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별반 한 건 없습니다만, 그럭저럭 어그레시브한 투정을 부릴 만큼의 기력은 회복되어서(?) 슬쩍.
어쩌다 보니 PC 관련 이야기만 모이게 되었습니다.




1. 좋은 마우스를 사고 말거야

지난해 11월쯤 교환받은 뉴익스3.0은, 이전 근황에도 썼듯 받자마자 휠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나는 문제가 있었지요. 참고 조금 더 쓰다 보니, 이제는 가만히 둬도 휠이 제멋대로 돌아가는 문제로 이어지더군요. 문서 작성 하다가 세이브 하려고 Ctrl+S 누르려 했더니 그 사이에 간섭해서 글자 크기가 확대/축소되는 꼴에,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다시 한번 바꿨습니다.

이번 교환받은 마우스는, 받아온지 하루 지나니 휠 클릭이 '떨꺽' 하면서 푹 꺼지는 문제가 생기는군요.

이런 ↑ 같은...

이런 ↑ 같은...


뉴익스3.0이 아무리 허접하게 만든 놈이라지만, 이렇게 빈번히 문제가 날 물건은 아닐 텐데 말이지요. 올해는 초반부터 꼬인 일도 많은 걸 보면, 물건의 근본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제 뽑기운이 문제인 모양입니다. 안 풀릴땐 정말 안 풀리네요.

무상 서비스 기간은 2011년 4월까지니 아직 바꿀 기회는 있지만, 이걸 또 바꾸네 뭐네 신경쓰느니 그냥 제대로 된 걸 새로 하나 사는 게 낫겠습니다. 5만원 정도 선에서 적당히 살펴보고 있긴 한데, 괜찮아 보이는 게 좀처럼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만.




2. 키보드는 싼 거 사서 막 쓰고 말테야

i-rocks의 펜타그래프 키보드가 국내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퀄리티가 제법 괜찮았던 게 인상적이었는데, 그것도 같은 제품을 두번째 구입했을 때 산산히 깨졌지요. 어거지로 계속 쓰다 보니, 이제는 키 지지대가 툭툭 빠져서 다시 끼워주며 써야 할 정도까지 왔습니다. 이 쪽은 이제 퀄리티는 포기하고, 싸게싸게 교체해 가며 쓰는 게 낫겠군요.

그러고보니 요즘 데스크탑에서도 블럭이나 아이솔레이션 방식 키보드가 유행을 타고 있는 모양이라 몇몇 모델을 잡아보긴 했는데, 사이즈 줄이는 데에 혈안이 되었는지 스페이스 짧은 건 기본에, 방향키 부근의 배열이 제멋대로인 경우가 많이 보이더군요.

순수 방향키는 오른쪽 시프트 아래나 키패드 언저리에 묻히는 참상에, ins/del/home/end/pgup/pgdn 배치는 정말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가로 사이즈 줄이려고 스윽 돌려서 세로로 배열하는가 하면, 아예 home/pgup/pgdn/end를 세로로 한줄에 넣어놓은 괴랄한 배열 같은 것도 있더군요. 게다가 이 경우 del이 pause 옆에 붙고 ins는 무려 실종된 걸 보고 식겁했습니다. (...)

쿠소(K) 배열(B) 되었다(D) 하여 KBD.

쿠소(K) 배열(B) 되었다(D) 하여 KBD.


기존 배열에 익숙하고, 특히 home → shift+end를 손버릇처럼 쓰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가도 불편한 건 마찬가지더군요. 저 부근의 배열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저런 배열을 감수하면서까지 쓸만한 가치가 있는가 생각해 보면...하다못해 풀와이드 배열 된 모델이라도 골라야 좀 쓸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하드는 고민 좀 해 봐야 될거야

스토리지, 윈도우 페이지파일, 스크래치 디스크 용으로 붙여놓고 오래 써온 시게 200G IDE 하드도 슬슬 맛이 갈 때가 되었나 봅니다. 지금까지 다른 물리적인 문제는 그럭저럭 커버해 가며 써 왔는데, 이제는 속도가 최저 15MB/s 정도까지 떨어져서 페이지파일과 스크래치 용으로는 쓰기 힘든 수준이 되었군요. 속도가 줄다 못해 정말 멎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만간 대대적인 자료 정리에 들어가야 겠다 싶습니다.

요즘 1TB 하드 정도는 6만원 쯤이면 구할 수 있으니 가격적인 면은 (얻을 수 있는 용량을 생각하면) 부담이 없지만, 이쯤 되면 은근히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SSD입니다. 여전히 가격은 고공에서 노는 데다가 요즘 또 오르는 추세지만, 이쯤 되니 하나 써 보고 싶은 마음도 드는군요. 뭐 당장이라도 하드가 멎어버리면 일반 하드 1TB밖에 선택지가 없겠습니다만. (...)




