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키보드를 하나 샀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쓰고 있던 키보드에도 불만은 없습니다만(되려 무척 만족중이었음), 현재 책상 위 공간 확보에 힘쓰고 있는 터라 사이즈가 작은 놈을 하나 사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용산 선인상가내를 후라후라 걷다 보니 때마침 그럴싸한 게 하나 보이더군요.

i-rocks라는 회사에서 61XX 시리즈로 놓은 키보드 중에서 가장 기본에 충실한 사양인 6110(블랙)입니다. 6110이니 6120 등은 우상단에 기능키가 몇개 추가된 만큼 사이즈도 약간씩 더 큽니다. 원래 저는 키보드 기본 레이아웃 이외의 기능키를 사용하지 않는 데다가 사이즈가 커지면 그만큼 공간 확보에 손해를 보는 입장인 터라 기본 사양만한 게 없다고 생각되더군요. 여담이지만 6130은 다 좋은데 불필요하게 럭셔리한 감이 있어서 패스했습니다. 특히 6130 EL 모델은 투명 상단 프레임에 투명 키를 배치하고 바닥에 EL(필름 형태의 발광소자)을 깔아서 푸른 빛이 나오는 럭셔리한 괴모델인데, 이건 좀 아니다 싶군요. (...)

첫번째 장점은 사이즈입니다. 지나치게 작지도 않아서 사용에 불편한 부분이 없고, 군더더기 없이 네모 반듯한 것이 견고해 보이는 맛도 있습니다. 세로 폭이 15cm에 높이는 최고부가 2cm입니다만, 높이가 낮은 건 의외로 불편한 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아래 설명할 단점으로도 이어집니다.
두번째 장점은 타감입니다. 노트북 등에 주로 사용되는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사실 이 방식은 호오가 많이 갈리는 방식이기도 하군요.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터라 장점으로 넣었습니다. 타음은 여타 펜타그래프 방식에 비해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자라라라라라라라락...' 하는 정도의 잔잔한 소리가 납니다. 키 자체의 탄력은 조금 강한 편이어서 타이핑 할 때 힘이 약간 들어갑니다만, 이 정도는 적당한 선이라고 보이는군요. 엔터를 칠 때 손목의 스냅을 넣어서 경쾌하게 '팝' 하고 쳐주면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펜타그래프니 만큼 기계식처럼 어이없이 망가질 일도 별반 없고 말이지요.

또 장점이랄 것도 없지만, 펜타그래프 방식은 키마다 보조 스위치가 달려 있어서 전체적으로 무게가 약간 나갑니다. 키 자체가 스위치인 기계식 보다는 적은 무게지만, 나름대로 안정감 있어서 좋습니다. 툭 치면 휙 날아갈 것 같이 생긴 주제에 의외로 중심이 굳은 녀석이지요.
이번에는 단점입니다. '높이' 에 대한 문제가 두 가지 있는데, 그 첫번째는 키보드 자체의 높이입니다. 최고부가 2cm라고 했습니다만, 최저부는 5~7mm 정도입니다. 문제인 즉슨, 고저차와 얹히는 부분이 없어서 손목이 쉽게 피로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체고가 낮으니만큼 손가락 역시 더욱 세워지게 되어서, '공각기동대 극장판 타이핑(...)' 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조금 무리가 따를 수도 있겠습니다. 타이핑하는 자세와 타법에 따라 크게 달라질 부분인 터라, 제 경우에는 큰 문제 없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때 단점이 될 소지는 충분히 있다고 보이는군요.
높이에 대한 두번째 문제는, 키보드 뒷면 상부에 높이 조절대가 없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바닥에 쫙 붙게 되는데, 저도 이것 만큼은 버티기가 힘들더군요. 임시 방편이자 반영구적 방편으로, 키보드 뒷면 상부의 양쪽에 불티나 라이터를 하나씩 고정시켜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니 높이도 적당히 맞고, 방에 담배 피우는 손님이 왔을 경우 색다른 접대가 가능하게 된다는 이점이 생겼군요.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편안함' 의 부분에서 단점이 두 개나 나오긴 했습니다만, 타법에 따른 상쇄나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었으므로 현재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가격(1만 5천원)이 가격이니만큼 많은 걸 바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요즘 키보드는 뭘로 만드는지 정가 2천원 짜리도 보이더군요. 그것 참...
이 키보드를 구입하고 나서 10년 가까이 사용해 오던 마소 베이직 내츄럴 키보드는 정년 퇴임하게 되었습니다. 마소 베이직 휠 마우스(볼)와 함께 과거 최고의 영예를 누리던 물건이라는 평은 물론 저만의 평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멤브레인 주제에 저만큼 사용하기에 편안했던 물건은 지금까지 찾아볼 수도 없었군요. 그리워 지면 슬쩍 명예직에라도 앉혀서 다시 일 시켜야 겠습니다.

