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에 다이렉트로 구입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전 정통 RPG는 꽤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위저드리 역시 추억이 묻어있는 게임이라 관심도 가고 해서 말이지요. 그렇다고 해도 전부 오리지널 위저드리, 바즈테일, 주시자의 눈, 울티마 3 ~ 6 등의 8비트나 16비트 체제 하의 RPG들을 주로 했었고, 32비트 체제하에 나온 후계작이나 계승작 등은 제대로 플레이 해 본 것도 별로 없습니다. 특히나 장르를 불문하고, '고전 명작을 리메이크' 라는 카피 하에 나온 최근의 몇몇 게임들이 대판 죽쒀놓은 걸 생각하면 하고 싶은 마음이 싸악 가시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지요.

세가의 수왕기. 아쉽게도 '그리움' 이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실제 플레이 해본 부신 제로는, 근간의 다른 리메이크작들과는 달리 상당히 수수한 게임이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과 성우의 연기를 연신 내보이는 것도 아니고, 위저드리의 기본 틀에 시스템적으로 엄청난 진보를 이룬 것도 아니지요. 여담이지만 되려 퇴보했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플레이어 캐릭터는 명색이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별도로 준비된 증명사진 조차도 없습니다. (게스트 캐릭터 보다도 홀대받는 걸지도)

근데 이게, 그래서 되려 좋더라구요. (증명사진 없는 건 빼고)

어제만 해도 캐릭터 메이킹에서 대박 터지길 기다리며 눈이 시뻘개져서 주사위 굴리고 앉아있었고, 던전에서는 깨작깨작 맵 채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맵이 영 개판이라 직접 방안지에 그려가면서까지 했던 초대 시절이 떠오르는 이런 것이 바로 그리움이라는 것 아닐까 싶군요.




어제의 잠깐 플레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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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7 14:34 2005/05/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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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kii 2005/05/27 15:2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슈퍼 울트라 "섹시" 히어로(...아니 히로인인가) 3인이군요(...).

  3. KAISO 2005/05/27 16:49  Modify/Delete  Reply  Address

    akii // 쇼군 되면 더블핸드 가능해 지니, 한손에는 카타나, 한손에는 리볼버 들려주면 딱인데 말야. (진심이냐 어이)

  4. Dive! 2005/05/29 20:40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저 파티 구성을 보고 딱 생각나는 프로가 있습죠.

    "세 마리가 베어진다!" (…)

  5. KAISO 2005/05/30 18:00  Modify/Delete  Reply  Address

    Dive! // 안 그래도 싫컷 베어지고 있는 중.;
    역시 밸런스가 안 좋아...끄응.

  6. osten 2006/04/14 21:48  Modify/Delete  Reply  Address

    그러고 보니 이 이야기의 마지막은 어떻게 되었습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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