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접점레버 교체, 레버 샤프트(봉→구) 교체, 버튼 교체에 이어서 이번에는 레버 탄력 조정을 시도해 봤습니다. 보통 가동성 샤프트의 영점과 탄력을 제어하는 건 스프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지난번 구입 후 분해해 보니 고무 배킹으로 탄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걸 보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잠시 고민하고 있던 차였지요.

왼쪽이 고무 배킹, 오른쪽이 샤프트를 받아주는 부품. (본래 배킹 안에 끼워져 있음)

왼쪽이 고무 배킹, 오른쪽이 샤프트를 받아주는 부품. (본래 배킹 안에 끼워져 있음)


확실히 이렇게 만드는 게 제조시 공정도 편하고 마모도 적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하지만 고무가 너무 빤빤한 놈이라 그런지 레버도 많이 뻑뻑한 느낌이 듭니다. 그나마 레버 샤프트를 구체로 바꾸고 나서 힘 받는 부분이 좀더 위로 이동한 덕에 약간은 나아졌지만, 그래도 뻑뻑한 건 마찬가지. 업소의 캐비넷처럼 고정이 완벽한 기기라면 괜찮지만, 집에서 책상 위나 바닥에 놓고 쓸 거라면 또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렇게 된 이상 뭐 손 쓸 방법이라면...잘라야지요.
다행히 부품의 여분은 많아서 실패하면 그냥 갈아치워도 되고 하니 맘편하게 잘라 봤습니다.

대강 이런 식으로 각 돌출부를 커팅.

대강 이런 식으로 각 돌출부를 커팅.


재조립 후 결과물을 테스트 해 보니, 마치 그 옛날 오락실에서 아해들의 풍파에 적당히 닳은 듯한 노련한 구리접점 레버의 느낌(...)이 들더군요. 레트로 만세. 더불어 이제 커맨드 넣다가 너무 힘 줘서 프레임이 밀리는 일은 어지간해선 없을 듯 싶습니다.

여담으로 그림에서는 절반쯤 잘라내는 식으로 표시했는데, 실제로는 1/3 정도만 커팅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3 정도가 적당한 느낌이지만 조금 더 타이트하게 하려면 약간 덜 잘라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림대로 절반쯤 잘라낸다면 조금 많이 느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경우는 구조상 약간의 탄력이 더 나오는 스위치식 레버에 어울리겠지요.




이 스틱은 앞으로도 2D 대전격투, 액션, 슈팅 등에 중보하게 되겠군요.
포토샵 CS4의 캔버스선풍각 마냥, 그냥 레버 돌리고만 있어도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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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03:48 2009/04/28 03:48
Posted by K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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