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은 맘잡고 앉아 하기 힘들어서 제대로 플레이 하는 게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만, PSP 쪽은 그나마 휴대기기의 이점 덕에 조금씩이라도 플레이 하게 되는군요. 그렇다 해도 PSP 역시 작년 7월까지는 게임, 그 이후로 여름동안은 책만 잔뜩 읽고 있다가 겨울이나 되서 게임 좀 시작한 모양새지만 말이지요.

어쨌거나 그간 플레이 한 PSP 게임이나 정리하고 넘어가 봅니다.




1. 아이돌 작사 스치파이 4 포터블

이 시리즈는 참 느긋하게, 그리고 질리지도 않고 나옵니다. 그런만큼 퀄리티도 느긋하게 올라가고 있긴 하지만요.

물론 이런 부분의 퀄리티만.

물론 이런 부분의 퀄리티만.


여담이지만 4월 7일은 일본 기념일 협회에서 인정한 스치파이의 날이라고 합니다. '스' 하고 '치' 라 해서 4월 7일이라는 참으로 담백한 이유. 이 날은 왠지 파이를 먹어야 될 것만 같습니다. (...)




2. 카오스헤드 러브츄츄

전작의 정(?)으로 일단 20시간이나 들여서 전 루트 클리어를 하긴 했습니다만...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ry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ry





3. 더 서드 버스데이

과거의 패러사이트 이브가 바이오해저드의 열화판이었다면, 이번의 분위기는 PSP판 메기솔 피스워커의 열화판 같은 느낌입니다. 게임 자체는 그저 록온해서 막 쏘고 특수공격(OE킬) 마무리 하는 등 시원시원하게 즐길 수 있긴 하지만, 그런만큼 그냥 싱거운 느낌도 드는군요. 볼륨은 그저 몇시간만 하면 바로 엔딩에, 2회차에서 엔딩 동영상 하나 추가되는 정도. PSP로 이정도 볼륨의 게임을 해 본 것도 오랜만이군요.

추가하자면 카메라 시점 조작이 제법 씹스러운 것 정도.

추가하자면 카메라 시점 조작이 제법 씹스러운 것 정도.


물론 스쿠에니 답게 이벤트 동영상으로 떡칠되어 있는 데다가, 쓸데없이 좋은 동영상 화질 → 격한 미디어 액세스 유발 → 배터리 급감 크리로 자연스레 욕나오는 구조. 2년 이상 빡세게 써온 배터리로는 버틸수가 없었습니다. (...)




4. 탄환논파 (단간론파)

개인적으로 지난 분기 최대 기대작이었습니다만, 대강 느낌은 역전재판 + 총성과 다이아몬드 + 페르소나 + 리듬게임.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그냥 되는대로 집어넣은 느낌입니다. 시스템, 스토리, 트릭, 추리도 달리 특필할 만한 건 없고, 그냥 분위기로 먹고사는 게임이더군요. 그런 만큼 연출이나 분위기, 음악 등의 겉보기 구성은 꽤 괜찮은데, 게임 분위기에 맞춘 견고한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시스템이 복잡한 건 아니지만, 넘쳐서 남는 기분.

시스템이 복잡한 건 아니지만, 넘쳐서 남는 기분.


연출이 좋다고는 하지만, 의논 모드에서 싫컷 오른 텐션은 의논이 끝나며 뚝 끊어지는 음악 때문에 확 식는 부분도 있곤 합니다. 특히 음악 중 '의논 - HEAT UP' 이 흐르는 장면 이후의 텐션 저하는 최악인데, 하다못해 다음 전개 내지는 반전까지만 끌어주고 끊었으면 싶었군요.

더불어 아나그램 추리와 머신건 토크배틀(=리듬게임) 같은 건 사실 없어도 그만인 느낌에, 선택이 되지 않는 선택지 같은 건 왜 넣어놨는지 싶습니다. 연출성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사실 연출이라는 명목을 갖다 붙일 만큼 임팩트 있는 부분도 아니고 말이지요.

게다가 마지막을 장식하기라도 하듯, 종반부터 엔딩까지의 전개는 これはひどい. (...)

이래저래 까긴 했지만, 요즘 시대에 이만큼 힘을 들여서 나오는 어드벤쳐 게임도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저 분위기를 즐기고 장면 장면의 자잘한 재미를 즐기는 정도의 마음가짐이면 충분히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굳이 말하자면 개그와 네타는 이것저것 많이도 끼워넣었다.

굳이 말하자면 개그와 네타는 이것저것 많이도 끼워넣었다.





5. 콥스파티

원작은 RPG 쯔쿠르로 만든 동명의 게임으로, 나름대로 전설 대접 받는 동인게임이지요. PSP판은 리메이크의 리메이크판 정도에 해당하는 걸로 기억하는데, 구작에 익숙한 사람은 일러스트와 보이스가 분위기 저하로 올 수도 있겠군요. 그나마 그림도 타이틀 이미지와 게임 내 캐릭터 일러스트의 퀄리티 차이가 커서 괜시리 손해보는 기분이 듭니다. (...)

뭐 굳이 말하자면 분위기는 게임 내 일러스트 쪽이 더 어울리긴 합니다만.

내숭 공포 : 레알 공포

내숭 공포 : 레알 공포


일러스트가 어떻건 간에, 목덜미에 구더기 기어가는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호러에는 어느정도 내성이 있긴 합니다만 이런 식의 스멀스멀 밀고 올라오는 혐오감은 언제 겪어도 제맛이 나는 게 참 신기하지요. 스토리도 뒤로 갈수록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중반쯤 넘으면 거의 처음 하는 게임(...)이라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래픽도 시스템도 인터페이스도 구작을 적극 반영한 덕에 참 저렴하지만, 사람 제대로 찝찝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다만 시대에 맞지 않는 일부 대사 표현이나 대사 중의 지나친 의성어, 의태어 표현 등 요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요소는 조금 정리되서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아쉽군요.

사실 이번작도 동인팀 외주나 마찬가지인데, 기왕이면 조금 더 큰 프로젝트로 시스템부터 일신해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설마 이렇게까지 조촐하게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

フタエノキザミ、アッー

フタエノキザミ、アッ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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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5 20:22 2011/02/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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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ive! 2011/02/15 22:07  Modify/Delete  Reply  Address

    머신건 토크 배틀의 의의는 아호아호아호아호(ry 에 있습니다. (?)

    • KAISO 2011/02/15 22:53  Modify/Delete  Address

      땡깡성 진상에는 약이 없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습니다. (...)

  3. osten 2011/02/16 23:1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이돌 작사 스치파이라는 게임은 '작사'라는 단어 때문에 리듬 게임인가 하고 있었는데-_-;
    사진 찍는 작사였던거군요-_-;;;

    • KAISO 2011/02/17 15:40  Modify/Delete  Address

      그 발상은 미처 못 했군요.;
      이번은 작사랄까 찍사랄까, 여하간 마작은 언제나 구실이지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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