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택 사자전쟁을 클리어 하고, 이번에는 알타입 택틱스를 잠시 잡아봤습니다. 본래대로라면 조금은 뼈대 있는 리뷰글로 상응하는 대접을 해 줘야 할 게임입니다만...제반 사정과 더불어 예전만큼 전략시뮬 게임에 파고들지 못하는 요즘의 성향 탓에 게임의 전모를 파악할 만큼의 진도를 내지 못한 터라, 섣불리 글을 늘리긴 힘들 것 같아서 가벼운 소개글 정도로 대신합니다.

알타입 파이널로부터 4년, 알타입 시리즈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알타입 택틱스.

알타입 파이널로부터 4년, 알타입 시리즈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알타입 택틱스.


슈팅으로서의 알타입 시리즈는 개인적으론 그렇게까지 광팬은 아니지만, 초대부터 지금까지 일단 대부분의 작품은 플레이 해본 터라 나름대로의 감회는 가지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PS2판 알타입 파이널에서는 게임 자체도 그렇지만 제작사의 마음에 조금 감동받기도 했고 말이지요. 그런 알타입 시리즈의 신작이 전략시뮬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봤던 기억도 있군요.

새턴판 대전략을 마지막으로 근 10년 가까이 정통 전략시뮬을 잡지 않은 제 적응여부도 걱정이었습니다만, 게임 자체는 전략시뮬의 기본 틀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서 플레이 자체에 큰 문제는 없었고, 장르 자체도 정통 전략시뮬이라기 보다는 알타입스러운 요소를 살린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요즘의 게임 감각에 비하면 역시 난이도 적으로 쉽지가 않더군요. 전략시뮬로서는 준수한 정도지만, 요즘 게임들에 비하면 꽤 높은 난이도입니다. 클리어 만을 위해서라면 어떻게든 되지만, 최상의 결과를 노리기는 쉽지 않은 정도라고 할까요.

정겨운 헥스 구조지만, 얘네들이 다 그렇듯 난이도는 결코 정겹지 않다.

정겨운 헥스 구조지만, 얘네들이 다 그렇듯 난이도는 결코 정겹지 않다.


그리고 위에서 잠시 언급한 알타입스러운 요소란 바로 횡스크롤 슈팅 스러운 요소. 이 점이 이 게임을 단지 알타입의 설정을 이용한 단순한 전략시뮬이 아닌, 제대로 된 알타입의 계보를 잇는 게임이라 부를 수 있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맵 구성에서도 기체들이 언제나 횡스크롤 슈팅에서의 전방에 해당하는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일단 이 요소에 해당하지요.
또한 알타입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포스파동포의 개념이 이 요소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데, 포스의 장착은 원작에서와 같이 가로 방향(기체의 전후방)으로만 한정되고, 파동포의 발사 방향 역시 마찬가지로 맵 상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발사하는 등의 사용법은 취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 발칸이나 미사일 등의 무기는 발사 방향에 융통성이 있습니다만)

이것을 단순히 게임 상의 불편한 제약이라고 일축할 수 없을 정도로, 제겐 알타입의 추억이 머리속 깊은 곳에 잡혀 있군요. 물론 알타입에 대한 추억이 없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제약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다만 파동포는 파동포 답게 그 위력이 무시무시한 관계로, 만약 전방향으로 발사 가능하게 했다면 그만큼 전체적인 밸런스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뒤집어 졌을 겁니다. 기체의 방향 고정도 없고, 포스도 전방향으로 붙고, 파동포를 어디로든 날릴 수 있는 대신 위력과 효용은 줄어들게 되고, 게임은 그저 알타입의 설정만을 이용한 헥스 방식의 전략시뮬이 되었겠지요.

파동포는 파동포 답게, 무겁고 강력하게.

파동포는 파동포 답게, 무겁고 강력하게.


어디까지나 이 게임은 알타입. 비록 전략시뮬이 되어도, 파동포 한방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서 활로와 귀문을 오가는 게임이라는 것은 변함 없습니다.




여타 유명한 전략시뮬들과 같이 오랜 시간동안 축적되고 검증된 기술이 있는 것이 아닌 터라 게임 자체는 투박하면서도 불편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알타입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플레이 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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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0 05:46 2008/12/10 05:46
Posted by K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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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onjoe 2008/12/24 08:0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랜만에 비주얼의 아이디어면에서 팟하고 오는 게임이네요.
    헥스 형식의 맵이면서도 슈팅의 스테이지 느낌을 그대로 낸것이 참 매력적입니다.

    • KAISO 2008/12/24 13:45  Modify/Delete  Address

      역시 그 점이 이 게임을 대표하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종 나오는 보스전에서는 보스의 몸통 판정(움직이는 꼬리 등)도 턴마다 피해 다녀야 하는 등, 요소를 참 재미있게 살려 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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