오른쪽은 더불어 구입해온 마소 베이직 옵티컬 휠 (벌크)
i-rocks라는 회사에서 61XX 시리즈로 놓은 키보드 중에서 가장 기본에 충실한 사양인 6110(블랙)입니다. 6110이니 6120 등은 우상단에 기능키가 몇개 추가된 만큼 사이즈도 약간씩 더 큽니다. 원래 저는 키보드 기본 레이아웃 이외의 기능키를 사용하지 않는 데다가 사이즈가 커지면 그만큼 공간 확보에 손해를 보는 입장인 터라 기본 사양만한 게 없다고 생각되더군요. 여담이지만 6130은 다 좋은데 불필요하게 럭셔리한 감이 있어서 패스했습니다. 특히 6130 EL 모델은 투명 상단 프레임에 투명 키를 배치하고 바닥에 EL(필름 형태의 발광소자)을 깔아서 푸른 빛이 나오는 럭셔리한 괴모델인데, 이건 좀 아니다 싶군요. (...)

적어도 나는 쓰고 싶지 않다. 단언코
첫번째 장점은 사이즈입니다. 지나치게 작지도 않아서 사용에 불편한 부분이 없고, 군더더기 없이 네모 반듯한 것이 견고해 보이는 맛도 있습니다. 세로 폭이 15cm에 높이는 최고부가 2cm입니다만, 높이가 낮은 건 의외로 불편한 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아래 설명할 단점으로도 이어집니다.
두번째 장점은 타감입니다. 노트북 등에 주로 사용되는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사실 이 방식은 호오가 많이 갈리는 방식이기도 하군요.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터라 장점으로 넣었습니다. 타음은 여타 펜타그래프 방식에 비해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자라라라라라라라락...' 하는 정도의 잔잔한 소리가 납니다. 키 자체의 탄력은 조금 강한 편이어서 타이핑 할 때 힘이 약간 들어갑니다만, 이 정도는 적당한 선이라고 보이는군요. 엔터를 칠 때 손목의 스냅을 넣어서 경쾌하게 '팝' 하고 쳐주면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펜타그래프니 만큼 기계식처럼 어이없이 망가질 일도 별반 없고 말이지요.

많이 볼 수 있는 크로스 방식의 보조 스위치. 조금 부실한게 아쉽다
또 장점이랄 것도 없지만, 펜타그래프 방식은 키마다 보조 스위치가 달려 있어서 전체적으로 무게가 약간 나갑니다. 키 자체가 스위치인 기계식 보다는 적은 무게지만, 나름대로 안정감 있어서 좋습니다. 툭 치면 휙 날아갈 것 같이 생긴 주제에 의외로 중심이 굳은 녀석이지요.
이번에는 단점입니다. '높이' 에 대한 문제가 두 가지 있는데, 그 첫번째는 키보드 자체의 높이입니다. 최고부가 2cm라고 했습니다만, 최저부는 5~7mm 정도입니다. 문제인 즉슨, 고저차와 얹히는 부분이 없어서 손목이 쉽게 피로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체고가 낮으니만큼 손가락 역시 더욱 세워지게 되어서, '공각기동대 극장판 타이핑(...)' 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조금 무리가 따를 수도 있겠습니다. 타이핑하는 자세와 타법에 따라 크게 달라질 부분인 터라, 제 경우에는 큰 문제 없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때 단점이 될 소지는 충분히 있다고 보이는군요.
높이에 대한 두번째 문제는, 키보드 뒷면 상부에 높이 조절대가 없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바닥에 쫙 붙게 되는데, 저도 이것 만큼은 버티기가 힘들더군요. 임시 방편이자 반영구적 방편으로, 키보드 뒷면 상부의 양쪽에 불티나 라이터를 하나씩 고정시켜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니 높이도 적당히 맞고, 방에 담배 피우는 손님이 왔을 경우 색다른 접대가 가능하게 된다는 이점이 생겼군요.

