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이 아이를 모르시나요.
그냥 브로큰썬더2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실은 작년 10월중에 출시가 되었다는데, 들려오는 얘기가 하나도 없길래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듯이, 그냥 조용히 묻혀버리는 게 후세를 위한 일일 듯도 싶더군요. 발매 당시에 플레이 했었더라면 작년도 워스트 게임으로 선정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타이틀일 겁니다.
사실 최근 이 타이틀을 해 보라고 건네준 친구의 ○씹은 표정에서 모든 것을 알아차렸어야 했습니다. 눈치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위로 한 마디 못 해 준게 뭇내 마음에 걸리는군요.
대놓고 이렇게 시작하면 으레 과거의 추억에 얽매여서 '요즘 게임이란 것들은' 하고 불평만 늘어놓는 꼰대 게이머로 오해받기 쉽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정말이지 이건 아니에요.
로고부터 전작 로고에 I 하나 허접하게 덧붙여놓고 시작하고, 스테이지도 주요 연출도 보스캐릭터들도 썬더포스 3, 4, 5에서 적당적당히 뽑아와서 일부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후지게 만들어 놨고, 음악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이건 그냥 레이스톰에 넣어야 어울릴 음악이고, 효과음은 뭘 어떻게 만들면 이렇게 나오는지 면담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서하문자와 몽골어 나레이션은 분위기 깨는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는 등, 하나하나 거론하자면 끝이 없으니 이 쯤에서 그만 두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마지막 스테이지의 음악, 보스의 센스가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는 것은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보스의 컨셉과 관련된 여담이 있긴 하지만 딱히 언급하고 싶지도 않으므로 생략.
더불어 통칭 몽골레터라고 불리는 엔딩은 그 존재만으로도 전작의 GUARDIAN에 대놓고 똥칠을 하는 결과를 낳았으니...스탭롤이 A급 전범자 리스트라고 불리는 것도 당연한 결과겠습니다.
어지간하면 플레이 영상이라도 하나 따와서 올려두겠습니다만, 그러기조차 씹스러워서 생략합니다. 정 궁금한 분은 유튜브나 니코동이라도 한번 찾아 보시길. 아마 브로큰썬더 때 못지 않은 좌절을 맛보실겁니다.
고전적 슈팅이 아무리 소외받는 입장으로 몰린 장르라곤 해도 알타입 파이널이나 그라디우스5와 같이 훌륭한 신생을 이룬 케이스도 있습니다만, 어째서 유독 썬더포스만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브로큰썬더 때는 반쯤 웃으며 넘기기라도 했지만, 이번은 심히 우울한 마음밖에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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