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이 나는 덕에, 지금까지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 이 생활이 계속될지도 모르겠군요. 다른 하고싶었던 일들을 시작하게 되는 건 7월을 조금 앞둔 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번에는 학교 선배 - 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사람 - 인 Teres 형을 만났습니다. 형과도 역시 년 단위로 못 만났었습니다만, 오래간만에 봐도 이전과 똑같은 얼굴로 맞아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보고 싶어 할 때, 저도 저런 얼굴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그만큼 따듯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만나서는 언제나와 같은 게임과 게임 음악 이야기를 했습니다. 형은 제가 그다지 플레이 하지 않는 범주의 게임도 많이 하는 데다가, 게임 음악 쪽에서는 취향이 맞으면서도 저보다 넓은 범위를 들으므로, 언제나 배울 게 많습니다. 들으면서 동감하게 되는 이야기, 감탄하게 되는 이야기도 많지요. 가리는 게 없는 듯 하면서도 많은 저한테 있어서, 형은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선생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죽치고 있는 것도 뭣해서 그 날은 비교적 일찍 자리를 떴습니다만, 한번 가서 죽치고 놀다가 또 오랜 시간 동안 만나지 않는 것 보다는, 얼굴 비추는 정도로 자주 만나는 것이 더욱 좋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만간 또 약속을 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을 하나 시작했는데, 창간을 준비 중인 모 잡지의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입니다. 어제는 그것과 관련해서 잠깐 미팅을 하고 왔군요. 보수를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그저 조력 차원에서 하는 일이라 개인적인 이득은 없습니다만(사실 받아먹을 만큼의 일도 아니고), 프로젝트를 추진하시는 분의 뜻이 좋아서 그저 돕고 싶었을 뿐입니다.

어쨌거나 D-30.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봐야 겠습니다.




요즘은 PS1 게임을 자주 합니다. PC 사양을 업그레이드 하고 나서 뭘 돌려볼까 하다가 난데없이 epsxe 에뮬을 잡은 게 그 계기입니다만, 어느새 MGS1, 바하1, 바하2, 오메가부스트를 클리어 하고 있더군요. 이어서 바하3를 잡으려 했다가 CD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DC용 바하3를 chankast로 돌리다가 에뮬에 좌절. 효과음이 안 나는 데다가, 강제 프레임 고정이 없어서 게임이 플레이하기 힘들 정도로 빨라지더군요.

갈데까지 가보자 하는 심정에 chankast로 바하:코베를 돌려봤습니다. 프레임도 그럭저럭 맞고 그래픽도 훌륭하게 잘 나오는데, 게임 중에 효과음이 끊어져 버리거나 화면이 깨진 채로 지속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더군요. 결국 포기. 사실 구석에 쳐박아 둔 드캐 꺼내면 해결될 일인데, 드캐용 VGA 박스가 망가진 후로는 저해상도 화면 보기가 싫어서 애써 피하고 있습니다. 이거 어디서 다시 구할 수 없을지 모르겠군요.

현재는 다시 epsxe로 각명관 진장 플레이 중입니다. 트랩질도 하도 오랜만에 하다 보니 감각이 둔해졌군요. 예전 누군가가 알려준 환상의 컴보인 '아이언 마그넷 자근자근 짓이기기(가칭)' 를 실현해 볼 수 있을지 조차 걱정됩니다.




대강 요즘 이러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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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5 17:18 2005/06/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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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sten 2005/06/15 20:4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좋으시겠습니다[먼산] 전 시험기간에 안하던 게임까지 찾아하기라는 스킬을 발휘중입니다(...)
    어떻게되려고 이러는 걸가요[먼산]

  3. hogual 2005/06/15 23:3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초 부럽군요...뭔가..돌아갈곳이 정해져있는....아름다운 해탈 (무슨소린지;;;)

    그나저나....나중에 시간괜찮으시면..카우보이비밥 ost 좀;;; 잇힝~~~

  4. KAISO 2005/06/18 23:00  Modify/Delete  Reply  Address

    osten님 // 인간의 도피능력은 실로 무한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전 요즘 생활도피중입니다. (어이)

    hogual님 // 이럴 때 놀아봐야지...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mp3는 어떤 수단으로든 넘겨드리도록 하지요.;

  5. Teres 2005/07/19 13:57  Modify/Delete  Reply  Address

    대강 그러고 사는군.
    나야 언제든 환영이지. 최근에 받은 세 장 외에도 월말에 10여장 가까이 또 올테니 다음달 초쯤에 불러볼 게.
    근데 이거 지난 달 포스팅이잖아...

  6. KAISO 2005/07/19 15:55  Modify/Delete  Reply  Address

    Teres // 전 달의 나를 돌이켜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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