4. 윈도우7 서비스팩 1은 뭐가 좋아졌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지금껏 윈도우 업데이트는 착실히 해와서인지, 별반 달라져 보이는 점은 없었습니다. 주 업데이트 사항을 보면 대부분 관계 없어보이는 변경점 뿐이고, 당장 눈에 보이는 변경점이라면 우클릭 메뉴 속성(B) 가 속성(R)로 정정된 것 정도더군요. 지금껏 귀찮아서 안 바꾸고 있었던 터라 그냥 (B)에 익숙해 지고 말았는데, 또 습관을 바꿔야 겠습니다.

서비스팩은 XP SP2가 甲이셨제.

서비스팩은 XP SP2가 甲이셨제.


여담으로 탐색기가 좀 개선(이랄까, 적어도 XP 시절 본전이라도)되었으면 했지만, 이 쪽은 전혀 관심이 없는 모양이군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11/03/26 14:02 2011/03/26 14:02
Posted by KAISO.
TAGS

Trackback URL : http://www.kikeiha.com/trackback/996


Leave your greetings here.

  1. Comment RSS : http://www.kikeiha.com/rss/comment/996
  2. osten 2011/03/26 15:56  Modify/Delete  Reply  Address

    1만원 이하의 키보드만 써왔는데도; 키 지지대가 빠지는건 경험하지 못했었던지라; 비싼것도 무조건 좋은건 아니었군요-_-;

    • KAISO 2011/03/27 01:28  Modify/Delete  Address

      저도 싼거 써요. (...) 저 회사는 그나마 펜타그래프 방식 중에서 가격 대비로 제법 좋은 내구도를 보였었는데, 요즘은 좀 팔린답시고 막 찍는 모양이더군요.

      다음엔 그냥 반으로 쪼개기 전엔 고장도 안 나는(?) 멤브레인 방식으로 돌아갈까 싶기도 합니다.

  3. Malsu 2011/03/27 17: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sp1은 윈도우 기본내장된 사운드 드라이버가 사고쳐서 삽질을 좀 했던지라 이쪽으로선 그다지 탐탁치않다고 할까(꼬면 어쩔건데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서도)... 미묘하게 퍼포먼스가 떨어진 부분도 몇군데 있기는 한데, 일단 체감상 가장 신경쓰이는건 해괴하게도 마우스풀다운 메뉴가 ie/탐색기 한정으로 무조건 커서 왼쪽에 가서 붙는다는 점. 은근한 차이가 은근히 신경쓰이게 만들더구먼;

    • KAISO 2011/03/28 03:13  Modify/Delete  Address

      서팩과 사운드 드라이버 하니 이쪽도 서버2003 쓰던 시절에 SP1 적용했다가 비슷한(이랄까 아마 동일한) 사고를 당했던 게 기억나는걸. 마침 그때가 미디 장난질 하고 놀던 시절이라 씹스러움은 한층(ry
      이쪽은 요즘 윈도우도 되는 대로 막 쓰면서 살다 보니 세세한 부분은 캐치가 안 된달까...윈도우가 내구성 면에서 터프해 질수록 사람은 게을러지는듯. (...)

  4. akii 2011/04/04 22:1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첫번째 짤에서 순간 뿜었습니다(...파이터즈 히스토리의 모 캐릭터가 생각나는 꼴이라니).
    키보드는 누가 뭐래도 일단 손에 익은 배열이 가장 맞는다 생각해서, 가끔 있는 변태 배열 키보드는 영 못 써먹겠더군요. 사실 전 텐키리스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누가 물어봤나).
    하드 하니 생각난건데, 시게이트 사장이었던가 누군가가 '여러분들이 더 많은 야구동영상을 받기 위해 하드를 증설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는 뉘앙스)라고 대놓고 말한 것이 생각납니다(...).

    • KAISO 2011/04/05 02:09  Modify/Delete  Address

      XX를 XX라고 부르지 못하는(ry

      요즘은 노트북도 아닌 주제에 괴랄한 배열의 데스크탑 키보드가 자주 보여서 참으로 거시기 하더란 말이야. 아이솔레이션/블럭키보드 중에서 제대로 된 배열 좀 찾으려 하면 제품 자체가 허접하거나 비싸거나 둘중 하나라서 더욱 거시기 하던데 말이지.
      그러고보니 모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시게이트의 새 외장하드 제품을 놓고 댓글이벤트 벌이는 걸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장님의 명언에 힘입은 댓글도 종종 보이더구만. (...)

« Previous : 1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756 : Next »