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를 못 한지 두달이 넘어서 그런지, 이제 와서 쓰려니 PC도 PSP도 대부분 시대에 늦은 소재들밖에 없습니다. 특히 PC가 심하고, 360은 XBLA판 애프터버너 클라이맥스 이후로 잡은 게임이 없고, PSP로는 시간 많이 가는 게임들밖에 안 한 탓에 더욱 그렇군요.

그나마 철 지난 타이틀에서 최근 타이틀까지 나름대로 다양한, 그러나 머릿수는 적은(...) PSP 먼저 갑니다.




1. 5.50 Prometheus

게임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단 요즘 게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항이니만큼 한번 짚고 넘어갑니다. 5.50 GEN-D3의 모드 격으로, 별도의 디크립트이나 플러그인의 도입, 혹은 정펌 전환 없이 근래의 타이틀을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 편하긴 합니다. 일단 대부분 별 무리 없이 잘 되는 듯 싶지만, 그래도 종전의 디크립터가 필요한 경우(D3와 프로메테우스가 관여하지 않는 부분의 일부 디크립션) ISO Tool과 같은 외부 디크립터를 써야 할 일도 있긴 있더군요.

GEN-D3에서 생성된 특정 게임의 세이브가 호환이 안 되는 부분이 문제라면 문제인데, 이건 본래 D3의 문제였다고 하니 어쩔 수 없겠습니다. 대신 D2와는 호환이 되는데, 간만에 다시 꺼내 본 악마성X 크로니클의 세이브데이터는 D2에서도 D3에서도 프로메테우스에서도 돌아가지 않는 걸 보면 어쨌든 상관 없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월하 데스개무시 세이브 다시 만들 것이 좀 귀찮군요. (...)




2.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

MGS3 이후 빅보스의 이야기를 그린 신작으로, 어찌어찌 하다 보니 약 80시간 정도로 올클리어 했습니다. 딱히 야리코미를 하려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스토리에 관계된 요소만 다 보고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스토리에 관계된 브리핑(종전의 개념으로 말하자면 무선) 중 가장 마지막 것이 메인옵스와 엑스트라옵스 전체 클리어라는 사악한 출현조건을 달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올클리어 까지 가게 되었군요. 게다가 그 마지막 브리핑도 MGS 시리즈 답게 찜찜한 결말. (...)

보스,  좀 아니지 말입니다.

보스, 이건 좀 아니지 말입니다.


게임 중심적인 요소로는 옵스(=퀘스트) 기반의 게임 진행으로 인해 종전과 비교해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점, 그리고 변두리 적인 요소로는 각계와의 콜라보레이션(몬헌, 워크맨, 펩시, 마운틴듀, 본커리, 도리토스, 보컬로이드, 유니클로 등)과 관련 브리핑 등, 재미있는 요소는 나름대로 많았습니다. 그나마 최근 정신줄 잡고 한 얼마 안 되는 게임이기도 하니, 상세한 이야기는 시간이 있다면 별도로 리뷰글이라도 올려볼까 싶군요.




3. 시크릿 게임 - 킬러 퀸

SNDG(それなんて同人ゲーム)? 싶었더니 정말 원작이 동인게임이었던 게임. 처음 분위기를 보고 탈출계 어드벤쳐 게임일까 싶었는데, 그저 선택지 없는 인간불신계 서스펜스풍 노벨 게임(?)이더군요. 라이트노벨 읽는 기분으로 끝까지 하고 보니 플레이타임은 약 20시간 정도가 나왔습니다. 본래 시간이 저만큼 나올 게임은 아닌데, 그래도 풀보이스라서 꼬박꼬박 들어주다 보니 저렇게 되었군요.

안 그러게 생긴 주제에 제법 뻔뻔한 히로인 A. (좌측)

안 그러게 생긴 주제에 제법 뻔뻔한 히로인 A. (좌측)


스토리도 사실 별건 없지만, 스토리와는 별개의 부분에서 사람 뒤통수를 치려는 부분은 한 군데 있더군요. 아마도 이 게임 최대의 세일즈 포인트...랄까 이거 외에 팔아먹을만한 포인트가 없으므로(...) 상세를 적기는 뭐하지만, 유혹에 진 자의 세이브파일에는 낙인이 찍힌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그래도 진엔딩/배드엔딩 둘다 보려면 낙인도 한번쯤 찍어 줘야 한다는 점이 제법 사악하더군요.

저렇게 써 두면 제법 흥미가 유발될 만한 사양이긴 하지만, 정말 할 게임이 없거나 시간이 남아도는 경우에만 잡아보길 권하는 정도입니다. 저도 당시 정말 할 게임 없어서 잡았던 게임이기도 하고. (...) 그나마 특전인 성우 코멘트와 NG 모음이 재미있었다는 정도가 위안이군요.