각도가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일단 완성

모처럼이니 나는 이 빨간 라이터를 선택하겠어!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편안함' 의 부분에서 단점이 두 개나 나오긴 했습니다만, 타법에 따른 상쇄나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었으므로 현재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가격(1만 5천원)이 가격이니만큼 많은 걸 바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요즘 키보드는 뭘로 만드는지 정가 2천원 짜리도 보이더군요. 그것 참...
이 키보드를 구입하고 나서 10년 가까이 사용해 오던 마소 베이직 내츄럴 키보드는 정년 퇴임하게 되었습니다. 마소 베이직 휠 마우스(볼)와 함께 과거 최고의 영예를 누리던 물건이라는 평은 물론 저만의 평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멤브레인 주제에 저만큼 사용하기에 편안했던 물건은 지금까지 찾아볼 수도 없었군요. 그리워 지면 슬쩍 명예직에라도 앉혀서 다시 일 시켜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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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e your greetings here.
전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를; 보조로 구입해둘까;; 생각 중입니다;
TV-OUT으로 저해상도 화면의 게임이라던가를 보는데 재미가 들렸는데;;
저 방은 TV와 모니터가 정반대 방향에 있어서;;
TV를 보면서 키보드나 마우스로 뭔가 하기에는 달심이 되야 해서 말입니다;
저도 짜라라라라라라~ 펜타그래프? 방식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메일 길게쓸일있을때는... 무조건 노트북을켜곤하죠..흐흐흐 기계식 한번 써보는게 소원이긴 합니다만..가격이.....OTL
osten님 // 무선 키보드/마우스에는 안 좋은 추억만 겹쳐서, 왠지 사용이 꺼려지더군요.; 요즘 모델들은 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좀 제대로 되어 보이는 것들은 값이 세더군요.;
저는 부끄럽게도 지금까지 TV-OUT을 실험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hogual님 // 기계식이 비싸긴 합니다만, 그나마 요즘은 꽤 싸졌더군요. 예전 주로 사용하던 ARON 키보드 같은 경우에는 제가 샀을 때의 1/3 가격이 되었으니 말이지요.; 주변의 질책(소음때문;)을 무릅쓰고 한번 질러보심이.;
아차;;; 소음도 무척걸리네요 -_-;; 아..그래도 아론;;맛보고싶다...ㅠ.ㅠ
hogual님 // 주변 사람들의 따듯한 이해 없이는 사용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역시.;
나도 지금은 펜타그래프방식의 키보드를 쓰고 있고, 그전에 기계식방식의 아론키보드를 썼지만, 가장 쓰기 좋았던 것은 마소 내츄럴이었던 같다는 생각이 들지. 너무 오래 써서 색이 바랜+때가 탄 것을 제하면 지금쓰는 이 키보드보다도 나은 것 같아. 좋은 키보드 써보겠다고 내친 키보드가 더 좋다니 아쉽더군.
teres // 그러고보니 나는 펜타그래프를 상당히 싫어했었는데, 요근래 노트북질 좀 하다 보니 어느새 꽤 마음에 들어버린듯...그래도 마소 내츄럴이 좋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 용산 벼룩시장에 보니 하나에 3000~5000원씩 팔던데, 좀 사서 쟁여둘까...(뭐에 쓰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