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때 부근부터 짬짬이 해오던 데이터 백업을 이제서야 마쳤습니다. 구입해 둔 공DVD 100장 중 92장이 소모되고 300기가가 넘는 자료가 떨궈져나간 터라 하드는 간만에 숨통이 트였군요. 특히 이번에는 정리하기가 애매해서 계속 쌓이기만 했던 개인적인 자료들을 맘먹고 정리해 구운 덕에, 당분간은 파일 정리하느니 뭐니 해서 신경쓸 일도 사라졌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가능하면 구워두고 싶었던 자료가 아직 남아있긴 합니다. 오디오카드 고장으로 당분간 잡기 힘들 듯한 미디작업 관련 라이브러리 같은 건 개체수에 비해 용량이 무식하다보니 섣불리 손대기도 뭐하고...남은 공DVD는 유사시에 대비해서 비축해 두는 걸로.

아래는 DVD 굽기와 관련해 이번에 새로 써본 것들에 대한 약간의 감상.




1. nero 8

이전까지는 nero 6을 쓰다가 일부 호환성 문제 등을 생각해서 한번 바꿔 봤습니다만...버닝롬만 해도 느려진 게 눈에 보여서 참 답답합니다. 게다가 커버디자인 같은 툴은 이해한다고 쳐도 미디어홈, 포토스냅, 레코드, 사운드트랙스, 웨이브에디터, 비전 등 뭐 이렇게 까는 게 많은 걸까요. 아마도 HTPC 토탈솔루션 정도를 노리고 만든 것 같은데, 귀찮아서 커스텀 없이 그냥 깐 게 결과적으로는 더욱 귀찮게 되었지만 귀찮은 터라 재정리 없이 그냥 쓰고 있긴 합니다.

아무리 다시 깔기가 귀찮아도 정말 쓰기 불편하면 nero 6으로 돌아가겠지만, 유니코드 대응이 제대로 된다는 점은 꽤 마음에 들어서 그냥 계속 써볼까 합니다. 이전에는 applocale로 띄워서 구웠던 터라 불편했던 데다가 일본어 파일명과 한글 파일명이 혼재하는 데이터 같은 경우 문제가 생겼었는데, 이젠 그런 걱정 없이 편하게 쓸 수 있겠더군요.


2. DVD Shrink

DVD 비디오를 백업하면서 용량을 줄여주거나 재 오소링을 해 줄때 쓰는 유틸. CPU가 구려서 재인코딩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만 빼면 편하고 쓸만한 툴이더군요. 이번엔 핑계삼아 DL 미디어도 한번 써 보긴 했지만, 앞으로는 그냥 이걸로 처리해야 겠습니다. 어차피 백업본에 화질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말이지요.

다만 예고편 등이 쓸데없이 많거나 검색(seek) 제한이 걸려있는 DVD를 이걸로 좀 어떻게 해보고 싶었는데, 이건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더군요. 디즈니와 소니에서 나온 DVD들이 너무나도 짜증납니다.


3. Vobsub (Subresync)

백업과는 관계가 없지만, 새삼 DVD의 자막 구조가 궁금해져서 한번 도입해 봤습니다. VobSub 안의 유틸 Subresync를 통해 뜯어보고 나서 느낀 점은, 왠지모르게 아마추어 한글화(게임) 작업에서 볼 수 있는 구성과 닮아있다는 점. Subresync의 기능은 한글화에서 흔히 말하는 고유코드 찾기를 보조해 주면서 대사를 덤프하는 것으로, 유틸에 견주어서 말하자면 서치알 + 대사장에 실기에서 출력되는 것 같은 프리뷰를 지원해 주는 기능이 붙은 느낌입니다.

이렇게 써 놓고 나니 상당히 강력해 보이지만 한글 자막을 추출할 때에는 사용되는 글자 하나하나를 다 직접 확인하고 텍스트로 입력해 줘야 해서 꽤 번거롭습니다. 영문의 경우 간단하게 알파벳 대소문자 최대 52자와 자주 쓰이는 몇몇 기호만 입력해 주면 되니, 영문 자막 추출할 때에는 편하게 쓸 수 있겠지만요.


4. MKVtoolnix

이건 사실 마트료시카 포맷 관리용으로 쓰던 거긴 합니다만 보통 컨테이너 내의 음성이나 자막 조정용으로만 썼었지, 이걸로 영상을 잘라(Split) 보기는 처음입니다. 사용하게 된 계기는 바로 아래 포스팅의 블레이드러너 파이널컷 1080p 영상. 어차피 제대로 못 보긴 하지만 그냥 지워버리기도 좀 아쉬운 듯 해서 반으로 잘라 각각 백업해 봤습니다.

...네. 그냥 그랬다구요.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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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1 03:41 2008/09/21 03:41
Posted by K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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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r.R 2008/09/22 11:11  Modify/Delete  Reply  Address

    nero는 정말 동감하는 바가 큽니다.
    설치시 커스텀 누르고 하나하나 다 빼주는게 일일 정도로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더군요;

    한국 외식사업에 놀부가 있다면, ODD 어플계엔 nero가 있다는 느낌입니다;

    • KAISO 2008/09/22 17:05  Modify/Delete  Address

      버닝롬 안에서도 커버디자인은 커녕 네로 내장 CD추출 기능 같은 것 조차 안 쓰는 마당에, 엔터테인먼트계를 거머쥘 듯한 자세로 다가오는 nero 8의 위용(...)에는 정말 혀를 내두를 뿐입니다.;
      사업확장에 힘쓰다 여기저기 구멍 뚫린 모 설탕공장도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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