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에니의 신작 시그마 하모닉스. 미스테리 RPG라는 장르명을 붙이고 나온 게임입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리를 중심으로 하는 어드벤쳐 풍의 전개에 RPG 테이스트를 적당적당히 가미한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장점도 단점도 괴팍하리만치 두드러지는 터라(주로 단점이라는 것이 문제지만), 요즘 흔히 보기 힘든 괴작 반열에 슬쩍 올려줘도 좋지 않을까 싶군요. 그냥 쿠소라기엔 몇몇 장점이 발을 잡고, 명작이나 평작이라기엔 불합리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겉보기로는 괴작 특유의 센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전개를 뜯어보고 있자면 '이놈들 돈과 공을 들여서 희안한 짓 했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솟아나옵니다.

즐기는 방법에 따라서 평작, 괴작, 쿠소 등 평이 마음껏 갈릴 듯한 이 게임, 그래서 저는 적당히 중도 노선을 타서 괴작의 관점에서 이 게임을 살펴볼까 싶습니다.





날도 시원한 김에 느긋하게 썼더니 글이 꽤 길어져서 가려둡니다.




경고 : 정말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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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2 05:10 2008/08/2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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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in187 2008/08/22 14:52  Modify/Delete  Reply  Address

    긴 리뷰 잘 봤습니다...

    저도 어제 잠깐 플레이 해 봤는데, 말씀하신 "조음사" 기능이 할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왜 이 기능을 굳이 메뉴안에 넣어놔서 한 번 조사할 때마다 검은화면을 두 번이나 보아가며 기다려야 하는지, 너무나도 불편한 인터페이스가 제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음성 분량은 많은 편이라 글읽는 속도가 느려터진 저로써도 약간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가 있었습니다. 구동시에 "스쿠에아 에닉크스" 라고 말하는 음성도 매 회 구동시마다 랜덤으로 바뀌더군요...

    발매 소식을 듣고 여기저기 뒤지다가 트레일러를 보면서 왜 네온이 전투시에 "알보칠"을 바른 비보이마냥 발광춤을 추는가 했더니, 플레이를 해 보고 그게 "신내림"이었다는걸 알고는 '피식'했습니다.

    처음 잡았을 때는 혹시나 DQ5처럼 락이라도 걸려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얼른 돌려봤는데, 다행히 아무것도 없는 것 같더군요... DQ5가 6시간만에 처참히 뚫리고 나서는 이제 뻘짓은 안하려나 봅니다...

    일단 지금은 공간의 틈으로 빨려들어가는데까지 잠깐동안 플레이 해 봤는데, 나름대로 할만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빌어드실 조음사 및 불편한 인터페이스 때문에 짜증나서 접을 수도 있겠네요...

    (저도 초추리 라는 말이 후지다고 생각했었는데, 카이소님께서 적절히 지적해 주셨군요 ㅋㅋ)

    • KAISO 2008/08/22 17:16  Modify/Delete  Address

      요새 부실공사 티가 만연히 드러나는 게임들이 꽤 자주 보이긴 합니다만, 시스템 적인 면도 그렇고 RPG ADV적인 요소도 그렇고, 이렇게까지 서로가 어긋나서 돌아가는 게임도 꽤 보기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균형이 하도 안 맞다 보니, 이건 짜증을 넘어서 허탈한 웃음이 다 나오더군요.;

      비주얼이나 사운드, 보이스 등 외견을 봐서는 분명 돈 좀 들인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추리 모드의 스크립트 양을 보면 노력도 적잖이 들인 게임일 텐데, 왠지 죽 쒀서 개 준 듯한 게임이 된 점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게임이 아예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라 더 아쉽더군요.

      ...랄까, 이것도 나름대로 괴작(バカゲー)으로서는 즐길 만 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3장 플레이 중인 지금도 정말 조음사는 용서가 안 되더군요. 뭔가 강력한 치트라도 나와서 '랜덤 인카운트 방지', '원터치 조음사' 같은 기능이라도 써 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Dive! 2008/08/22 14:00  Modify/Delete  Reply  Address

    결국 이 게임의 의의는 하루히와 코이즈미의 초<s>삽질</s>추리 어드벤쳐로군요. (...)

    • KAISO 2008/08/22 17:23  Modify/Delete  Address

      히라노를 기용해서 판매량을 높이려 한것 같은데, 어째 자주 가는 곳들에선 히라노 나온다고 즐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더란 말이지. 그쪽 네타는 잘 몰라서 그러는데, 뭔가 히라노 까이는 이유라도 있는가?

      아니면 그냥 가식인가. (...)

    • akii 2008/08/23 02:02  Modify/Delete  Address

      히라노는 아마, 가지 네개가 없어서 좀 많이 까인다는 것 같더군요(그 외로도 이것저것 있나본데 여엉 관심이 없어서).

      뭐, 인터페이스 지랄맞은 것은 역시 일본게임 특유의
      '아, 꼬우면 하지 말든가' 가 아닐까 싶습니다(...).

    • KAISO 2008/08/23 03:27  Modify/Delete  Address

      품행이 방정맞은 모양이군. (...)

      그나마 이쪽은 이노우에 키쿠코 이후로 이름을 기억하는 몇 안되는 여자성우다 보니 어느 정도 관심은 가더구만. 최근 트러스티벨에 나온 게 좀 인상에 남은 듯...

    • Dive! 2008/08/24 03:39  Modify/Delete  Address

      티라노 마빡이 인기도 많지만 안티도 많은 이유는,

      1. 연기 실력에 비해 너무 급격한 인기몰이
      - 존 시나가 욕먹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죠.

      2. 급성공 후 성우 일보다 앨범, 화보집 등의 엔터테인먼트 일에 주력
      - 이런 걸로 배신감 느끼는 팬의 마음을 이해는 못 해도 존중하려 노력해 봅시다. (뭔소리여)
      그리고 티라노는 원래 가수 지망생이었으니 당연히도 노래가 더 좋겠죠.

      3. 가식이 너무 심함
      - 아이돌 중에 가식없는 사람이 없겠지만, 마빡이는 그 중에서도 넘버 원.

    • KAISO 2008/08/24 05:40  Modify/Delete  Address

      인기가 많은 것도 괴로운 일이구먼. 왠지모르게 벼락부자가 처신 잘못해서 욕먹는 패턴하고도 많이 유사한 듯 싶고. (...)

      존시나 하니 요즘 일판 DVD들을 보다가, 영화 예고편으로 그친구 출연한 영화(원제가 The Marine이었던가...여하간 일판 제목은 No Surender - 육탄병기;)를 보게 되어서 좀 무서웠더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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