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요즘은 PC 부품들을 조금씩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업글이 프레스캇 초기 시절이었던 데다가 그나마 현재는 다시 P-4 2.4b로 내려가서 그런지 요즘 PC 부품들의 사양 요점을 잡기가 그리 쉽지가 않더군요. 이럴 때에는 그저 브라우저 앞에 눌러앉아 여기저기서 우직하게 정보를 모으는 것 밖엔 방법이 없겠다 싶습니다.

헌데 요즘은 적당히 쓸 생각으로 고르기엔 사양의 가로폭, 주로 부가기능이 예전만큼 고르지 못한 것 같군요. 특히 메인보드가 답 내기 참 힘들더랍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필요로 하는 조건인 그래픽 칩셋(이하 GPU) 내장형 메인보드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면, 이건 뭐 바늘구멍 안에 45nm 공정으로 펼쳐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판이더군요.
GPU 내장형 메인보드 중 괜찮아 보이는 게 있다 싶으면, 추후 혹시라도 써야할지 모를 PCIEx16 슬롯을 x4 고정으로밖에 못 쓴다던지, SPDIF 출력(광) 포트가 없다던지, 심지어는 PS/2 포트나 E-IDE 슬롯 마저도 없다던지...요즘 대부분의 보드에 패러럴 포트 없는 정도는 거의 애교 수준입니다.

결국 메인보드 사양 고민을 낳는 원흉은 GPU 내장형 메인보드를 고집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고집해 볼 법한 것이, PC로 게임을 잘 안 하는 저로선 딱히 좋은 그래픽카드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은 OpenGL 2.0과 Shader Model 3.0이 고플 뿐...은 그렇다 치고. 그렇게 되면 메인보드에 내장된 GPU와 사운드 칩셋, 랜포트 등만 쓰고 PCI카드 하나도 안 끼운 본체를 쓸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기지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보니 사실 이것도 이미 깨진 거나 마찬가지인 이야기입니다. 위의 조건을 전부 갖추는 한이 있어도 거기에 패러럴 포트까지 붙어있는 보드를 찾을 순 없었던 관계로, 정 패러럴 포트를 쓰고 싶다면 PCI 카드 하나는 집어넣어 줘야 할 상황이더군요. 그리 많이 쓸 것도 아닌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없으면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DVI나 HDMI 하나 뽑기 위해 희생된 전우(?)들을 위해 묵념.

DVI나 HDMI 하나 뽑기 위해 희생된 전우(?)들을 위해 묵념.


그래도 그래픽카드 하나라도 빠지면 그만큼 열도 덜 나고 통풍도 잘 되겠다는 생각에 조금 더 고집을 늘려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가격대 성능비가 발목을 잡는군요. 몇몇 장애를 감수하면서 G45 칩셋(GPU로 인텔 GMA X4500HD 내장) 중 싼 모델을 고르면 15 ~ 16만원 정도인데, 반면 P45 칩셋(같은 계열이지만 GPU가 없는 기본 칩셋) 중 GPU 내장 외에 할거 다 할 수 있는 모델이 11 ~ 12만원 정도였습니다. 상세하게 비교하면 차이가 조금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GPU 내장 기능에 4만원을 투자한다는 말이 되는군요.

그렇다면 과연 거기에 4만원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냐는 의문이 떠오릅니다.

헛돈 쓴다고 먼지(파티클)나게 맞을 것 같습니다.

헛돈 쓴다고 먼지(파티클)나게 맞을 것 같습니다.


X4500HD의 성능은 라데온 2400pro하고 비슷한 급이더군요. 아니, 무려 2400pro가 약간 더 높다고 합니다. (...)
게다가 2400pro 방열판 모델만 해도 소음은 없고, 열이나 통풍, 전기 효율은 조금 나빠질 지는 몰라도 그렇게까지 큰 차이는 없겠지요. 무엇보다도 2400pro 방열판 모델은 중고가가 만원선일 정도라 가격적인 부담도 없습니다. OpenGL과 Shader Model 지원 버전은 두 칩셋이 같은 수준이니 당초 사용 목적에서 벗어나지도 않고 말이지요.




결국 향후 업글도 고집 부리지 말고 평범하게 가야 할 것 같습니다. CPU, VGA, 메인보드, 램, 하드, 마우스 정도만 갈아타면 될 듯 한데, 개중 CPU 쪽이 또 고민되긴 하는군요. 기왕이면 울프데일 쪽도 한번 써 보고 싶긴 하지만, 반값인 E2XXX 대에서 검소하게 마무리 지을까 하는 생각도...하긴, 어떤 걸 써도 지금보다는 훨씬 낫겠지만 말이지요. (...)

그러고보니 1월 중순쯤 인텔에서 뭔가 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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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3 04:30 2009/01/03 04:30
Posted by K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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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onjoe 2009/01/03 17:53  Modify/Delete  Reply  Address

    늦었지만 사노바빗치..가 아니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KAISO 2009/01/04 01:55  Modify/Delete  Address

      해변의 태양...은 훼이크고, 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전 하루하루 사는 게 즐거워 미칠 지경이라 더 안 받아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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