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본편에서는 게임 플레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엮어볼까 합니다.




3. 가장 즐기는 일반 집도

개인적으로는 수많은 출혈과 열상을 드레인 하고 봉합하고 간간히 힐젤리도 뿌려대는 등의 정신없는 집도를 좋아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특정 계기로 인해 다수의 열상이 순식간에 터지는(전작의 길스 키리아키, 전작 마지막 집도의 길스 등과 비슷하게) 경우가 일반 집도에서도 자주 나오는데, 이런 식의 쉴새없이 바쁘면서도 나름대로 단순한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4. 가장 하기 싫은 일반 집도

종양 처리(절개 - 드레인 - 절개 - 핀셋 - 패치 - 힐젤리와 같은) 같은 거야 예나 지금이나 짜증나는 구성의 대표사례니 그렇다 치지만, 이번에 새로 추가된 뼈 맞추기가 의외로 긴가민가 해서 거추장스럽더군요. 그래도 Wii판에서는 뼈까지 돌려가면서 맞춰야 했던 걸 생각하면 훨씬 낫다지만, 퍼즐에 약해서 그런지 이런 쪽은 재빠른 판단이 되지 않아 불편합니다.
또한 전작에서 종양 못지않게 짜증났던 혈류계(주 : 혈관 속을 흘러가는 이물질 적출) 처리는 이번에 하나밖에 안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만, 그것 못지 않게 짜증나는 게 바로 화상 처리였습니다. 피부 조직 만들어 절개해 두고, 화상부에 주사 놓고 절개하고, 한 화상부마다 피부 조직 네개씩 붙여서 힐젤리 뿌려주는 조잔한 작업인데, 이게 한 세개만 동시에 나와도 종양 처리나 혈류계 처리 못지 않게 머리가 아프더군요.




5. 가장 즐기는 대(對) 길스전

전작에서는 열상을 많이 만들어 주는 키리아키가 가장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길스였습니다만, 이번에는 키리아키 모체가 알을 낳는다는 점이 조금 번거로워서(숨은 종양 처리하는 느낌)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대신 이번에는 새로 등장한 길스인 뷔토스가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코어에 레이저를 지속적으로 맞춰서 분해되었을 때의 시원한 타격감(?), 분해 상태의 코어를 주변 장애물들을 피해 트레이까지 옮기는 아슬아슬한 작업 등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까놓고 말해 슈팅게임 하는 느낌. 음악도 아주 적절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집도에서 터치펜 두 개를 이용한 핀셋 워프 신공이 아주 유용하지요.

대강 어떤 느낌인지는 아래의 견본(이라기보다는 슈퍼플레이) 동영상을 보시길 바랍니다. 워프 신공 탓에 코어를 옮기는 작업이 거의 생략되다시피 되었지만, 원래는 파열된 외핵 네 조각과 주변에 떠도는 빛을 피해서 코어를 트레이 까지 옮겨야 하는 작업입니다.





6. 가장 하기 싫은 대 길스전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트리티는 약간의 암기형 요소를 가진 길스로, 세 마리의 트리티가 화면에 출현한 순간 각자의 색을 외워서 그 색에 맞는 항체를 하나하나 주사해 줘야 합니다. 만에 하나 잘못 외워서 다른 색을 주사해 버리면 다시 체내로 숨어버리면서 독소를 배출해 버리지요. 사실 스토리모드 집도에서 만났을 때에는 출현 후 다시 잠복할 때 까지의 여유 시간이 어느정도 있어서 침착하게 처리했지만, 엑스트라 집도에서는 이 시간이 상당히 짧은 터라 조금만 주저해도 실패하게 됩니다.
참고로 툴 설명에서 잠시 이야기했던 '한번에 6개의 약재를 사용하는 집도' 가 바로 이 집도입니다. (바이탈제 포함)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길스전이라면 엑스트라 집도 두번째의 트리티와 마지막 집도인 일곱번째를 선택하겠는데, 일곱번째 집도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 중 하나 역시 중간에 트리티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아래는 그런 엑스트라 집도 트리티를 송사리 잡듯 갖고 노는 동영상. (...)





7. 음악

플레이 중 가장 많이 듣게 될 음악인 집도 음악은 총 다섯 종류(개중 마지막 음악은 마지막 집도 전용이지만)가 있습니다. 사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Download 란에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 놓긴 했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집도 음악은 한 곡도 없더군요. 그래서 집도 음악 중 중간의 세 곡만 떠 봤습니다. 음원과 기교를 보면 요즘 음악이지만, 분위기는 마치 한 세대 전 쯤의 슈팅 게임을 연상시키는 점이 재미있지요. 특히 12번 음악은 까놓고 보스전이라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요즘도 종종 그냥 틀어놓고 듣곤 합니다.


다 좋은데, 이럴 때는 DS의 사운드 스펙이 좀 아쉽군요. 그렇지 않아도 음악을 음원 기반이 아닌 스트리밍 방식으로 넣어놔서 그런지 안 좋은 음질이 더 떨어집니다. 그래서 그냥 녹음도 직접 출력에 사운드카드 통해서 개차반으로 했더니 더욱 좌절스러운 결과가 나왔지만, 그저 샘플 정도로만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OST라도 발매해 주면 좋겠다 싶지만, 각 곡의 볼륨이 그다지 큰 편이 아닌 터라 이것저것 어거지로 잔뜩 끼워넣기 전에는 앨범 내기도 애매해 보인다는 점이 아쉽군요. 그리 큰 기대는 안 하고 기다려 볼까 합니다.




8. 마지막으로

이걸로 천재지변이 일어나서 엑스트라 집도를 올S 클리어라도 하지 않는 이상, 구급구명 카두케우스2와 관련된 이야기는 마치게 될 듯 싶습니다. 이번 봄에서 여름 동안 DS로 가장 재미있게 한 게임이긴 한데, 거의 다 끝낸 지금은 뒤를 이을 만한 게임 찾기도 쉽지 않아서 고민이군요. 뭔가 미공개 초대형 신작이 바로 내일 발매되어 줬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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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6 00:06 2008/09/06 00:06
Posted by K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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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onjoe 2008/09/07 23:0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여담이지만 제목을 볼때마다 구급구멍 카두케이스로 보이는 건...(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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