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으름과 망설임과 더러운 키감

날이 다소 덥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직 늘어질 만한 때는 아니고, 글 쓸게 없는 것도 아니고, 부상도 대강 나은 것 같고, 딱히 글 하나 못 쓸 정도로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번 달도 지난 달 마냥 글 몇개 제대로 못 남기고 넘어가는군요. 밀려있는 게임 관련 소재만 해도 십수개에 달해가는 요즘, 정신 차리고 글 좀 써야 겠습니다.

게임 이야기를 간단한 프리뷰 정도로 몰아서 쓰다 보니, 관련 카테고리 정리(머릿말, 분류 등)를 아직도 제대로 못 정하고 헤메고 있는 탓도 있습니다. 최근 붙이기 시작한 '그간의 게임들' 이라는 머릿말도 왠지 개인적으로는 애매해서 다시 바꿔볼까 하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군요. 시대나 기간, 플랫폼에 무관한(혹은 분류가 용이한) 방법을 좀더 강구해 봐야 겠습니다.

글에 손이 안 가는 또 하나의 이유는 키보드. 예전 쓰던 i-rocks 슬림 키보드가 생각 외로 괜찮았던 기억에, 지난해 말 소모품 구입시 같은 기종에서 USB 방식으로 변한 키보드를 구입했었지요. 그때도 내심 걱정했던 문제였지만, 아니나 다를까 반년만에 키감이 팍 죽었습니다. 사실 지난 번의 것이 4년 가까이 꿋꿋하게 버텨준 게 신기한 노릇이기도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반년은 좀 아니지요. 일단 정말 못 쓸때까지만 쓰고 갈아볼 심산인데, 다시 멤브레인으로 돌아가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2. 도배

지난 주 목요일 쯤 집안 전체에 도배를 했습니다. 이사 가거나 오면서 하는 도배는 또 몰라도, 사람 사는 집에 도배를 하려니 이게 또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사전 정리와 도배, 사후 정리를 포함해서 수~토요일까지 4일간 꽤 다이나믹한 로동을 했습니다. 그 탓에 지난 월요일 까지 근육통이 안 풀려서 오늘내일 하는 노친네마냥 살았군요. (...)

그래도 도배를 하고 나니 이전에 비해 먼지가 대폭 줄어든 것이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방을 청소해도 하루만 지나면 검은색 기기 위엔 먼지 앉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 지금은 훨씬 나아졌군요. 하기야 8년쯤 된 벽지다 보니 먼지도 엄청났을 겁니다. 이젠 방 청소도 좀 편하게 할 수 있겠지요.

방 배치는 약간을 제외하고 이전과 거의 동일한데, 애물단지였던 구석 탁자 하나와 거대한 리어 스피커를 퇴출시켰더니 방이 훨씬 넓어진 느낌입니다. 리어 스피커는 뭐 나중에 벽에 못이라도 박아서 남아도는 TSS-10 위성 하나라도 달까 생각중이긴 한데, 사실 없어도 별 문제 없는 터라 이대로 계속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




3. 핸드폰 교체

중고 공기계에서 중고 공기계로 이동하는 나날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2년 전의 S390이 슬슬 배터리도 고자가 되어가고 종료 버튼이 망가져서 조금 불편하게 쓰고 있던 차에, 고맙게도 공기계를 또 하나 얻게 되어서 시기적절하게 갈아탈 수 있었습니다.

W270. 통칭 고아라폰.

W270. 통칭 고아라폰.


2G에서 3G로 옮겨오게 된 터라, 국번은 010으로 바뀌고 나머지 번호는 그대로 유지중입니다. 뒷번호가 유지된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편하군요. 제 번호도 간신히 외웠다 싶었는데 이게 바뀌면 앞으로 1년은 또 헷갈리게 될 테니. (...)

지금까지 핸드폰은 폴더만 쓰다가 지난 S390에선 불가피하게 슬라이드를 쓰게 되었는데, 다시 폴더로 돌아오니 왠지 마음의 고향(?)을 찾은 느낌입니다. 역시 폴더가 손에 익숙하단 말이지요. 다만 W270은 자판 사이즈가 상당히 크고 키감이 눅눅한 계열이라, 아직 엄지손가락이 적응을 못해서 누르기가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이전 S390이 너무 작기도 해서 갭이 크지만, 이건 머지 않아 익숙해 지겠지요.

언제나 그렇듯, 이걸로 또 한 1~2년은 버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의 스마트폰 계열은 머리에 벌레라도 들어가지 않는 이상 쓸 일이 없을테니,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중고폰 기행을 하게 될 것 같군요. 다만 문제는 그 스마트폰들이 중고폰으로 쏟아져 나오게 될 시대입니다만...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도록 하지요.




4. 리듬천국 : 이아이기리 실사판

마지막으로, 최근의 육회한 영상 하나. 니코동 링크는 이쪽으로.



다방면적인 재능의 낭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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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30 18:09 2010/06/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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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ive! 2010/06/30 18: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다른 곳에서 저 거합영상을 보고 몹시 풉했었는데, 당시 감상은

    "저 정도의 오타쿠인데 자세가 의외로 깨끗해!"

    였습니다. (...)

  3. Mr.R 2010/07/01 18:10  Modify/Delete  Reply  Address

    끄어... 기계 만들고 그저 흉내만 내는게 아니라, 매번 발도-납도 다 해가면서 너무 진지하게 해내네요.
    다방면적인 재능 낭비란 말에 격하게 동의하며, 맛난 육회(;) 감사합니다.

    • KAISO 2010/07/02 00:50  Modify/Delete  Address

      성실한 납도 덕에 2연속 베기 템포 슬슬 빨라지는 장면이 참 박진감 있더군요.;
      헌데 뭐랄까...저런 영상을 보고 있으면, 낭비할 재능도 없는 저 자신이 참 작아 보이는 게 문제입니다. (...)

  4. Dive! 2010/07/03 00:57  Modify/Delete  Reply  Address

    그러고보니 키보드 멤브레인으로 돌아가실거면 QSENN GP-K5000을 추천드립니다.
    가격도 적절하고 (1만원대) 키감이 부드럽고 조용하면서 쫀득해서 요새 애용 중입죠.

    • KAISO 2010/07/04 14:39  Modify/Delete  Address

      キューセーン (?)
      추천이라니 일단 고려를...사실 멤브레인을 안 쓴지 너무 오래 되어서 돌아갈 수 있을런지도 자신이 없긴 한데, 펜타 좀더 찾아보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한번 써봐야 겠구만.

  5. akii 2010/07/08 04:37  Modify/Delete  Reply  Address

    키보드는 뭐가 되었든 역시 손에 맞는게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아직 세진 106키 쓰고 있지만 말이지요(워낙 튼튼해서. 이거 햇수로 몇 년 되었는지 짐작도 안 될 정도;).

    그나저나 역시 저쪽 동네는 재능의 낭비가 화려하군요.
    ...하긴 그런 낭비할 재능도 없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OTL).

    • KAISO 2010/07/08 05:32  Modify/Delete  Address

      이쪽도 옛날엔 마소 내추럴 키보드(오리지널)을 징하게 오래 쓰긴 했었지...뭐 멤브레인은 적당히 잘 만들면 어지간해선 고장이 안 나는 물건이기도 하니 더욱 오래 쓰게 되지만.

      역시 없는 것 보단(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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