 랜을 활성시켜고 기존에 쓰던 랜카드를 뽑아버렸습니다. 이건 진작에 했어야 하는 건데 역시 미루고 미루다 보니 지금까지 왔습니다.
하는 김에 사운드도 사블 따위 때려치우고 내장 사운드로 갈아버리고 싶었습니다만...내장 사운드가 무슨 문제가 있는지 볼륨이 무지하게 작게, 그리고 노이즈가 잔뜩 끼어서 나오더군요. 어지간하면 볼륨 적당히 올려서라도 써 보겠는데 그 정도로 해결될 게 아니라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VGA 빼놓고 모든 슬롯을 비워놓을 수도 있을 뻔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그나마 크기라도 작은 ESS 사운드카드 같은 거나 꼽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

더불어 구입하던 당시에는 별반 쓸 일이 없겠다 싶어서 모듈 자체를 빼 놨던 케이스 전면 포트(그 구멍으로 바람이나 조금 더 들어가라는 마음에;)였습니다만, 요즘은 이래저래 연결할 게 생기다 보니 써 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한번 연결해 봤습니다. 오디오 입출력 2포트, USB 4포트, 1394 1포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USB 이외에는 역시 쓸 일이 없어서 일단 USB만 연결해 뒀습니다.
사실 모니터에 4포트 USB 허브가 달려 있어서 그것만 써도 충분하긴 한데, 발열 탓에 중간중간 모니터를 끄는 일이 많아서 외장하드 등을 연결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한 터라 이럴 땐 본체 쪽 포트를 이용하는 게 좋겠다 싶더군요. 게다가 허브를 통하면 레이턴시가 늘어나거나 CPU 점유율이 갑자기 높아지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이런 쪽에 민감한 기기를 이용하거나 무거운 작업을 할 때는 역시 본체 쪽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갈아엎기 전 상태를 생각하면, 그 상태로 2년 가까이 써온 제 정신 상태가 의심될 정도군요. (...)
그러고보니 프레스캇에서 펜4 2.4b로 다운그레이드 한 지도 2년 가까이 되었다는 말이 되는데...오디오카드 사망으로 잠시 자중하고 있는 미디 작업에 대한 미련만 부활하지 않으면 이대로 향후 1, 2년 정도는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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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00:29 2008/07/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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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r.R 2008/07/14 15:4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저도 최근에 쓰던 사블 오디지를 뽑고 내장사운드로 써보고 있는데, 이게 은근히 설정이 편해서 좋은거 같으면서 노이즈라도 좀 들리면 괜히 그럼 그렇지 하면서 탓하게 되네요. 막상 사블이라고 완전히 조용한건 아닌데 말이죠;

    • KAISO 2008/07/14 18:43  Modify/Delete  Address

      그래도 요즘은 예전과는 달라서 그런지, 내장 기능들도 어느 정도 쓸만한 수준은 된다는 점이 다행인듯 싶습니다. (다만 그래픽카드는 제외겠습니다만...;;;)
      그러고보니 내장사운드 노이즈는 별도 GND 처리나 보드 입력전압 조정으로 상당히 진정되는 제품이 몇몇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에이 뭐, 그냥 쓰시죠.; (적당적당;)

  3. nin187 2008/07/16 10:3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저도 청소라는걸 안해서 메인보드에서 스파크가 튀고 연기가 나는 참사를 겪은 후로는 어느정도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습니다...만 결국 한 번 맘 먹고 청소하기 힘들더군요...

    • KAISO 2008/07/16 12:35  Modify/Delete  Address

      실로 참사였군요.; 저야말로 PC 한번 조립하면 대규모 업그레이드라도 하기 전까진 청소 한번 안 하는 부류입니다만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모처럼 청소한답시고 먼지 좀 먹었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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