4. 카오스헤드 노아

PC판이 원작이라 하는 망상 어드벤쳐 게임. 이후 360판으로 추가요소와 함께 이식되고, 이번에 360판을 기반으로 PSP 이식판이 나왔다길래 한번 해 봤습니다. 올클리어까지의 플레이타임은 약 50시간. 요 몇년간은 야겜(...)을 전혀 안 한 데다가 세이브도 한칸만 쓰는 버릇이 들어서 그런지, 분기 찾아가기가 좀 귀찮더군요.

일단 PSP의 일반 UMD 타이틀 게임 치곤 섹슈얼 & 바이올런스 양면으로 수위가 제법 높다 싶습니다. 기타 18금 게임 콘솔이식작들을 전혀 안 해봐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등급은 PSP의 잠정 최고수위라고 불리는 CERO D 등급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기억하기론 PSP의 CERO Z 등급은 GTA:LCS를 시작으로, 현재도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 그래도 이전 360판은 CERO Z 등급이었다 하더군요.

후장돌파 정신나간.

후장돌파 정신나간.


게임 자체는 그냥 무념하게 플레이 했는데, 적어도 이 전에 플레이 한 시크릿 게임 보다는 나아서 다행입니다. 이외에는 주인공 성우가 찌질이 덕후 목소리를 쓸데없이 훌륭히 연기해 준 점 정도가 인상깊었달까요. (...) 이 게임은 그렇다 치고, 360으로 나와서 좋은 평가를 받고 곧 PC판으로 역이식 될 동사의 슈타인즈 게이트(통칭 슈타게)도 PSP로 이식되지 않을까 슬쩍 기대해 봅니다.




5. PCE for PSP 0.83 D3

공식은 버전 0.70에서 개발 중지 되었지만, 뒷골목에서 비공식으로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PSP용 PCE 에뮬레이터 홈브류입니다. PSP용 PCE 에뮬(중의 CD-ROM 에뮬 부분)을 처음으로 시도해 봤던 게 아마 2년쯤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후에도 갱신된 버전과 다른 각종 에뮬로 한번쯤 더 시도해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테스트 하는 족족 실행불가나 CDDA 트랙 싱크 문제로 좌절을 맛보고 포기했었지요.

그 이후로 한참동안 잊고 살다시피 했는데(공식 개발 중지 이후 비공식 버전으로 넘어가면서, 개발 홈페이지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2ch PSP 에뮬 홈브류 관련 스레나 해외 뉴스사이트에 가끔씩 올라오는 걸로밖에 파악이 안 되는 터라 잊고 지낼 만도 했습니다), 근간의 0.83 D3 버전이 우연히 눈에 띄어서 다시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스프리건 Mk2 정상 구동. 그나저나 이제와서 보니 마비대위는 츤데레. (...)

스프리건 Mk2 정상 구동. 그나저나 이제와서 보니 마비대위는 츤데레. (...)


한참 잊고 있던 사이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더군요. CPU를 333Mhz로 맞추면 어지간한 게임들은 CDDA 음원 정상 출력과 동시에 실기급 퍼포먼스를 보여줄 정도였습니다. 실행과 정상 동작에 개별 설정(코어, 디버그 플래그 등)이 필요한 게임도 더러 있는 터라 게임별로 파악할 필요도 다소 있지만 말이지요. 반면 설정과는 무관하게 구동할 수 없는 게임도 아직 있는데, 하필 스내쳐가 그 선에 끼어서 조금 아쉽게 되었습니다. (뭐 게임만이라면 PS1 이식판 컨버트 해서 플레이 하는 게 훨씬 낫긴 합니다만)

그래도 실행 조차 힘들었던 예전에 비하면 훨씬 낫지요. 이걸로 기기 수명이 한 5년은 늘어나겠다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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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03:39 2010/07/1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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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ive! 2010/07/12 15:2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카오스 헤드는 할까 말까 고민 중이긴 했는데 지금 붙잡는 야겜들이 거진 정리됬으니 한번 해봐야겠네요.
    사실 그보다 아이마스 2가 내년에 발매하는데에 불만있는 1인. 더 빨리 내달라. (...)

    • KAISO 2010/07/12 18:29  Modify/Delete  Address

      내가 요즘에 자네 홈페이지를 보고 있는데, 느낀게..
      존나 야겜 안하면 안될거 같애.
      근데, 나는 넷북이 없잖아.
      난 안될꺼야. 아마. (히죽)

      아이마스 얘기 하니, 한때 기대주였던 드림클럽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한걸.
      ...아니, 정말로 궁금하단 얘기는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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