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올린 적은 없었지만 얼마 전부터 은근히 이런 쪽으로 투닥거리고 싶은 마음이 들길래, 개조하다 말은 비트콘 밑판이나 만들어 마무리 해볼까 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던 게 아버지께 자문을 구하다 보니 뜬금없이 '이 수술은 내가 집도한다' 풍으로 흘러갈 뻔하다가, 긴 나사가 부족해서 사러 가기 귀찮아 부자가 동시에 내던진(...) 복잡한 사연으로 슬쩍 보류.

그 다음 순위는 플스 개조스틱. 우직한 베이스를 가진 무명 개조스틱인데, 마이크로스위치 방식 레버를 구리접점 레버로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이때쯤부터 들기 시작했습니다. 썬더포스3를 MD패드 십자키가 아닌 구리접점 레버로 해온 입장에서(...) 아무래도 느낌이 영 안 오기도 했고 말이지요. 이외에도 고전게임에는 역시 구리접점 레버 쪽이 맛이 나겠지요. 기억나는 게 그 손맛밖에 없기도 하고.

그래서 을지로 부근에 들를 일이 생긴 김에, 구리접점 레버를 슬쩍 사왔습니다.

오오 구리접점 오오

오오 구리접점 오오


왼쪽의 버튼은 모처의 트윈스틱 개조와 관련된 물건이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혼자 빼기도 뭐하니 일단 같은 프레임 안에. (의미가...?) 어쨌거나 이 구리접점 레버도 붙여 봐야 알겠지만, 마이크로스위치 붙고 떨어지는 소리 사라질 것만 생각해도 기쁩니다.
부품은 유사시에 대비해 여유있게 구입하자는 생각으로(랄까 사실 별 생각 없이) 두개 집어오긴 했는데...구조가 간단하니만큼 실패할 일은 없을테니, 접점 낡으면 갈아끼우던가 아니면 누구 주던가 해서 적당히 처리될 듯도.

위대한 고행은 지난 PC 업그레이드 때 마쳤으니, 이번에는 조금 덜 위대한 고행 정도로 끝내야 겠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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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4 05:08 2009/04/14 05:08
Posted by K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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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ars 2009/04/15 23:39  Modify/Delete  Reply  Address

    레트로한 조작감이라면 역시 구리접점이 아닐까... 에뮬들의 발전으로 소프트웨어 자체는 상당수 완벅재현이 가능해진 반면 하드웨어는 역시 현물이 없으면 불가능한 부분인지라. 저런부분이 어찌보면 진정한 의미의 에뮬레이팅일지도; 접점하니 뻘플이지만 새턴용 트윈스틱에 쓰이는 스위치는 무려 (거의)전용규격이라 옆나라 스레에서조차 교체용 부품은 못구한다가 중론이더구먼. 결국 트윈스틱 수리용 부품은 트윈스틱이라는 등가교환사태(...) 발생...

    • KAISO 2009/04/16 14:06  Modify/Delete  Address

      종종 업소용 캐비넷 커스텀해서 에뮬머신으로 쓰거나 파는 걸 보면, 그런 거 하나 갖다놓는 것도 이해가 가더란 말이지. 이쪽도 지금 쓰는 컴퓨터 책상이 제 역할을 다 하게 되면, 책상 자체를 스틱개조 해 버릴까 하는 생각도(...)

      새턴 트윈스틱은 이제 고장나면 답이 없는 건가...만에라도 고장나면 정말 이런 놈이라도 갖다 달아야 하는 걸까.;

      http://www.kyungmintech.com/bbs/view.php?id=product&no=371

      ...아 흉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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