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쯤 부터 DVD 등을 이용해 영화들을 부단히 봐 오고 있습니다만, 공개 당시 그냥 지나쳐버린 영화들 중에서도 볼만한 게 꽤 많아서 나름대로 즐겁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개중에서도 정신나간 영화가 한두편씩 섞여있어서 감상의 재미를 더해 주는데...제철 지나고 이렇게 보니 그렇다 쳐도, 제대로 된 영화를 기대하고 본 사람들은 내심 북두문자 육두문자 한두마디 쯤 뱉어줄 만한 영화들 되시겠습니다. (...)
1. 정신줄 놓고 쏴라, 'Shoot'Em Up'
주인공은 비뚤어진 바른생활 사나이. 적당한 똘끼를 보이는 악당. 썩소가 어여쁜 갓난아기. 계산과 배려와 사양 없는 총질. 거기에 양키 특유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류의 유머로 적당히 버무리면 나오는 것이 바로 이런 영화입니다.

헐리웃 판 '애 업은 사무라이'

주인공과의 대비를 극명하게 해 주는, 적당히 정신나간 악당.
전반적으로 흐르는 유머도 유머지만, 영화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총격전 장면들은 더도
그러고보니 비슷한 계열 중에서 영화판 히트맨은, 사랑에 눈 뜨는 전사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하트맨♡' 이라고 비꼬아서 불러주고 있을 정도니...게임을 베이스로 한 영화의 성공은 예나 지금이나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닌 듯 싶습니다. 그나마 요즘 반대의 경우인 영화 베이스 게임은 성공사례가 많아서 좋지만요.
2. 팝 버전의 이퀼리브리엄, 'Wanted'
위의 비유는 영화를 같이 본 고양이가 한 말입니다만, 정말 저 만한 말도 찾기 힘들 만큼 딱 들어맞는 표현입니다. 이퀼리브리엄이 각 잡히고 절제된 액션을 보여준다면, 이 영화는 정반대로 있는 오버 없는 오버 다 끌어온 액션을 보여줍니다. 총알끼리 부딛치게 해서 상쇄시킨다던지, 탄도를 휘게 하는 것 정도는 이미 기본 스킬이지요.

이걸 연상하시면 쉽습니다. (뭔가 틀려)
듣자하니 정식 라이센스로도 출간된 동명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하던데, 원작과는 내용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영화판은 원작에 비하면 무게도 중심도 없는 오락영화가 되었다고 비난하는 분들도 많은 듯 싶더랍니다만...영화를 먼저 본 입장으로서는 그저 원작 그래픽노블이 어떨지 궁금할 뿐이군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어레인지를 먼저 본 혜택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저희 형제회에 믿고 맡기세요."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초반의 유리창 돌파 신. "뿌우우우─────우우어어어어어어어어!!!!!"
역시 이런 영화들은 영화관에서 주변 사람들 신경쓰면서 얌전히 보는 것 보다는, 편한 곳에서 마구마구 웃으면서 보는 게 훨씬 즐겁지 않나 싶습니다.
TAG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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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스킨이 바뀌어있군요. 게다가 맑은 고딕. (...)
클리어타입 폰트 같은거 안 키우므로 로컬 단위로 즐되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